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산병원 교수 “내일까지 전임의 돌아오라”...커뮤니티 “절대 가지 말라”
오유진 기자입력 2024. 3. 17. 14:35수정 2024. 3. 17. 15:00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16일째를 맞는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응급환자를 위한 침상이 놓여 있다. /뉴스1
서울아산병원의 한 교수가 전임의들에게 “다음 주 월요일(18일)까지 전원 병원으로 복귀해주시고 이후의 투쟁은 그 내용이 무엇이건 교수들과 행동을 같이 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교수는 지난 11일 ‘전임의 선생님들께’ 제목의 문자에서 “교수회의에서 전공의들의 힘든 싸움을 돕고 언제건 그들이 돌아올 수 있는 보금자리를 보존하기 위해서 전임의 선생님들을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전공의들의 힘든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임의 선생님들이 동반 파업을 한 취지는 교수들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기존의 의료시스템들이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붕괴돼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곳이 없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중증 환자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전임의들이 필수진료 분야를 우선 지켜달라는 취지로 설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의사 보안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전공의들에게 교수들과의 면담 자리에 절대 가지 말라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부터 교수들이 밥 약속을 통해 회유와 압박을 할 수 있다,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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