MIG-31은 MIG-25가 갖고 있던 저고도에서의 속도와 기동의 제한을 없애기 위해 기체강도를 보강하였고, 생산비 절감을 위하여 티타늄 대신 강철을 사용하여 서방측의 어느 전투기보다 크고 무거운 전투기가 되었다.
MIG-31은 동체에 무장장착대를 설치하였고 동체상부에 40도의 후퇴각을 갖는 날개를 접합시킨 고익형 항공기이며 항공기의 안정성을 위해 2개의 상부 수직 꼬리 날개와 2개의 하부핀(canted pin)이 설치되어있다.
비행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에일러론(aileron)과 플랩을 대형화했고, 각 날개에 4개의 슬랫(slat)을 설치하였다.
MIG-31은 우수한 하방탐색/하방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도 200ft의 초저공을 비행하는 레이더 단면적(RCS) 1제곱미터의 목표물을 고도 20,000ft에서 요격 가능한 신형 AA-9 아모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최대 8발까지 장착 가능하다. MIG-31은 Tumansky R-29 엔진보다 추력이 약25% 가량 개선되고 순항속도에서 효율이 향상된 Tumansky R-31F 엔진을 채택하였다.
MIG-31의 펄스도플러 레이더는 305km의 탐지거리와 270km의 추적거리를 갖고 있으며, 소련 최초로 완벽한 하방탐색 및 하방공격 능력을 완비하고 있어 AA-9 아모스(Amos) 공대공 미사일로 고도 200ft로 비행하는 레이더 단면적 1제곱미터 이하의 목표에 대해 고도 20,000ft에서 요격이 가능하다. 또한 MIG-31은 1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여 4개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으며, 성능실험 당시 고도 54,000ft에서 고도 70,000ft의 고고도를 비행하는 목표물을 요격하기도 하였다.
주무장인 AA-9아모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사정거리 46-74km(25-40NM)로 초기단계에서는 반능동 레이더 호밍방식을 사용하고 목표물에 가까워지면 자체내장 능동레이더 호밍방식으로 유도된다. 공대공 유도탄 탑재량은 최대 8발로 AA-9와 AA-8 아피드(Aphid)의 혼합장착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