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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초등학교 51회 동기회 공식 카페입니다.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설날(유래,놀이,음식)
금 명희 추천 0 조회 71 08.02.08 00: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설날
 

 

음력 정월 초하룻날(→ 대한민국).

설날 아침에 세배드리는 모습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설이라고 한다. 설은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근신하여 경거망동을 삼가한다"는 뜻이다. 묵은 1년은 지나가고 설날을 기점으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데 1년의 운수는 그 첫날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설날의 세시풍속은 매우 다양하다. 설날이 다가오면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복조리장사들이 복조리를 한 짐 메고 골목을 다니면서 이것을 사라고 외쳐댄다. 각 가정에서는 1년 동안 필요한 수량만큼의 복조리를 사는데, 일찍 살수록 좋으며 집안에 걸어두면 복이 담긴다고 믿는다. 새벽에는 거리에 나가 처음 듣는 소리로 한 해 운수를 점치는 청참(聽讖)을 행하기도 한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리 마련해둔 새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 새 옷을 설빔이라 한다. 아침에는 가족 및 친척들이 모여들어 정초의 차례를 지낸다. 차례는 모처럼 자손들이 모두 모여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차례가 끝나면 어른들께 순서를 따져 세배를 올린다. 떡국으로 마련한 세찬(歲饌)을 먹고 어른들은 세주(歲酒)를 마신다. 세찬이 끝난 후에는 차례상에서 물린 여러 명절음식들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이 마련된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고 한해의 운수대통을 축원해준다. 이웃 및 친인척을 찾아서 세배를 다니는 일도 중요한 풍습이다.

중류 이상의 가정에서는 부녀자의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문안비(問安婢)라 하여 여자종을 성장시켜 일가친척에 보내어 신년문안을 드리게 했다. 정초에 어른이나 친구를 만나게 되면 말로써 새해인사를 교환하는데 이를 덕담이라 한다. "과세 안녕하셨습니까?" 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는 식으로 설날인사를 한다. 벼슬을 하는 집에서는 옻칠을 한 책상을 대청에 비치해둔다. 그러면 밑에 거느린 아전들이 종이를 접어 이름을 써서 책상 위에 놓아두고 간다. 이는 새해 문안드린다는 뜻이며, 각 관청의 서리와 영문(營門)의 교졸(校卒)들도 종이에 이름을 적어 관청이나 선생의 집에 드리는데 이를 세함(歲銜)이라 했다. 이날 조상의 무덤을 찾아나서는 성묘도 행한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는 인사를 조상의 묘에 고하는 것이다. 정초에는 여러 가지 제액을 물리치는 속신이 있는데, 삼재(三災)를 물리치는 부적이나 문에 걸어두는 세화(歲畵), 귀신이 신을 신고 가면 불길하다고 신을 감추는 야광귀(夜光鬼) 쫓기, 각 간지(干支)마다 금기할 사항과 해야할 일을 정해두는 속신이 있다. 이 날은 윷놀이·종정도놀이·널뛰기·연날리기 같은 세시 민속놀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설' 또는 '설날'을 가리키는 한자어는 무척 많다. "정초(正初), 세수(歲首), 세시(歲時), 세초(歲初), 신정,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 등이 그것이다. 우리가 흔히 느끼던 설날의 정취는 그 많은 한자어보다 '설'이란 토박이말에서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자어와 설날 아침을 뜻하는 한자어 '원단(元旦), 원조(元朝), 정조(正朝), 정단(正旦)"등의 말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어려운 한자어는 굳이 쓸 필요없이 '설날 아침'이란 말을 쓰는 것이 좋다. '설'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하나는 '한 살 나이를 더 먹는'에서의 '살'에서 왔다고 한다. 곧 '살'이 '설'로 된 것인데 그 근거로 '머리(豆)'가 '마리'에서 왔다는 사실을 근거로 유추할 수 있음을 든다. 다음으로는 "장이 선다."와 같이 쓰이는 '선다'의 '선'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설다(제대로 익지 않다)', '낯설다' '설어둠(해가 진 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어둑어둑한 때)'설'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다. 또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의 옛말 '섧다'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다. 첫번째 두번째 어원에 따르면 '설'의 의미는 새해 새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세번째 견해에서는 설날을 몸가짐에 그릇됨이 없도록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의 '신일(愼日)'이란 어휘를 챙기게 된다. 한 해의 마지막 무렵을 흔히 '세밑, 세모(歲暮)'라고 부른다. 특히 설날의 전날인 섣달 그믐을 가리킨다. 아이들은 '까치 설날'이라 부른다. 옛말로는 " 셜"이라 하는데 ''은 '작은'이란 뜻이다. 그러나 동지(24절기의 하나, 태양력으로 12월 22일쯤)를 가리키는 '작은설'과 혼동하면 안 된다. 동지는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해(태양)의 힘이 가장 약화된 날이다. 그 다음 날부터 낮이 시나브로 길어지므로 아마도 1년의 출발 기준으로 생각하여 '작은 설'로 삼았던 듯싶다.

 


절하는 방법

  • 손은 공손하게 맞잡아야(공수) 하며 손끝이 상대를 향하게 하지 않는다.
  • 누워있는 어른에게는 절대 절하지 않는다.
  • 절을 받을 어른이 '절하지 말라'고 하면 안해도 된다.
  • 찾아오신 웃어른에게 방안에서 인사를 할 때에는 어른이 자리에 앉은 후 평절을 한다.
  • 어른에게 "앉으세요", "절 받으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 명령조이기 때문이다.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한다.
  • 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답배하기도 한다.
  • 이는 비록 아랫사람이라도 그를 존중하는 대접의 표시로 하는 것 이다.
  • 제자나 친구의 자녀, 자녀의 친구, 연하자라도 상대가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해야 한다.

  • 공수법(손가짐)

  • 공수(拱手)란 어른 앞에서나 의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 공손하게 손을 맞잡는
        태도이다.
  • 공수의 기본 동작은 두 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편 다음, 앞으로 모아 포갠다.
  • 엄지손가락은 엇갈려 깍지끼고 식지 이하 네 손가락은 포갠다.
  • 평상시에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하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한다.

  • 흉사시의 공수는 남녀 모두 평상시와 반대로 한다.

  • 남자가 큰절하는 법

    ① 절하는 예절은 공수에서 시작된다. 공수한 자세로 절할 대상을 향해 선다.
    -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② 엎드리며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③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 남녀 모두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왼발이 아래로 발등을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 남자는 왼발을 아래로 오른발을 위로 하여 발등을 포개고 앉는다.
    - 발뒤꿈치에 닿을 만큼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인다.
    - 숙이고 잠시(1-2초) 머물렀다가 일어선다.
    ⑥ 고개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⑦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⑧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 무릎 위에 놓는다.
    ⑨ 오른 무릎에 힘을 주며 일어나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다.
    ⑩ 바른 자세로 섰다가 잠시 후 앉는다.

    여자가 큰절하는 법

    ①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에서 수평이 되게 올린다.
    ②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댄다.
    ③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어앉는다.
    ④ 여자도 무릎을 세우지 않으며, 오른발을 아래로 왼발을 위로 하여 등을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⑤ 상체를 앞으로 60도쯤 굽힌다.
    ⑥ 상체를 일으킨다.
    ⑦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⑧ 일어나서 두 발을 모은다.
    ⑨ 수평으로 올렸던 공수한 손을 내린다.
    ⑩ 바른 자세로 섰다가 잠시 후 앉는다.

    출처 : 예절 마당 (http://www.ye365.or.kr/frame_ye.html)

    설날 세배예절과 덕담에 관한 잘못된 상식


    - 세배할 때는 아무 말 없이 절만하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절하기 전이나 세배를 하는 중에, 또는 하고 나서 바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고 인사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예법에
    어긋난다고 하네요.
    세배는 절하는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 말이 필요 없으며 그저 어른의 덕담을 기다리면 됩니다.
    어른의 덕담이 끝나거나 혹은 덕담이 곧 이어 나오지 않으면 어른께 말로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인사로는 “과세 안녕하십니까?”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도가 좋겠죠. 흔히 건강에 대한 인사말을 많이 하는데,
    이 경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본의아니게 어른으로 하여금 ‘내가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만수 무강하십시오”나 “오래오래 사세요”와 같은 인사말은 삼가는 것이 좋겠죠.

    출처 : 신나는 도시 생활문화 정보, 시티스케이프(http://cityscape.empas.com/)

     

     

     


     
     
    간지[干支]
     

     

    10간과 12지 또는 간과 지를 배합하여 만든 60개의 순서를 나타내는 말.

    10간 12지라고도 한다. 동양적 세계관에서 비롯되었으며, 우주만물은 주역의 이치에 따라 순행함을 나타낸다. 10간 12지는 일찍이 중국에서 들어와 정착된 이래 한국 민족문화의 근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결혼·안장(安葬)·이사 등의 날을 잡는 일로부터 운세에 이르기까지 민간신앙의 형성·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는 농사짓는 적당한 시기를 선정하는 농사력(農事曆)조차 간지에 의존하였다. 중국이나 한국뿐만 아니라 동방의 여러 나라에서 숫자나 방위개념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근거로 이용되어왔으나 서양으로부터 양력이 들어옴에 따라 급격히 쇠퇴했다. 간지의 기원은 중국이지만, 한국의 간지는 나름대로 주체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중국의 간지와는 약간 다르다. 간지는 잘못 이용되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오도되기도 했으나, 한국 민중들의 일상적 세계관 속에서 끊임없이 전승되어 왔으며, 그 영향력이 상당히 쇠퇴한 오늘날에도 궁합이나 이사 등의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간지를 믿고 있다.

    10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이며, 12지는 자(子:쥐)·축(丑:소)·인(寅: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이다. 간지는 주로 연·월·일·시를 나타낼 때 쓴다. 간이나 지만으로 시간 특히 해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대개 60간지를 그 차례에 따라 붙여가면서 이용하였다. 10간은 날짜를, 12지는 달 수를 세기 위해 만들었다. 4세기 이후 음양사상(陰陽思想)이 발전함에 따라 간지는 각각 '줄기와 가지', '하늘과 땅', '해와 달', '양과 음'에 대응된 것으로 보았다. 또 오행설(五行說)과 결부되면서 갑·을은 목, 병·정은 화, 무·기는 토, 경·신은 금, 임·계는 수, 인·묘는 목, 사·오는 화, 축·진·미·술은 토, 신·유는 금, 자·해는 수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12지는 12개의 방위신(防衛神)인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와 결부시켜 해석하였다. 간(무·기는 제외)지는 방위를 나타낼 때 이용하기도 하였다. 간지가 가리키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① 자시(子時):23~1시, ② 축시(丑時):1~3시, ③ 인시(寅時):3~5시, ④ 묘시(卯時):5~7시, ⑤ 진시(辰時):7~9시, ⑥ 사시(巳時):9~11시, ⑦ 오시(午時):11~13시, ⑧ 미시(未時):13~15시, ⑨ 신시(申時):15~17시, ⑩ 유시(酉時):17~19시, ⑪ 술시(戌時):19~21시, ⑫ 해시(亥時):21~23시. 간지는 각종 민간신앙과도 결부되었다.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간지는 사주라고 하는데, 사주가 그 사람의 운명을 미리 결정한다는 속신도 생겨났다. 혼인의 택일, 남녀의 궁합, 흉일을 피하는 비방, 이사갈 때의 택일이나 방향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왕릉이나 대가집의 무덤에도 12지를 상징하는 동물을 조각하여 수호신으로 세워두었다. 경상북도 경주의 무덤에서 출토된 12지신상(十二支神像)은 유명하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삼재(三災):인간의 길흉사(수재·화재·풍재·병난·질병·기근 등)를 결정하는 데에 이용하였다. 삼재가 드는 3년 동안에는 인간관계나 모든 일을 꺼리고 삼갔다. 삼재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편의상 들어오는 해를 (들), 눌러앉는 해를 (눌), 나가는 해를 (날)로 표기한다. 뱀·닭·소띠는 돼지해에 (들)삼재, 쥐해에 (눌)삼재, 소해에 (날)삼재. 범·말·개띠는 원숭이해에 (들)삼재, 닭해에 (눌)삼재, 개해에 (날)삼재. 돼지·토끼·양띠는 뱀해에 (들)삼재, 말해에 (눌)삼재, 양해에 (날)삼재. 원숭이·쥐·용띠는 범해에 (들)삼재, 토끼해에 (눌)삼재, 용해에 (날)삼재. ② 궁합(宮合):년·월·일·시에서 각각 천간(天干)과 지간(地干)을 찾아내어 오행으로 무엇에 해당하는가를 찾아 인간의 결혼을 점친다. 가령 남과 여의 궁합의 길흉을 '남금여금'(男金女金)은 좋지 않고 '남수여화'(男水女火)는 좋다는 식으로 판정한다. ③ 이사방위(移徙方位):이사할 사람을 남과 여로 구분하여 나이가 몇인가를 안 후 동·동남·남·남서·서·서북·북·북동으로 방향을 결정한다. ④ 길흉일(吉凶日):10악대패일(十惡大敗日)은 무슨 일을 하면 실패하는 날이다. 10악일은 갑진일·을사일·임신일·병신일·정유일·경진일·무술일·기해일·기축일·경인일·계해일·정해일 등이다. 또한 황도일(黃道日)은 좋은 날이고, 흑도일(黑道日)은 불길한 날이다. 천덕월합일(天德月合日)은 모든 살(煞)이 없어진다. 흉일을 피하는 법은 길일을 볼 때와 같으나 다만 띠의 날을 택하는 점이 다르다. 즉 갑·을·병·정 순서가 아니라 자·축·인·묘의 순서대로 날을 택하는 법이 다르다.

    간지는 세시풍속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가령 정월 1일은 닭, 2일은 개, 3일은 양, 4일은 돼지, 5일은 소, 6일은 말, 7일은 사람, 8일은 곡식의 날이라 하여 각 날마다 해서는 안될 일과 좋은 일을 구별하였다.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 나와 있는 것 중 몇 가지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① 오행점(五行占):새해의 신수를 점친다. 오행에는 각기 다른 점사(占辭)가 있다. 나뭇조각에 금·목·수·화·토를 새겨 장기쪽같이 만들어 이것을 한번에 던져서 엎어지고 자빠진 것으로 점괘를 얻는다. ② 원일소발(元日燒髮):정월의 인일(寅日)에 백발을 태우면 길하다. 상자일(上子日)에 여염집에서는 콩을 볶으면서 주문을 외우는데, "쥐의 주둥이를 태운다"라고 한다. 상해일(上亥日)에는 콩가루를 만들어 세수를 하며, 묘일(卯日)에는 뽑은 실로 액막이를 하고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 사일(巳日)에는 이발을 하지 않는다. 정월 열엿샛날에 대개 거동을 삼간다. 패일(敗日:8일)은 남자들의 출행에 좋지 않은 날이다. 2월 5일·14일·23일을 삼패일이라 하여 이날에는 모든 일에 조심한다.

    金明子 글 | 金泰坤 감수

     
     
    세시풍속[歲時風俗]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주기에 반복하여 거행하는 주기전승(週期傳承)의 의례적인 행위.

    안동차전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
    성묘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령(時令) 등으로도 불리고 근래에는 연중행사라는 말도 쓴다. 세시풍속은 태음력(太陰曆)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특히 달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원래 음력은 태양태음력을 말한다. 이를테면 순전한 음력이 아니라 계절과 역일(曆日)의 조화를 고려하여 태음력을 가미한 태음력과 태양력의 혼합이다. 따라서 세시풍속은 음력과 양력이 혼합된 태음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한 해를 기준으로 달마다 배분되어 있는 것이다. 달의 주기성과 변화되는 생산성은 한국의 세시풍속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매 절기마다 상이한 풍습을 만들었다.

    한국의 세시풍속 역사는 상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기록된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 마한의 농공시필기(農功始畢期)인 5월과 10월의 귀신에게 드리는 제사 등은 모두 세시행사로 인정된다. 〈삼국사기〉의 추석·수리(단오)·유두, 〈삼국유사〉의 대보름 기록 등은 모두 삼국시기에 이미 세시풍속의 원형들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고려시대에는 신라시대의 세시풍속이 대체로 전승되었으며 상원의 연등회와 팔관회같이 불교행사이면서 동시에 전국적인 세시행사가 확산되었다. 오늘날의 세시행사로 귀착된 것은 조선시대에 접어들어서이다. 조선시대 세시풍속의 주기는 농경의 주기와 관련되기 때문에 계절의 분류 역시 농경의 각 주기를 따랐다. 24절기를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경우 봄은 양력 2월, 음력으로는 정월부터 시작되었다. 조선시대 세시행사의 모태가 되는 자료는 조선 후기의 세시기들인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열양세시기 洌陽歲時記〉·〈경도잡지 京都雜志〉 등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세시행사들은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들도 많으나 대개의 풍속들은 이미 사라졌거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세시의 변화도 필연적이므로 오늘날 현대생활에 알맞게 축소·변형된 것이다.

    각 달마다 행하는 풍속은 다음과 같다. ① 정월:원일(元日)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제액초복(除厄招福)을 하는 안택(安宅)을 한다. 만나는 이웃간에 덕담(德談)을 나누며 친지들을 찾아 세배를 다닌다. 세찬(歲饌)과 세주(歲酒)를 접대하며 백병(白餠)과 병탕(떡국)을 준비한다. 대문에 설그림을 붙이는 세화(歲畵)·문배(門排)·계호화(鷄虎畵) 풍습도 있다. 설날부터 열이틀 동안은 12간지(干支)에 따라 일진(日辰)을 정해 이에 따라 갖가지 금기가 행해진다. 그해에 삼재가 든 사람은 삼재법(三災法)을 행해 액땜을 했으며 오행점(五行占)·소발(燒髮)의 풍습이 있었다. 관아에서는 새해 인사를 하는 신세문안(新歲問安), 명함을 받치는 세함(歲銜), 시를 받치는 연상시(延祥詩) 등이 행해졌다. 입춘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국태민안(國泰民安) 같은 춘첩자(春帖子)나 춘축(春祝)을 대문간에 써붙여 봄을 맞이했다. 정월보름은 작은보름과 대보름으로 나뉜다. 대보름 아침에는 부럼을 깨무는 작절(嚼癤)과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신다. 남에게 더위를 팔아서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매서(賣暑)도 행한다. 낟가리대[禾竿]를 세우고 제웅을 만들어 버리며, 오곡잡반(五穀雜飯)·약식·복쌈을 만들어서 먹고, 대추나무시집보내기(嫁樹)와 안택도 이루어진다. 대보름 저녁에는 달이 뜰 무렵 달맞이를 즐긴다.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마을공동체의 동신제(洞神祭)가 집중적으로 열리며 지신밟기·쥐불놀이·동채싸움·줄다리기·기와밟기·쇠머리대기·널뛰기·제기차기·연날리기·회회아(回回兒)·돈던지기[擲錢]·다리밟기[踏橋]·돌싸움[石戰] 등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펼쳐진다. ② 2월:2월 1일은 보름에 세웠던 낟가리대를 쓰러뜨리고, 머슴날奴婢日 또는 노비일(奴婢日)이라 하여 송편을 만들어 종들에게 나이 수대로 나누어 먹인다. 이 날은 노래기날이라고도 하여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여 향랑각시를 쫓는다. 남쪽지방에서는 영등신(靈登神)맞이를 행한다. ③ 3월:3월 3일 삼짇날에는 강남의 제비가 돌아온다고 믿고 있다. 완연한 봄이 다가오면서 가정에 묶여 있던 여자들은 산과 들로 나가 화전(花煎)놀이를 즐기며 남자들은 화류(花柳)·사회(射會)를 즐긴다. 청명(淸明)이 되면 춘경(春耕)이 시작되며,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한식날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거나 벌초하고 성묘하는 한식절사(寒食節祀)를 행한다. 또한 탕평채(蕩平菜)·수란(水卵)·과하주(過夏酒)·증병(甑餠)·사마주(四馬酒) 등의 절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④ 4월:4월 8일 초파일에 신도들은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리며 신도가 아니어도 연등놀이를 즐긴다. 놀이로 수부희(물장구)를 즐기며 증편(蒸餠)·어채(魚菜)·어만두(魚饅頭)·미나리강회 같은 절식을 즐긴다. ⑤ 5월:5월 5일 단오절에는 수리치떡과 밀전병을 준비하고, 여자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들은 씨름을 즐긴다. 더위를 대비하여 단오선(端午扇)을 선사하며 천중부적(天中符籍)을 붙인다. 이 날은 양기가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익모초 같은 약초를 뜯어서 말린다. ⑥ 6월:6월 6일 유두에는 유두연(流頭宴)을 베푼다. 수단(水團)·건단(乾團)·상화병(霜花餠)·연병(蓮餠)·유두면(流頭麵) 같은 절식을 먹는다. 삼복(三伏)에는 개장국·복죽(伏粥)으로 더위를 피한다. ⑦ 7월:7월 7일 칠석(七夕)에는 칠성고사를 올린다. 15일 백중(百中)에는 백중난장이 열리어 농민들의 제축의 마당이 형성되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하고, 망혼일(亡魂日)이라 하여 조상의 넋을 위로하는 날이기도 하다. ⑧ 8월:8월 15일 추석(秋夕)은 가배(嘉俳)라 부르며 조상에 대한 성묘를 으뜸으로 생각한다. 강강술래·거북놀이 등을 즐기며 송편·인병(인절미)·율단자(栗團子) 같은 절식을 먹는다. ⑨ 9월:9월 9일 중양(重陽)에는 단풍놀이를 즐기며 국화전·화채 같은 절식을 먹는다. ⑩ 10월:상달에는 상달고사라 하여 집안의 신에게 제를 올리며 곳에 따라서는 마을당굿을 치기도 한다. 난로회(煖爐會)·신선로(神仙爐)·만두(饅頭)·연포탕·애탕(艾湯)·애단자(艾團子)·밀단고·강정 같은 절식을 먹는다. ⑪ 11월: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고 죽물을 대문간에 뿌려 악귀를 쫓는다. 동지는 애동지와 늦동지로 구분된다. 청어(靑魚)·감귤을 국왕에게 진상하며 냉면·동치미·수정과 같은 절식을 먹는다. ⑫ 12월:납일(臘日)에는 납향(臘享) 제사를 행하며 납약(臘藥)을 만들어 나누어준다. 민간에서는 납육(臘肉)을 잡는다. 섣달 그믐은 제석(除夕)이라 하여 묵은세배(舊歲問安)·배구세(拜舊歲)를 행하며, 수세(守歲)라 하여 집안 구석구석에 불을 밝히고 묵은 해를 보낸다. 윤달(閏月)은 군달·공달이라 하여 무슨 일을 해도 탈이 없는 달로 여겨 평소에 꺼리던 가옥수리·이사·이장(移葬) 등을 한다.
     
     
    복[福]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 또는 그에 따르는 기쁨.

    일반적으로 행복이나 길운(吉運) 등으로 이해되고 있다. 자연숭배·조상숭배·샤머니즘 등의 형태로 유지되어온 민간신앙은 언제나 현세 기복(祈福)에 그 목적을 두어왔다. 이런 신앙행위는 유교·불교·도교 등의 종교가 유입되자 이들과 융합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복의 개념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굳이 유교·불교·도교 등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복은 일상생활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즉 "아내를 잘 얻는 것도 복이다", "누구든지 자기 복은 지고 태어난다"는 등의 말처럼 복을 상징하는 구체적인 행위들을 실제로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복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복의 개념은 2가지 관점에서 풀이할 수 있다. 첫째는 불교와 관련된 개념이다. 불교의 대삼재(大三災)인 화재·수재·풍재와 소삼재(小三災)인 도병재(刀兵災)·질역재(疾疫災)·기근재(饑饉災), 그리고 팔고(八苦)인 생·로·병·사·애별리고(愛別離苦: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하는 고통)·원증회고(怨憎會苦:미워하는 사람과 마주쳐야 하는 고통)·구부득고(求不得苦: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오음성고(五陰盛苦:色·受·想·行·識의 五蘊이 성하여 일어나는 고통) 등과 같이 불교에서 말하는 삼재팔고가 모두 현세의 액이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복의 관념을 지니고 있다. 둘째는 유교적인 개념이다. 이는 오복이나 삼복 등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오복은 〈서경 書經〉에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有好德)·고종명(考終命)으로 언급되어 있고, 삼복은 연명장수(延命長壽)·부귀영화·평강안녕(平康安寧)을 의미한다. 이 역시 모두 현세의 액에서 벗어나고자 하거나, 또는 현세의 안녕을 바라는 것이다.

    복을 얻기 위한 행위로서 소극적으로는 액막이·나례(儺禮:악귀를 쫓는 축귀의례)·부적·방귀매(防鬼枚:복숭아나무 가지로 만든 빗자루로 창살을 두드려 잡귀를 문 밖으로 내쫓는 민간신앙) 등으로 표현되었고, 보다 적극적으로는 성공제(誠貢祭)·기은제(祈恩祭)·고사(告祀)·굿 등으로 표현되었다. 그런데 이런 기복행위는 구체적인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복을 주관한다고 믿었던 제석신(帝釋神)·대감신(大監神)·성주 등의 신격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들 신격은 인간의 수명·재물·성공을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민간신앙에서 토착화된 불교의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삼성각(三聖閣)·산신각(山神閣)·칠성각(七星閣) 등에 모셔진 신격도 역시 이들과 동격이었다.

    한편 복을 비는 행위나 상징은 가신(家神) 신앙을 통해 잘 나타났다. 가신 신앙은 집안에 깃들어 있는 신을 모시는 무속의 일종으로 집에는 다양한 신격들이 있어 이들이 집안의 요소요소를 도맡아 보살펴준다는 믿음이었다. 명절이 되거나 별식(別食)이 생기면 우선 가신에게 바쳤고, 정초의 안택(安宅)이나 가을 상달고사 때는 이들 가신에게 고사를 지냈다. 이들 신이 보살펴주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복을 받고 편히 살며 집안의 대소사가 평안하다고 믿었던 것이었다. 가신에는 집안의 죽은 조상을 모시는 조상신, 출산신인 삼신, 외양간신인 우마신, 뜰의 신인 지신, 샘의 신인 우물신, 장독의 신인 철룡신 등 다양했다. 또한 의식주생활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식생활의 경우 명절의 음식에 잘 나타났다. 설날에는 새로운 정신과 몸가짐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복을 빌며 차례도 지내고 세배를 하는데, 이때 반드시 떡국을 먹어야만 복을 받는다고 믿었다. 또다른 기복의 행위는 간지(干支)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간지는 10간과 12지를 서로 조합하여 만든 60개의 순서를 통해 우주만물을 주역의 이치에 따라 배열한 것이다. 이는 결혼·장례·이사 등 특정일의 날을 잡는 일에 이르기까지 민간생활과 아주 밀접한 것이었다. 특히 사람의 생년·월·일·시의 간지를 사주(四柱)라고 하는데, 사주가 그 사람의 운명을 미리 결정한다는 속신의 발생과 함께 혼인의 택일, 남녀의 궁합을 정하거나 흉일을 피하는 비방으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길흉사를 결정하는 각종 재난을 미리 예언하여 이를 피하고자 하는 수단으로도 사주는 이용되었다.

    기복행위는 제액(除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세시풍속에 따라 정기적으로 행해졌다. 조선 후기의 혼란한 사회상황에서 복에 대한 갈망은 각종 신종교 발생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또한 외래종교가 유입되더라도 민간에서는 이를 기복적인 성격으로 변형시켜 흡수했다.

    崔禎鎬 글


    덕담[德談]
     

     

    정초에 행하는 세시풍습의 하나.

    덕담은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복을 빌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축의를 표시하는 것이다(→ 설날). 이러한 풍습은 새해를 새로이 맞이하여 만나는 사람들끼리 새해 인사를 겸해 복을 기원하는 예절에서 비롯되었다. 일찍이 조선 후기의 각종 문헌에서도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역사적 기원이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 "연소한 친구를 만나면 '올해에 꼭 과거에 합격하시오', '승진하시오', '득남하시오', '돈을 많이 버시오' 등 덕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축하한다"는 기록과 〈열양세시기 冽陽歲時記〉에 "원단(元旦)에서 3일간은 시내의 남녀들이 왕래하느라 떠들썩하고 아름답게 화장하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의 무리로 호화현란하다.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웃으면서 '새해에 안녕하시오'하고 서로 좋은 일이나 경사를 들추어 축하한다. 예컨대 '아들을 낳으시오', '승진을 하시오', '병이 나으시오', '사업이 잘되시오'라는 등 상대의 바람이 성취되라고 말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문배[門排]
     

     

    원일(元日:정월 초하루) 세시행사의 하나(→ 설날).

    새해 아침에 문짝이나 문 위에 신장(神將)의 화상을 그려 붙여 악귀를 쫓고 새 복을 맞아들이는 벽사의례이다. 궁궐 안에서는 선녀·수성(壽星)·직일신장(直日神將)을 궁문의 양쪽에 붙였고, 붉은 도포와 까만 사모를 쓴 화상을 중합문(中合門)에 달았다. 또 종규(鍾 : 악귀를 쫓는 신)가 귀신을 잡는 모양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문짝에 붙이고 귀신의 머리 화상을 문설주에 붙여 여러 액이나 나쁜 병을 물리치게 했다. 여러 궁가와 척리(戚里:임금의 외척과 내척을 말함)뿐만 아니라 여염집에서도 이를 본떠서 했다.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는 다음과 같이 나온다. "속담에 금의 갑옷을 입은 두 장군은 사천왕(四天王)의 신상이라 하고, 혹은 울지공(蔚遲公:당의 선양사람)·진숙보(秦叔寶:당의 역성사람으로 죽은 후 화상이 신으로 모셔졌음)라고도 하며, 붉은 도포를 입은 이는 위정공(魏鄭公:당 태종 때의 곡성사람)이라고 한다. 천문(天門)을 수위하는 금(金)의 갑옷을 입은 갈장군(葛將軍:중국 삼한시대 蜀의 제갈량)은 깃발을 쥐고 있고, 지금의 문배는 갈장군과 주장군(周將軍:중국 삼한시대 吳의 명장 周瑜)을 닮았다. 그러나 세속에서는 전기(傳奇) 중 당의 문황(文皇:당 태종)의 일에 부회(附會)해 말하고 있을 뿐이다."
     
     
    복조리[福籬]
     


     


    설날 이른 아침에 사서 벽에 걸어놓는 조리.

    복조리
    조리는 대나무나 싸리가지의 속대를 엮어 만들어 쌀을 이는 용구이다. 조리를 일어 그해의 복을 취한다고 하여 '복 들어오는 조리'라는 뜻에서 복조리라 부른다. 섣달 그믐날 자정부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사이에 조리장수는 복 많이 받으라고 소리치며 복조리를 집마당에 던져놓는다. 주로 마을 청소년들이 팔다가 후에는 전문 장사치가 등장했다. 설날에 장만한 복조리는 1년 내내 쓰게 되지만 방 한쪽 구석이나 대청 한 귀퉁이에 그대로 걸어두기도 하며, 갈퀴와 함께 정지(부엌)문 앞에 걸어두기도 한다. 이는 갈퀴로 복을 끌어들여 복조리 속에 담는다는 뜻이다. 조리가 만복을 일구어주리라는 믿음에서 비롯한 복조리 풍습은 1970년대 후반까지도 성행했으나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신년축제[新年祝祭, New Year festival]
     

     

    새해의 시작을 경축하여 세계 도처에서 행하는 여러 가지 종교적·사회적·문화적 축하의식.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널리 행해지는 행사 가운데 하나인 신년축제는 일반적으로 금욕·정화(淨化)·격려, 생명의 소생에 대한 환희 등을 나타내는 의식들로 이루어진다. 생명의 소생은 새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세계적으로 문화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축제는 해마다 우주의 창조를 상징적으로 기념하는 날에 이를 기억하고 재연함으로써 신·우주·사회가 다시 새 힘을 얻어 견고해지도록 하는 의식이다. 신년축제에 관해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BC 2000년경의 것으로서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견되었다. 그곳에서는 새해(Akitu)가 3월 중순의 춘분(바빌로니아)에 가장 가깝거나 9월 중순의 추분(아시리아)에 가장 가까운 삭월(朔月)에 시작되었다. 이집트·페니키아·페르시아 사람들은 추분인 9월 21일에, 그리스인들은 BC 5세기까지 동지(12월 21일)에 새해를 맞이했다. 로마력에 따르면 새해는 3월 1일에 시작되었으나, BC 153년 이후로는 공식적인 날짜가 1월 1일이 되었고, BC 46년에는 이날이 율리우스력으로 확립되었다.

    유대 종교력에 따르면 새해는 유대교의 신년 첫달인 티슈리 월(9. 6~10. 5)의 첫날부터 시작된다. 중세 초기 대부분의 유럽 그리스도교 국가에서는 성모 영보 대축일인 3월 25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겼지만, 앵글로색슨 잉글랜드에서는 12월 25일이 새해 첫날이었다. 정복왕 윌리엄은 1월 1일에 새해를 시작한다고 법령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후에 잉글랜드는 나머지 그리스도교 국가들과 같이 3월 25일에 새해를 시작했다. 1582년에는 다시 그레고리오력에 따라 1월 1일이 새해 첫날로서 자리를 되찾았고 곧바로 로마 가톨릭 국가들이 이에 따랐다. 다른 나라들도 점차로 이를 받아들여 1700년경 독일과 덴마크, 1752년 영국(스코틀랜드는 1660년에 채택), 1753년 스웨덴, 1918년 러시아가 각각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채택했다. 서양에서 행해지는 세속적 신년축하의식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지만, 미국 남부에서는 주로 완두콩과 쌀로 만드는 '호핀 존'과 같은 의례적인 식사를 준비하고 개인적으로 새해의 결심을 밝히는 행위가 수반된다.

    동양의 신년축제는 대부분 종교적 특성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드라비다어를 사용하는 인도 남부의 타밀족은 동지에 3일 동안 종교적 순례와 햅쌀을 끓이는 의식을 특징으로 하는 퐁갈 축제를 치르면서 새해를 축하한다. 방글라데시의 새해에는 갠지스 강을 숭배하는 의식이 특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불교가 유입되기 이전의 토착적인 요소와 힌두교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타이의 트루트, 즉 새해(3·4월)는 혼합적인 특성을 지닌다. 불교 승려들은 주변에서 귀신을 쫓아내고 선물을 받는 한편, 힌두교에서 유래된 여러 신들에게 봉납물을 바치기도 한다.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에게 장난으로 물을 뿌리며, 보통 때는 좋지 않게 생각하는 도박도 이 3일간의 축제기간에는 허용된다.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1월말 또는 2월초부터 1개월 동안 새해를 맞는 축하행사가 치러진다. 이 행사에 앞서 마귀를 쫓아내는 의식과 연극 공연이 행해진다. 또한 가정과 부귀의 신들과 조상에게 제물을 바친다. 티베트 사람들은 2월에 잔치를 베풀어 서로 방문하고 금욕적인 훈련을 쉬면서 새해를 축하한다. 일본의 신년 축하행사는 1월 1일부터 3일까지 계속되는데, 이 행사가 일본에서 가장 널리 행해지는 연례 축제이다. 몇몇 시골지역에서는 아직도 음력·양력에 따라 매년 달라지는 1월 20일에서 2월 9일 사이의 한 날을 지켜 축하하는데, 이 축제와 관련된 전통적인 풍습들은 봄이 오는 것이 원래 소생의 시기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축제는 일본어로 간지쓰[元日]라고 하는데 이는 '새해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또한 새해의 첫 며칠 동안 만나는 행운이나 악운이 그해의 모든 일을 결정한다는 믿음에서 '표준 월'이라는 의미로 쇼가쓰[正月]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음력 1월 1일을 설이라 하여 3일간을 공휴일로 삼고 연중 가장 큰 명절로 지낸다. 에는 설빔을 입고 떡국을 먹으며, 세배를 하고 차례를 지내는 등 각종 세시풍속으로 새해를 맞는 행사를 갖는다.(→ 설날)
     
     
    절식[節食]
     


     

    절기를 맞아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

    우리나라는 태음력(太陰曆)을 기준으로 1년을 24절기로 나누고 있으며 그 계절에 맞는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절식은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풍습을 잘 드러내주는 음식이다.

    설날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떡국이며,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떡메로 쳐서 만든 흰떡인 백병(白餠)으로 끓인다. 이날 마시는 술은 세주(歲酒)라 하여 반드시 찬술을 쓴다. 입춘에는 눈 밑에서 갓 돋아난 움파·멧갓·승검초·순무 등을 무친 나물인 오신반(五辛盤)을 만들어 먹는다.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 먹고, 이른 새벽에는 청주 한 잔을 마시니 이것이 '귀밝이술'이요, 이날 김이나 나물잎에 밥을 싸서 먹고는 '복쌈'이라 했다. 박나물·버섯 등의 말린 것과 콩나물 순 말린 것, 외곡지·가지고지·시래기 등을 묵혀 두었다가 이날 함께 섞어 무쳐 먹으니, 이것을 진채(陳菜:묵은 나물)라 한다.

    중화절인 2월 초하룻날은 머슴날이라 하여 큰 송편을 만들어 노비들에게 나누어준다. 이 시기에는 들나물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산채나 냉이 등이 별미로 등장한다. 3월 중삼절에는 산과 들로 화전(花煎)놀이를 나가서 화전을 부쳐 먹고 진달래화채·탕평채 등을 먹는다. 4월 초파일에는 석가탄신을 축하하며, 손님을 모셔놓고 느티떡·볶은콩·미나리나물 등을 내놓는데 이것을 부처님 생신의 소찬(素饌)이라 한다.

    5월 단오날에는 수레바퀴 모양의 수리치절편이나 쑥절편을 만들고 말린 청어[貫目]에 쑥을 넣어 애탕(艾湯:쑥국)도 끓인다.

    6월 유두에는 수단(水團)을 먹고 밀가루로 만든 국수인 유두면(流頭麵)을, 여름 내내 더위를 먹지 말라는 뜻으로 즐겨 먹었다. 밀가루 반죽에 콩이나 깨를 소로 하여 쪄낸 쌍화병도 먹으며 밀가루 반죽에 애호박을 썰어 넣어 밀전병을 만든다.

    삼복 때는 보신음식으로 개를 삶아 파·고추·마늘 등을 넣고 푹 끓인 보신탕을 즐긴다. 개고기는 성질이 더우므로 이열치열로서 한여름 더위를 극복하고자 먹게 되었다. 또한 인삼과 닭을 삶은 삼계탕도 많이 먹는다. 복날에는 팥으로 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수박·참외·옥수수 등이 한창인 계절이기에 풋과일 역시 이 시기의 절식이다. 밀로 국수를 만들기도 하며 미역국에 닭고기를 섞고 국수를 넣고 물에 약간 쳐서 익혀 먹기도 하고, 호박과 돼지고기에다 흰떡을 썰어 넣어 볶기도 하고, 밀가루에다 호박을 썰어 반죽하여 기름에 부치기도 한다.

    7월 백중절에는 바쁜 농사를 끝내고 호미씻이를 하여 그 동안의 노고를 격려한다. 절식으로는 보신탕을 먹거나 풋과일·나물을 먹는다. 8월 추석에는 햅쌀로 술과 송편을 빚고 밤단자·토란단자 등을 만들며, 햇콩을 섞은 청대콩밥, 햇병아리 닭찜, 토란탕 등을 먹는다. 9월 중구일에는 국화화전과 국화술을 마신다. 10월 고사에는 시루떡을 지어 고사를 지내고, 서늘해진 날씨에 화로에 둘러앉아 고기를 굽거나 요리를 하는 난로회(煖爐會)를 즐긴다. 그밖에도 열구자탕·변씨만두·애탕·강정 등의 별식을 즐긴다. 동짓날에는 찹쌀가루를 새알 모양으로 빚어 붉은 팥을 넣고 쑨 팥죽을 동지절식으로 먹는다. 이때 새알 모양으로 빚은 것을 새알심이라고 하는데, 새알심은 각각 나이의 수만큼 먹는 풍습이 있다. 이 달에는 종묘에 청어를 천신한다. 겨울철 시식으로 메밀국수를 무김치·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를 넣은 냉면을 즐긴다. 잡채와 배·밤·쇠고기 등을 메밀국수에 섞은 공동면(비빔냉면)도 즐긴다. 작은 무로 시원한 동침(冬沈:동치미)을 담가 먹는다. 또한 곶감을 달인 물에 생강과 잣을 넣은 수정과와 뜨거운 설렁탕도 겨울철의 절식이다. 12월에는 정초에 쓸 제수를 준비하며 11월의 절식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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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 국

    재료
    : 육수,떡,쇠고기,계란,김
    조리법
    ①. 우선 떡은 찬물이나 약간 미지근한 물에 담가둔다.
    ②. 육수는 사골 고은 물 : 물을 (2: 3)준비해둔다.
    ③. 위에 얹을 고명으로는 다진 쇠고기를 소금과 마늘즙을 넣어서 볶음.
         계란을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를 썰어 준비.
         김을 구워 부숴둔다. 파도 송송 썰어둔다(얇게).
    ④. ②에서의 육수를 펄펄 끓이시다가, 떡을 넣는다.
    ⑤. 떡이 익으면, 소금, 조미료,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⑥. 마지막으로, 후추가루를 넣어주시고요, 그릇에 담근다.
    ⑦. 그리고, 3에서 준비한 고명을 얹어 준다.

    만두국

    재료 :

    밀가루 1½컵(소금 1작은술, 물 5큰술), 쇠고기(우둔살) 150g, 표고(중) 3장,
    두부 1모, 숙주나물· 배추김치 200g씩, 쇠고기장국 8컵, 달걀 1개
    고기 양념 재료 / 소금 1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조리법
    ①. 밀가루에 소금물을 넣어 반죽하여 30분 정도 두었다가 치대어 얇게 밀어서 직경 8cm의 둥근 모양으로 떠서
    만두피를 만들어 사이사이에 밀가루를 조금씩 묻혀서 겹쳐 놓는다.
    ②. 마른 표고는 불려서 가늘게 채썰고, 쇠고기는 곱게 다진다.
    ③. 두부는 행주에 싸서 도마 등으로 눌러서 물기를 뺀 다음 칼을 눕혀서 곱게 으깬다.
    ④. 숙주는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쳐내어 물기를 짜서 송송 썰고 배추김치는 잘게 썰어서 국물을
    꼭 짠다.
    ⑤. 큰 그릇에 소의 재료를 모두 합하여 양념 재료를 넣어 고루 섞는다.
    ⑥. 둥근 만두피에 소를 넣고 반달형으로 빚는다.
    ⑦.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얇게 부쳐서 마름모 모양이나 채로 썬다.
    ⑧. 쇠고기 장국은 미리 만들어 간을 맞추어 끓여서 빚은 만두를 넣고 끓인다. 만두가 위로
    떠오르면 익은 것이니 대접에 담고 위에 달걀 지단을 얹는다. 초간장을 따로 내어 만두를
    건져서 찍어 먹도록 한다.

    제탕(육탕)

    재료 :

    사태 400g, 무 300g, 다시마 20cm, 지진 두부 2장,
    국간장·다진 파·마늘· 참기름· 물 약간
    조리법
    ①. 사태는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삶는다. 이때 무와 다시마도 함께 넣는다.
    ②. 두부는 노릇하게 지져낸 뒤 다시마와 같은 크기로 자른다.
    ③. 꼬치로 찔러보아 사태에서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꺼내고 무도 무르게 삶아졌으면 꺼낸다.
    ④. 사태와 무를 가로, 세로 3×4cm, 두께 0.5cm 크기로 나박썰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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