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 분양시장 전망 점차 회복세
전망지수는 올들어 계속 올라
“선호·비선호 지역 양극화 우려”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영 해운대 전경. 부산일보DB
정부가 올해 초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조치를 내놓으며 부산지역 분양시장 전망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양가격이 계속 올라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부산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0.8을 기록했다. 아직 기준점인 100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올들어 1월 58.3, 2월 64.0, 3월 72.0, 4월 78.3을 기록하며 매월 지수가 오르고 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가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분양시장 전망이 개선되는 이유로는 부동산 규제 완화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지난 4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돼 전매 제한 기간이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 등 공공택지 분양의 경우 1년, 일반 분양은 6개월로 단축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양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분양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부산지역 ㎡당 평균 분양 가격은 587만 원이다. 1년 전 512만 1000원보다 74만 9000원 올랐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분양가가 오르면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신중해져 분양시장이 쉽게 회복되기 어렵고, 특히 선호·비선호 지역 분양 성적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