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백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땅
초딩들도 즐겨 부르는 ‘독도는 우리 땅’의 가사다. 왜 새삼스럽게 소개하며 독도를 강조하는가. 가슴 한 쪽에 찬바람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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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독도. ⓒ 독도수호대 | 요즘 독도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4년 반 동안 가만히 있던 이명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독도를 방문했다. 대통령이 움직이는데 엠바고를 거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한국언론은 입 꼭 다물고 일본언론은 대서특필이다. 한국언론들 참 민망하게 됐다.
괜히 평지풍파를 일으켰다고 비판들을 한다. 일본이 바라던 행동이라고도 한다. 원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대통령이라고 치부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이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레임덕을 의식한 행동이라고도 하지만 이걸로 인기가 회복된다고 믿으면 그 역시 MB다운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독도 불시방문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완전히 손해나는 장사라고 전문가들이 평가한다. 이제 임기 말, 레임덕이야 벌써 온 지가 오래지만 국민들은 제발 조용히 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까지 극언을 한다.
독도에 관한 또 한 가지 파문, '독도 폭파' 발언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 5월 27일 당시 미 국무장관 ‘딘 러스크’의 집무실에서 "그 문제(일본과의 수교 협상)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국무부 (기밀) 대화 비망록'에 있는 사실이다.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독도 폭파' 발언을 거론하자 박근혜 후보가 발끈하며 대응한 것은 독도 폭파 발언은 일본이 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이 발언은 일본 쪽에서 한 것으로 돼 있다” “문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거짓말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승패는 싱겁게 끝났다. 일본 측의 '독도 폭파' 발언도 사실이다. 일본은 1962년 '독도 폭파' 발언을 했고 같은 해 5·16쿠데타의 2인자였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도 독도 폭파 발언을 했고, 1965년 5월 27일 박정희 대통령은 ‘딘 러스크’ 미 국무장관과 만남에서 ‘독도를 폭파하자’는 얘기를 한 것이다.
사실 이 얘기는 오래 전에 있었던 것으로 나이 좀 든 국민들은 거의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박근혜 후보도 그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특유의 상황논리인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하면 그냥 넘어 갈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 관련 일이라면 무조건 부정부터 하고 보는 것은 ‘5.16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는 억지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 효녀라는 소리를 들을지는 몰라도 국민감정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고 할 것이다.
박정희는 왜 그 때 ‘독도를 폭파시키자’는 발언을 했을까. 당시 박정희는 여러가지로 일본에 대해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고 신세를 져야 할 입장이었다. 원래 그의 일본에 대한 애정은 ‘군대 혈서지원’과 ‘진충보국’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독도 문제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여러 가지로 장애가 된다. 독도가 무척이나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그냥 줘 버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감정은 다르다. 이래저래 고민거리인 독도를 폭파해서 영원히 수중에 잠재워 버린다면 국민들도 포기할 것이다. 너무 나간 해석인가? 그러나 박정희가 보인 일련의 행위는 그 같은 추론을 하기에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이제 다시 독도가 첨예한 정치문제로 등장했다. 현명치 못한 처사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다시 박정희까지 끌어냈다. 박근혜 후보로서는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국민을 떠난 지도자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박정희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 부정’에서 보듯이 박근혜 후보의 정치행위는 여러 문제점을 들어냈다. 소통의 문제는 ‘불통’으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고, 유아독존적 아집과 독선은 국민들에게 ‘독재’의 망령을 되살리게 했다.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는 대선경쟁 후보의 비판에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하지만 그 말을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미 국민들의 뇌리에는 박근혜 후보가 주위에 벽을 쌓아 놓고 문 하나 겨우 열어 측근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 돌아가는 것을 그렇게 모를 수 없다. 이것은 지도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다.
아버지 박정희의 말년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행동을 했다면 절대로 비극적 불행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귀는 항상 열어놓고 있되 들을 말을 선택하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지금 세상을 덮고 있는 새누리당의 공천뇌물 추문도 친박계라고 하는 친위세력의 전횡이 아니었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절대적 신임을 주던 현기환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다면 이번과 같은 새누리 창당 이후에 최대 위기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요지부동의 여론지지율에 안주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혀 잘못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신뢰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가.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은 이미 경험한 것으로도 충분하다. '대세론'을 만끽하던 이회창의 꼴을 보지 못했는가. 여론조사를 둘러 싼 여러 가지 추잡한 잡음은 불신을 사기에 충분하다. 최시중이 갤럽의 회장을 지냈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박근혜 후보가 내세울 것이 없다. 인간의 본능적 정서가 바탕이 된 측은지심과 지역을 가르는 지역감정, 이에 편승해 모여든 정치철세들이 박근혜 지지의 주축이다. 신념으로 맺어진 결속이 아니라면 이는 오합지졸이고 공중누각과 다를 바가 없다.
독도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던 박근혜 캠프의 주장은 힘없이 무너졌다. 역사적 사실이 갖는 힘은 무섭다.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검증은 계속될 것이다. 박 후보는 숨김없이 검증에 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빠져 나오지 못할 수렁으로 침몰할 것이다. 정직 이상으로 설득력이 있는 무기가 어디 있겠는가.
"과거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독도 폭파' 발언은 역사의식의 부재가 아니고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이다, 이러한 발언이 일본의 독도 도발에 빌미를 준 이유의 하나다"
"문재인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을 언급한 것은, 지도자는 역사의식이 투철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영토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였다" 박근혜 후보가 다시 한 번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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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수영으로 독도 횡단에 나선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 | 지금 이 시간(13일 12시10분)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은 독도를 향해 힘들게 수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오징어 꼴뚜기 대구 명태 거북이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 십칠만 평방미터 우물하나 분화구 독도는 우리땅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 지리지 오십페이지 셋째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독도는 우리땅
우리 모두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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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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