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 현장과 주변을 꼼꼼하게 바라보고, 찍는 것보다 그곳에 머무는 것을 더 즐기면서 시간을 끌었다. 어쨌건 찍을 것이었지만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찍기도 하였고 어떤 곳은 몇번씩 계절마다 가보기도 하였다. 인적 없는 숲속이나 부서져 뒹구는 석물들이 있는 호젓한 곳에서 혼자 서성거려도 시간은 잘 흘러갔다.
신화의 현장에서 파괴된 구조물들이나 알아볼 수 없도록 뒤죽박죽이 된 지형들은 거개가 자연현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별것아닌 기간 동안 머물다 갈 뿐인 못난 사람들의 짓이었다. 그러나 그 폐허가 된 신화의 현장에는 삼국유사에 요목조목 씌어 있는 여러 자잘한 구조물들의 잔해들이 부서진 채로라도 남아있는 수가 많았다. 그런 것을 감동없이 바라보기란 쉽지가 않았다.
비슬산 도성암
보각국존비
알영정
창림사지
전석탈해왕릉
계림
영일만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과학원 고전연구실의 리상호 선생이 번역한 일연의 삼국유사를 조운찬이 교열하고 강운구의 사진을 더하여 펴낸 것이다.
사진을 촬영하는데 4년이 걸렸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리상호선생의 번역을 읽으면 순수한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여 좀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萬波息笛'을 '거센 물결을 잠재우는 젓대'로 번역한다.
대표적인 교감작업으로는 최남선의 '증보 삼국유사'를 비롯하여 '교감 삼국유사'(이동환 교감), '삼국유사 인득'(김용옥 편), '삼국유사 교감연구'(하정룡ㆍ이근직) 등을 들 수 있다.
ㅡ교열 조운찬ㅡ
일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 현장과 주변을 꼼꼼하게 바라보고, 찍는 것보다 그곳에 머무는 것을 더 즐기면서 시간을 끌었다. 어쨌건 찍을 것이었지만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찍기도 하였고 어떤 곳은 몇번씩 계절마다 가보기도 하였다. 인적 없는 숲속이나 부서져 뒹구는 석물들이 있는 호젓한 곳에서 혼자 서성거려도 시간은 잘 흘러갔다.
ㅡ사진 강운구ㅡ
신화의 현장에서 파괴된 구조물들이나 알아볼 수 없도록 뒤죽박죽이 된 지형들은 거개가 자연현상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별것아닌 기간 동안 머물다 갈 뿐인 못난 사람들의 짓이었다. 그러나 그 폐허가 된 신화의 현장에는 삼국유사에 요목조목 씌어 있는 여러 자잘한 구조물들의 잔해들이 부서진 채로라도 남아있는 수가 많았다. 그런 것을 감동없이 바라보기란 쉽지가 않았다.
ㅡ사진 강운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