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이 비공개라서 역시 예측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선수를 선택하는 현장의 코칭 스탭과 팬들이 큰 그림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게
10개 구단의 2차 드래프트 지명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전문성의 차이가 있으니
예상과 다른 부분들도 있었지만, 우리 팀은 1,2 라운드에서 투수를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수비로는 정평이 난 유격수를 지명했네요.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놓고 보면 각 구단들의 의도를 조금 더 읽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20인이면 1군 엔트리보다도 적은 숫자이다보니
풀리는 선수 예상도 2차 드래프트 명단보다는 쉽다는 생각입니다.
기아는 내야에 원래 강점이 있는데다가 여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 1군 즉전인 김민우를 지명했으니
우리 내야수를 지명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김태균, 송광민을 풀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외야는 이용규의 공백은 크지만, 그렇다고 이용규급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신종길-김주찬-김원섭으로 기본 라인업은 구성이 가능한데 이대형을 영입했고 나지완이 입대를 연기
(혼자 결정했을리 없죠)했으니 김-고-추 트리오 급의 외야수를 영입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기아가 지명할 선수는 투수 아니면 포수인 건데,
김상훈-차일목이라는 베테랑 포수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아라면,
우리 팀에 많은 젊은 포수들이 눈에 들어올만 하지요.
2차 드래프트에서 김상현과 김민우를 지명한 기아 프런트는
미래보다는 올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즉전 보강에 방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군 출장 경험이 많은 투수를 지명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변수로 LG가 기아에서 지명할 보상 선수도 염두에 둘텐데,
LG가 지명할 선수는 투수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임재철을 보강한 외야와 박경수까지 제대하는 내야는 기아의 1.5군급 야수가 필요하지 않고,
시급해 보이던 포수진도 현재윤에 최경철/윤요섭 그리고 조윤준 등으로 비교적 안정된 이상
김상훈이나 이홍구가 풀린대도 지명할 실익이 없어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베테랑 투수 아니면 유망주 포수인데,
엘지가 한 명 빼갈 걸 예상한다면 투수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
기아 투수진의 고질적인 문제가 불펜 특히, 좌완 불펜이라면 지명 선수가 대충 예상이 되네요.
SK는 기아하고는 좀 달라 보입니다.
대신 조인성-정상호-이재원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우리팀 어떤 포수가 가도 제4 포수인 상황이니
의미가 없을 거 같고, 김강민-박재상-조동화-한동민-안치용-임훈-김상현 여차하면 박정권까지
나갈 수 있는 외야는 최진행 외에 다른 외야수가 필요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만수와 SK 프런트의 행보는 합리와는 거리가 멀어서 무슨 짓을 하던지 놀랍지는 않으니까
정현석까지는 묶어야 겠지요.
결국, 내야 아니면 투수라는 얘기인데, 일단 내야는 김성현-나주환으로 구성을 하고 박진만이 백업을 하겠지만,
타격이 신통치 않은 김성현이나 군제대 복귀한 나주환의 리그 적응 그리고
박진만의 나이 등을 다 고려하면 1군 경험이 있는 내야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롯데에 지명된 이여상 같은 선수도 SK에선 지명할 수도 있는 내야 자원이었죠.
그러나 한편 같은 맥락에서 이미 신현철을 지명한 SK가 우리 팀 2군급 내야수를 원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지명에서 이대수-한상훈-정근우가 자동으로 묶이기 때문에 내야에서는 슬롯이 3개나 여유가 있습니다.
(김태완, 김태균, 오선진, 하주석, 송광민 으로 충분하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2차 드래프트에서 가능성 있는 투수를 무더기로 빼앗긴 SK가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허준혁-김준 등의 좌완 유망주는 특히 뼈아플 것이기 때문에 우리 좌완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묶어도 20인에 유창식, 송창현, 윤근영 외에 다른 좌완 투수를
묶는 것이 가능할런지 잘 모르겠네요.
종합하면, 기아와 SK 공히 우리 좌완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 같습니다.
27일에 결론이 어찌날 지 기다려보겠습니다.
첫댓글 지명후 트레이드가 있어서 전략적으로 짜기 힘들어요 ㅜㅜ
김광수 한승택 황재규 이태양 김경태 중 풀리는 선수 지명할거 같아요
김광수나 데려갔으면 좋겠네요.... 해준게 없으니.......
선수이름을 한명만 직접 거론하시는건 지양해주시길..
보기 안좋습니다
전 투수는 가능하면 다 묶고, 기아엔 포수를 SK엔 내야를 지명하게끔 했으면 합니다.
고만고만한 포수중에 한명가는게,
FA뺀 내야중에 한명가는게 투수뺏기는것보다 효율적이라 판단됩니다.
그냥 돈받아가라!!! 울애들 안대 ㅠㅠ 이건 속마음이고요 개인적으로 포수쪽좀 정리했으면합니다 이건 많아도 너무많으니
빨리 한명이 터져줘야 정리좀할껀데.....
예전에 엠팍에서 타팀팬들 댓글들읽어보면 기아는 한승택 김경태 sk는 이학준 임익준 둘중하나를 고르란말이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