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문젠과 제임스 스콧 남극탐험
무엇이 그들의 운명을 갈랐을까?♥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에 프람호 박물관이 있다.
노르웨이 탐험가 난센이 1890년 설계하고 건조한
북극과 남극 탐험선으로 난센과 아문센이 실제 사용
했던 오리지널이다.
총톤수 700톤 길이 39미터 너비 11미터 크기이며
배가 얼음에 걸려도 위로 들리기만 할뿐 부서지지
않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배이다.
프람(Fram) 이란 전진(Forward) 이라는 뜻이다.
로얄 아문센(1872~1928)과 로버트 팰킨 스콧
(1868~1912)은 1910년 비슷한 시기에 남극점
탐험을 위해 출발했다.
아문센은 1911년 12월 19일 먼저 남극점에
도달하였고, 스콧은 1912년 1월 18일 남극점에
도달했다. 불과 한 달의 차이였지만
아문센은 돌아와 영웅이 되었고
스콧은 돌아오는 길에 추위와 기아로 사망했다.
그리고
역사는 1등에게만 승자의 월계관을 씌워주었다.
무엇이 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 놓았을까?
아문센은 원래 북극점 탐험을 목표로 했지만
북극을 미국인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가 먼저 등정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방향을 남극으로 돌렸다.
아문센은 선배 탐험가 난센의 그린란드 횡단에 감명을
받아 탐험가의 길로 들어섰다.
북극항로 탐험을 통해 경험을 축적한 아문센은 남극
탐험을 위한 세밀한 계획을 세웠다.
극지방에 사는 에스키모인을 찾아가 그들이 추위에
견디는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실제 6개월을 같이
생활하면서 지혜를 배웠고 선배 난센의 충고를 따랐다.
그는 추위에 잘 견디고 식량이 적게 드는 52마리의
개를 이끌고 포경선 사수, 스키 세계 선수권 우승자,
세계 개썰매 선수권 우승자, 군견 교관 등 네 명의 대원
을 데리고 썰매를 이용해 남극에 도달했다.
반면 영국 해군 장교인 스콧은 덩치가 크고 추위에
약한 말을 이끌고 최신식 장비를 갖춰 탐험에 나섰다.
더욱이 그는 선배 탐험가의 실패담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불치병과 다름 없는 괴혈병 극복이 가장 큰 문제였다. 방치할 시 뼈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 나기 쉽고 지속적인 뇌출혈에 빈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방치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결국 사망한다. 다시말하면
비타민C는 우리 몸의 세포나 조직형태를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데 비타민C가 없으면 콜라겐이 견고한 섬유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서러지기 때문에 장기 및 혈관벽의 약화가 일어나 내출혈이 심해지고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아문젠은 바다표범과 개고기로 비타민 C 를 보충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문젠은 철저히 원칙을 고수 했지만 스콧은 날씨와 대원들의 상황에 따라 일정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바람에 대원들의 정신력이 무너진 것도 원인에 속한다.
아문센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아날로그적 경험을
토대로 탐험을 하였다면 스콧은 대영제국의 해군장교
답게 마치 전쟁을 치르 듯 말을 끌고 대규모 병사를
데리고 탐험을 한 것이다.
승패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아문센의 남극 탐험 성공에는 난센이 설계한 프람호가
큰 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