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는, 17살 ..
이름은 한지원 .
프리아 회사의 사장의 딸
그리고 지금은 화창한 봄날의 낮이고,
중요한건 지금 여기는 내가 사랑하는 아빠와, 아저씨의 회사.
나는 이사실이란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주위 사람들이 막았지만 난 상관없다. 여긴 우리 아빠회사일 뿐더러,
지금 내 앞에 이사 박시후 라는 사람이 내 약혼자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나와 7살 차이가 난다.
정말 사랑했거늘, 내 자존심을 버리며 사랑했거늘.
뒤조차 돌아보지 않고 가는 매정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두렵다.
나까지 버려질 날이 언젠가는 올테니까.
"Hi - ! 아저씨!"
안경을 쓴 모습이다.
아름다운 사람. 코끝에 맺힌 땀이 아름다워 보인다.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면...
이 사람은 4대 독자이라서, 군대를 면제받았다.
내가 문을 쾅하고 닫고, 쇼파에 앉자,
안경을 살짝 올리며 나를 쳐다본다.
" 오늘은 왜이렇게 조심스럽지 못하지? "
"마지막이니까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다시 자신의 일을 바라보고 자료를 보고 있다.
조용했다. 책종이가 넘어가는 소리와, 타자소리만이 이사실을 채우고 있었다.
"아저씨, 헤어져요"
그 정적을 깬건 내 한마디였다.
하지만 그는 날 보지 않고 컴퓨터만 보았다.
그리고는 한마디를 툭 던져놓았다.
"일하는 중이다. 나가라."
끝인데. 정말 끝인데. 나쁜 사람.
정말 당신은 나빴어요.
"아저씨. 저 진심이예요. 우리 이만 끝내요."
아저씨가 살짝 나를 봤다.
무표정.
나는 살짝 웃었다.
아주 사알짝 -.
다시 자신의 일을 보고있다.
"나가라고 했다."
싸한 분위기.
일을 방해해서 화가 난건지.
아니면 무턱대고 찾아온거에 화가났는지.
아니면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났는지.
세번째이길 바라는 조심스러운 나이다.
"아저씨!!!"
소리를 치자 그때서야 나의 눈에 눈을 딱 맞춰준다.
난 웃었다.
울지않았다.
그래 그거면 된거다.
"아저씨도, 나처럼 처음에 싫어했잔아요. 서로의 집안을 위해서라는 정략결혼도 그렇고."
뚜벅 뚜벅 걸어오더니 안경을 벗고. 내 앞 쇼파에 앉는다.
힘들다는 듯, 지쳤다는 듯.
고개를 뒤로 저친다.
"우리 회사가 탐나면 가지세요. "
조용하다.
"나 아저씨 아주 진절머리 나요. 싫어요. 짜증나요. 보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고. "
"그래서 ? "
"남자친구랑 유학갈려구요. 미술공부좀 하고 거기서 살려구요,"
살짝웃는다. 맘대로 해보라는 듯.
이번엔 진짜예요.
이젠 다신 안돌아 올꺼예요.
후회하는 일이 있더라도 안돌아 옵니다.
이젠 당신의 매력에 빠지는 일은 없어요.
이젠 내 맘대로 하면서 살꺼야.
"나 가요. 난 전했어요. 정말 마지막이예요. 나 붙잡지 말아요. 안녕히계세요. 아저씨."
왜 붙잡으라고 말하는 것 같은지.
모르겠다.
"잘가라"
진짜 나쁜사람이네. 헤헤헤. 나뻐. 아저씨. 나뻐.
"응. 아참..."
사장실을 나갈려고 하는데. 살짝 멈춰서서 말했다.
"아저씨 . 날 사랑하긴 했나요 - ? "
피식 웃는 소리가 들린다.
아 쪽팔려;
마지막까지 무슨 추태람.
"타앙."
문을 닫고 나왔다.
남자친구랑 간다고?
피식, 내가 있을리가 없다.
이젠 정말 끝이다.
안녕. 아저씨.
첫댓글 남자번외편슬프게ㅜㅜ
끝이 아쉬워요~ㅠ_ㅠ 저도 남자번외편을 원한답니다~ㅎ 작가님~ 화이팅~!
저도 남자번외를 원해요~~~~
ㅠㅠㅠ 여자가 왜 그럴 까요?
감사합니다 [ ! ]
남자번외편이요!!!!!! ㅠㅠ
번외편써주세요!!~~~~ㅠㅠ정말넘슬프네요..
저도 번외편 보고 싶어요.,.. 음.. 전 남자번외도 좋지만.. 여자번외도 보고 싶어요.. 여자가 떠난 그 후의 이야기로요..
남자랑 여자 번외다 해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