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회복에 좋은 포도… 껍질 위 하얀색의 정체는?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Close-up of female hands of a vintner or viticulturist holding a bunch of grape harvest.© 제공: 코메디닷컴
한여름 출하되는 제철 포도는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 회복에 좋다.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 한 송이만 먹어도 피로가 싹 가시고 배가 부를 정도로 포만감도 제공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종인 캠벨 얼리, 알이 굵고 씨가 적어 인기인 거봉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포도를 씻으려면 주렁주렁 매달린 알들을 어떻게 씻어야 할 지 모르겠다. 또한 포도 껍질의 하얀 가루는 도대체 무엇일까?
포도는 크고 알이 많을수록 좋다?
포도를 직접 맛볼 기회가 있다면 아래쪽 알을 먹어보는 게 좋다. 포도는 대개 송이 위쪽이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너무 크고 알이 많은 포도 송이는 피하는 게 좋다. 속에 달린 알이 덜 익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주름진 것이 많은 송이도 마찬가지다. 수확한 지 오래된 송이일 가능성이 크다.
포도 껍질, 하얀색의 정체는?
포도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게 좋다. 포도 껍질을 덮고 있는 하얀색은 과분이라 부르는데, 과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천연 왁스다. 따라서 먹기 직전까지는 과분이 덮인 상태로 놔두는 게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씻어서 보관하면 물기 때문에도 의외로 빨리 상할 수 있다.
포도 알이 주렁주렁, 어떻게 씻을까?
포도는 줄기에 알이 여럿 달린 형태라서 다른 과일보다는 씻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차가운 물을 틀어서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가장 좋다. 포도 알이 떨어지지 않도록 밑에는 그릇을 받치는 게 좋다. 오염 물질을 확실하게 세척하고 싶다면,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약간 뿌린 다음 부드럽게 문지른다. 과분을 대략 씻어냈다면 찬물로 헹군다. 종이 타월로 물기를 살짝 닦아낸 다음 먹으면 좋다.
포도 씻어서 냉장 보관해도 될까?
포도는 씻지 않은 채로 한 송이씩 종이로 싼 뒤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최선이다. 먹을 분량을 잘못 계산해 몇 송이를 미리 씻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물기를 말린다. 물기가 말끔하게 가신 포도는 공기가 통하는 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으면, 최대 3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