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신앙(거창제일교회) 23-8, 함께 공연 보러 갈까요?
곧 김성요 씨 생일이다.
올해 생일 맞아 여행 다녀오면 좋겠다 하셔서 어디로 가면 좋을지 이야기 나눈다.
처음에는 창원이나 통영처럼 꽤 먼 곳으로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김성요 씨와 이야기 나누며 생각이 바뀌었다.
김성요 씨가 여행 가서 공연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유리애 사모님과 가끔 보러 갔던 공연, 이소영 선생님과 함께한 영화관람을 떠올리며 말씀하셨다.
김성요 씨 이야기를 듣고 나니 생일이니 가까운 곳이라도 지인과 함께하는 여행이면 더 좋겠다 싶다.
유리애 사모님과 공연 관람을 염두에 두고 다시 여행지와 일정을 의논한다.
유리애 사모님과 함께 간다면 대구가 공연도 많이 하고 거리도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마침 대구에서 김성요 씨가 보고 싶다던 연극을 하고 있다.
대구 연극 일정을 살펴보고 유리애 사모님께 연락 드린다.
‘사모님, 다음 주에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김성요 씨랑 연극 보러 대구 가시면 어떨까요?
5월 18일 오후 5시, 5월 20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 이렇게 시간이 있더라구요.
혹시 가능하신 날이 있을까요? 이번에는 김성요 씨가 공연 보여 드린다고 해요.’ 직원
‘선생님, 스케줄을 보니 18일 오후에는 유니스가 수영 가는 시간이고,
20일 토요일은 종일 아이들이 있어서 시간이 안 돼요.’ 유리애 사모님
‘아, 그러시죠? 초등학생 이상 볼 수 있는 연극이라 괜찮으시면 아이들도 함께 가면 어떨지 생각해 봤어요.
항상 공연 함께 봤던 게 감사해서요. 편안하게 생각만 해 보셔요.
꼭 이번이 아니어도 다음에 기회 될 때 함께해도 되니까요.’ 직원
유리애 사모님께서 둘째 아이와 의논 후, 다시 연락 주시겠다 하신다.
늦은 오후, 유리애 사모님께 연락이 왔다. 둘째 아이가 이번 주말은 쉬고 싶은가 보다.
유리애 사모님 문자에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비친다.
‘두 분과 함께 대구 나들이 가고 싶지만 아직은 자유로운 몸이 아니라 무척 아쉬워요.
거창에서 공연할 때 함께 해요!’ 유리애 사모님
사모님 사정을 알고 있으니 일정 살펴 의논해 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다음에 기회 있으면 함께하자 말씀드린다.
김성요 씨 생일이라고 하면 더 미안해하실 것 같아 일부러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사모님이 먼저 곧 김성요 씨 생일이지 않은지 물어보신다.
아마 김성요 씨 생일을 아셔서 일정을 더 살피고 자녀들과 의논하셨나 보다.
김성요 씨에게 유리애 사모님 사정을 말씀드린다.
이번에는 조금 아쉽긴 해도 김성요 씨와 단둘이 통영으로 여행 가기로 한다.
대구에서 연극을 보지 못하면 통영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관람하고 싶다고 하신다.
연주회 관람을 앞두고 유리애 사모님께 공연장 분위기가 어떤지,
연주회 어떻게 들으면 더 재미있을지 여쭤보기로 한다.
언젠가 김성요 씨와 지인들이 단란하게 여행 갈 날이 있겠지.
오늘의 아쉬움이 그날의 기쁨을 더 크게 키워주리라 생각한다.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신은혜
때를 기다립니다. 신아름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당사자도 지역사회도, 이런 여지가 지혜입니다.
유리애 사모님과 의논하며 이미 다 이루었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