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청두, 베이징 잇따라 첫 매장 경제 관련 정책 발표 -
- 앞으로 2, 3, 4선 도시까지 첫 매장 경제규모가 확대될 전망 -
□ 첫 매장의 경제적 효과가 커짐에 따라 ‘첫 매장 경제’ 개념 등장
ㅇ 정의
- 첫 매장(首店)이란 업계 대표적 브랜드 혹은 새롭게 유행하는 브랜드가 특정 지역에서 오픈한 최초의 매장을 의미함. 또는 기존 매장을 혁신적 경영방식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팝업스토어, 체험매장 등을 포함하기도 함.
- 한 지역 내에 첫 매장을 열어 브랜드 가치와 지역의 자원을 최적으로 결합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키는 경제 형태를 첫 매장 경제(首店经济)라고 일컬음.
상하이에 오픈한 유명 카페 첫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
자료: 소후망(搜狐网)
ㅇ 등장 배경
- 2005년부터 2014년 사이 중국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이 빠르게 확대됨.
- 중국 소매업계는 2015년부터 첫 매장 입지를 통한 브랜드 가치 및 운영 역량 확대의 경제적 효과를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선전(深圳),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등의 도시들이 역내에 문을 연 첫 매장을 활용해 도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함.
- 2017~2019년 기간 동안 중국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중상데이터(中商数据)는 분기별 및 연도별 상하이(上海) 첫 매장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처음으로 첫 매장 관련 데이터를 체계화함.
- 2019년 첫 매장의 경제적 가치가 지역 정부 차원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중국 주요 도시에서 관련 정책을 발표하기 시작함.
‘첫 매장 경제’ 발전과정
자료: RET뤼이더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RET睿意德中国商业地产研究中心)
□ 도시발전의 새로운 지표가 된 ‘첫 매장 경제’
SNS상에서 첫 매장 방문 후기를 공유하는 중국 젊은이들
자료: KOTRA 난징 무역관 캡처
ㅇ 중국 내 브랜드별 첫 매장은 소비자들의 패션, 트렌드에 대한 강한 욕구와 높은 소비력을 감안해 선진도시를 우선 선정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형태가 아닌 1선 도시, 신(新)1선 도시에 집중돼 있는 상황임.
- 중상데이터(中商数据)가 발표한 ‘2019년 1분기 첫 매장 연구(2019年一季度首店研究)’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인구·물류·비즈니스 환경·소비력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상하이가 1진, 홍콩과 베이징 등이 2진, 청두·광저우·선전·항저우·난징 등이 3진 도시로 분류됨.
- 2018년 항저우, 난징 등 3진 도시가 40여 개 브랜드의 중국 첫 매장을 유치해 전체의 20%를 차지함으로써 2진 도시에 자리 잡은 브랜드 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음.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중국 내 첫 매장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임.
- 2019년 상반기에 336개의 첫 매장이 중국에서 오픈함. 그중 상하이, 베이징, 청두, 광저우, 항저우, 선전 등에 첫 매장이 밀집함.
첫 매장 밀집 중국 10대 도시
자료: RET뤼이더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RET睿意德中国商业地产研究中心)
□ 주요 도시별 첫 매장 경제 관련 정책
ㅇ 상하이는 첫 매장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눈에 띄게 보이자 첫 매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선언함.
- 상하이는 중국 도시 중 처음으로 ‘첫 매장 경제’ 개념을 제시하고 첫 매장 유치 상황 통계를 발표한 지역임.
- 상하이에서 문을 연 첫 매장 수량은 2017년 226개에서 2018년 835개로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며, 중국 소비 시장에서의 선두를 차지함.
자료: 중상데이터(中商数据), RET뤼이더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RET睿意德中国商业地产研究中心)
- 상하이는 '세계 신제품 첫 출시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1호 플래그십 스토어 정착 관련 기준 상하이에서 첫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상표권 보호 강화 등의 9가지 조치를 마련함.
- 일례로 스타벅스 베이커리 카페는 상하이에서 첫 매장 개점을 앞두고 부지의 성격, 생산방식, 환경평가, 안전생산 등 각 정책규범 및 표준규제에 부딪혔으나 지방 당국의 협력으로 기존 규정을 수정하고 결재 절차를 간소화해 예정대로 개업할 수 있었음.
ㅇ 청두는 <청두시 첫 매장 경제 발전 촉진 방안(成都市促进首店经济发展工作方案)>, <도시 첫 매장과 특색 매장 발전 가속화에 관한 실시의견(关于加快发展城市首店和特色小店的实施意见)> 등을 발표하며 첫 매장의 입점을 독려함.
- 2018년 청두에 약 200개의 첫 매장이 들어섰으며, 2019년 1분기에만 60여 개의 첫 매장이 오픈함.
- 2021년까지 매년 글로벌 브랜드, 지역 대표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체험형 매장 등 각종 브랜드의 첫 매장을 200개 이상 유치하고 특색을 갖춘 소매점을 300개 이상 육성하며 그중 글로벌 브랜드 첫 매장과 세계적 브랜드 100개를 유치하겠고 밝힘.
- 2020년에는 첫 매장 수를 2019년 대비 15% 증가,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20% 증가시키겠다는 발전 목표를 제시함.
ㅇ 베이징 또한 첫 매장의 역할을 중시하기 시작하며, <상업 브랜드 첫 매장 발전 장려를 위한 약간의 조치(关于鼓励发展商业品牌首店的若干措施)>를 발표함.
- 이는 브랜드 유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지원 확대, 글로벌 브랜드 임원진의 정착을 돕기 위한 거류증 및 자녀의 베이징 내 학교 입학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함.
- 베이징시 당국은 우선적으로 왕푸징(王府井), 시단(西单), 싼리툰(三里屯) 등의 도심 위주로 각 브랜드의 첫 매장 유치를 지원한다고 밝힘.
□ 중국에서 주목받은 주요 브랜드별 첫 매장
브랜드명 | 내용 |
코스트코 | - 올해 8월 27일 코스트코 중국 첫 매장이 상하이에서 오픈함. - 개업 첫 날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해서 3시간, 계산을 하기 위해서 2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짐. - 결국 영업개시 5시간만인 오후 2시에 영업중단을 선언함. |
%Arabica 커피 | - 일본, 홍콩 등에서 큰 인기를 얻은 %Arabica 커피가 첫 매장 오픈 지역으로 상하이를 선정함. - %Arabica 커피 첫 매장 입점 소식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으며, 첫 매장이 문을 연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왕홍 커피숍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음. |
Shake Shack버거
| - 올해 초, 뉴욕의 쉑쉑버거가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됨. - 쉑쉑버거 본사의 마케팅 총감독은 “상하이는 높은 소득수준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양질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가 있으며,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돼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첫 매장 오픈 지역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힘. |
HEYTEA BLACK | - SNS의 영향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희차(HEYTEA)는 스페셜 오더로 더욱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카페와 예술품 감상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공간을 결합한 희차 블랙을 오픈함. - 희차 블랙은 차를 즐겨마시며 다양한 오락문화를 추구하고 유행에 민감한 청두의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청두에 첫 매장을 열었음. |
Mercedes me 체험매장 | - 메르세데스 미는 벤츠가 직접 만든 벤츠 자동차 체험매장으로 자동차 전시 및 시승뿐만 아니라 카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마련돼 있음. - 베이징 싼리툰(三里屯)에서 처음 문을 연 메르세데스 미 체험매장은 중국에서의 첫 매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메르세데스 미 체험매장 중에서 최대 규모로 지어져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음. |
자료: 메이징망(每经网), 소후망(搜狐网), 잉샹망(赢商网), 신랑재경(新浪财经), KOTRA 난징 무역관 정리
□ 전망 및 시사점
ㅇ 앞으로 2, 3, 4선 도시까지 첫 매장 경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아직까지 2, 3, 4선 도시가 첫 매장을 유치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지방 당국의 보조금 정책 마련·첫 매장 유치 브랜드 수 목표 설정·첫 매장 경제회의 개최 등을 통해 첫 매장 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임.
- 2, 3, 4선 도시에서 첫 매장 경제를 잘 활용한다면 도시 홍보 효과 및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임.
ㅇ KOTRA 난징 무역관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 대형 쇼핑몰 A사 브랜드 MD는 “단기적으로 첫 매장의 화제성 및 경제적인 효과는 매우 크지만 그 영향이 지속되는 주기가 이전보다 비교적 짧아졌다. 따라서 첫 매장을 오픈한 후, 지속적인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펼치고 화제성을 유발해 영향력을 확장해나가야 한다.”며 “현지 시장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은 첫 매장을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지,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지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잘 아는 현지 전문 경영인과 협력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함.
작성자: KOTRA 난징무역관 서다솔
자료: 렌샹망(联商网), 21징지망(21经济网), RET뤼이더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RET睿意德中国商业地产研究中心), 소후망(搜狐网), 중상데이터(中商数据), RET뤼이더중국상업부동산연구센터(RET睿意德中国商业地产研究中心), 메이징망(每经网), 허쉰(和讯), 잉샹망(赢商网), 신랑재경(新浪财经), 샤오홍슈(小红书),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