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또와 나
김져니 지음
[그 겨울]
10년 전, 해리와 폴라리또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아니, 그건 우연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일이었다.
(22)잠영 - 김져니
여름이 왔다. 폴라리또와 해리는 수영장에 갔다.
「네가 이렇게나 빠를지 상상도 하지 못했어, 물개같아!」
폴라리또는 해리와 잠영 실력에 감탄했다. 대게 헤리의 짧
은 팔과 다리, 통통한 상체를 보며, 그의 수영 실력이 썩 좋지
않을 거란 편견을 갖게 된다. 하지만, 해리는 물 속에서는 꽤
나 날렵한 펀이다. 두 팔은 살짝 짧지만, 날렵하게 물살을
치고 나오는 힘이 있고, 통통한 뱃살은 마치 화물선에 있는
선박평형수 1)와 같은 역활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폴라리또,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해봐. 원래 좋은 것은 크
게 보라고 했어.」내 배가 크기에 안정적인 영법을 구사할 수
있는 거야.」
둘은 한바탕 크게 웃었다.
「매년 여름마다 이렇게 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해리가 말했다.
「응, 언젠가는 내가 살던 곳으로 가보자. 더 깊고 넓은 바
다로!」
☞ 1) 배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물탱크에 채워두는
바닷물을 말한다. 해리는 본인이 섭취하는 음식이 평행수의
역활을 해준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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