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언제적 인데?
아직도 그때의 일을 가끔 마누라는 투덜댄다.
그당시 나는 나훈아 노래에 빠져
카세트를 하나 새로 샀고, 카페트 테이프를 새로 구입했다.
새롭게 정리정돈을 하면서
잘 듣지도 않는 것이거나 또는 상태가 별로인것은
전부 다 내맘에 안들면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그런데
마누라가 아끼는 배호의<파란낙엽>이란 노래가 수록된 헌 테이프를
내마음대로 갖다 버린것이 문제의 발단이 였다.
자기가 아끼는 것인데 왜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내다 버렸느냐는 것이다.
그때는 그것이 개인영역을 무시는 것인 줄 몰랐다.
별것도 아닌것을 갖고 성질낸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내가 화를 냈으니
나도 알고보면 참 무지한 인간이 였던 것 같다.
아이들의 오래된 장난감을 허락없이 버리고,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열고, 배우자의 가족사진을 마음대로 치우고,
편지를 뜯어보고, 이메일을 열어보는 것은 모두 다른사람의 개인영역을
침범하는 일이라는 것을 누가 알켜주지 않아 몰랐었다.
뭐든지 내마음대로 내생각대로 버리고 치우고 했다.
마누라의 친오빠와 친정어머니가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흑백사진
친정오라버니의 총각 때 모습의 유일한 사진 한 장,
그것을 마누라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했었는데
어느날 나는 앨범을 정리하면서 너무 낡은사진같아
그것도 쓰레기통에 쑤셔박아 버렸다,
그때가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가끔 투덜대는 마누라를 이제는
이해 할 것 같은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나는 도대체 왜그리도 무식했었던가?
아직도 사람될려면
멀었지만 말이다.
호홍^^
첫댓글 추억의 물품들은
개인에게 소중한 것인가 봅니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
지난날의 사연이 묻어 있는것은
더욱 아끼는것 같습니다
그런것 같아요
물건을 내마음대로 갖다 버렸으니
혼나도 싸지요 싸^^
일찍 기침 하셨군요
저는 지금 퇴근하여
이제 막 글올리고 한숨 자야 합니다^^
안뇽^^
2박3일 혼나셔도
싸다 싸
좀 긴 것같아요
줄여 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가요?
그만큼 아둔한 사람이지요
우리 마누라 그거 보면 참 무던합니다^^
아내의 친정식구들 사진을
왜왜왜 마두님 마음대로 버리나요?
남편이면 그래두 되는거유?
남의집일에 내가 뿔났슈~~~~~ㅋ
아유 그러게요
지금만 같아요 안그랬는데
젊어서는 왜그리 철딱서니가
없었는지 좀 미안하죠뭐^^
지금은 마노라 각하가 귀신을 잡는 해병대보다 강한 남편을 잡는 여자 해병대 이죠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대 라고 하며 ㅋㅋㅋ.ㅎㅎㅎ
지금은 입장이 바뀌어서
그렇긴 해요 내가 놔둔것도
정리한면서 쐬리 집안 청소
할 때도 있어요^^
살다보면 마누라님하고 싸울때도 많지요
나도 울마누라하고 잦은싸움많이하고살아요
내가 돈이나갖다줄때는 불평이없지만 내가 필요한
물건집에가지고가면 기어코 뜨집잡는버룻때문에
말싸움을하지요 정말 부부끼리 정답게사는분들이부러워요
하하하하.......그럼요 그럼요
지극히 정상적인 아주 이상적인
부부입니다
부부는 싸우며 사는거지요^^
젊었을때를 돌아 보면.
참 마음수양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던듯.
완전 자기 멋대로인 차마두님을
오늘 아자리에 계시게 함은 순전히
마님 덕이 아닌가 생각 하옵니다 ㅋㅋㅋ
그래요 그건 인정 합니다
그런데 당시의 사회풍토를 보면
웃 어르신들께서 그러하신 것 같아요
그냥 술먹고 들어와서 이건뭐야 하고는
다 버리고 깨부수고 버리고 그랬던 기억이나요
아마도 그런것이 학습된 버릇이 아닌가 싶네요
참으로 인성이 잘못배워진 탓인가 합니다
꼭 뭐 남탓하는 것은 아니구요
사실 모르고 그리 어리석게 산 것 같아요
진작에 알았으며
아~~우^^
ㅋㅋ
안 쪼끼난게 다행이내요
성격이 급해서 그란듯합니다요
아고
낸도 조심해야지~~~ㅋㅋ
그럴까요?
그것도 성격과 연관이 있을까요?
아마도 습관이고 보고듣고 모든것이 습관이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요즘이야 남자들이 여성화되어
다들 잘들하고 살지만 우리 젊었을 때는
남성우월 주의 사상이 먼저였던 것 같아요
그런 여파가 아닌가 싶네요^^
지금은 그러면 안됩니다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하나의 본보기글
입니다요^^
@차마두 ㅎ
진
성격이 급해서
손해를 많이 본답니다
조금 생각할 시간두면
잘 해결되는 일도
급해서 일 처리 하다 보니 ㅠ
이젠 절대 안그럴꺼구먼유
명심 합니다요~~^^
@니가조아 그래요 쪼만 나이가 더들어가면
좀 너긋해 집니다요
한국 남자들 공통점이 성급하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하하하.......... 그러실 줄 알았어요
제가 시방 두손들고 무릎꿇고 벌서고
있어요
잘못했어요
다른 남편들은 안그런데 왜 나만
그렇지?
우슁!
어머나...지금이라도 아셨으니 다행이네요.ㅎ
남의 방에 들어가서 물건 만지는 것도 싫어하는데
묻지도 않고 버리기까지 했다면
잘못을 하셨네요.ㅎ
누구나 다 낡은 물건도 애지중지하며
못버리고 아끼는 게 있지요.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젊은시절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어요
내것이 내것이고 니것이 내것이고 가장이니까
전부 내것으로 생각한거지요
참말로 환장 하지요^^
완전 독재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독하게도
어리석었어요^^
감사합니다^^
참 잘못 했어요 이건 뭐라고 용서가 안돼요 두고두고 원망 하니 잊어 버리지 못하고 말나올때마다 맞어야해요
하고야~~인제 완전 베리비렸네요
허걱^^
어........??
저 카세트가 왜 여기에 있지?
저거 우리 껀데..........
우리 집에서 안 보인지가 쫌 됐는데
함 찾아봐야 겠음돠~
찾아보고 엄으면 저기 바로 우리끼다~!!
나훈아도 보이고......
근데 우리는 카세트 테잎은
그 많던 게 하나도 없어유
할마이가 버리삤나 봐유
오잉?
그래요? 요즘은 이런거 쓰는집 없는데요?
이것도 해드가 고장나서 알돌아 갑니다^^
그집에는 사모님이 갖다 버렸나보네요
저런 그러면 안되는데^^
하기사 카세트 테잎 뭐하겠어요
기계도 없는데요^^
차마두님은
오늘
여사님들에게
혼나는 날인가 봅니다.
보통 과거지사를 고해 하면 따뜻한 위로와 힘 내시라는 격려가 줄을 잇는데 오늘의 고해는 그 반대인걸로 보니 차마두님의 지은 죄가 여사님들 보기에는 아주 맘에 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ㅎㅎ
아이구 그러게 말씀입니다
공분을 샀네요 참말로 오늘 죽사발 났어요
하하하하하........그래도 어쩌겠어요 힘내야지요
그런데 오늘은 일기가 왜이리 쌀쌀하데요
당쵀 몸이 어스스 추워서 못살겠네요
흐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