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연습
저자 조정래 | 출판사 실천문학사
드라마를 보는 나만의 기준? 하나,..
선악의 대비가 흐리멍덩하고 어리숙한 사람들이 많아서 나보다 바보같구나 하고
보면서 ㅎㅎㅎ 웃을 수 있는 것이면 봅니다... 그래서 드라마는 거의 안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책은 그렇게 골라?읽기가 쉽지? 않으니 별에별 책을 다 읽게 됩니다..
그 중 조정래님의 책은 의도적으로 읽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극명한 이념대립이 마음을 아리게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게 되는 것은
아마 드라마가 아니고 글이었기 때문일 것 같아요..ㅎㅎ
조정래님의 가벼운? 읽을꺼리 하나 소개 합니다..
조작가답게? 이념때문에 힘든 여정을 거친 사람이야기이지만 손자 사랑에 푹 빠진
작가의 눈이어서인지 드믈게 해피엔딩이라고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에 빠지면 다 그렇게 둥글둥글해 지나 봅니다...^^*..
그게 '인간'인가 봅니다.. 삶에 '연습'이 있을 수 있다면?...
그런데 왜 자꾸 씁쓸해 질까요?.... 이젠 그 치열한 작가의 모습이 흐믈~해져가는
것 같은 느낌,..ㅎㅎ 에구~ 또 이상하게 빠집니다.. 이만 합!.....- 데먄 -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작가 조정래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분단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한 개인의 시각을 통해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소설의 화자인 윤혁과 그의 이념적 쌍생아인 박동건.
그들은 북쪽의 분단정권이 남파한 이들로, 사회주의적 이상을 품고 한평생을 살아간다.
남쪽의 정권은 별다른 활동도 하지 못한 채 체포된 그들에게 '적화통일'의
망상을 가지고 남한을 전복하려 했다는 이유로 30년 이상 감옥에 가둬두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가하는데….
소설은 사회주의의 몰락과 이념형 인간의 종말과 거듭나기,
그리고 새로운 사회운동과 혈연적 관계를 넘어선 새로운 인간관계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그려낸다.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삶의 조건 속에서 윤혁이라는 이념형 인간의
거듭나기를 통해, 작가는 하나의 이념에 기초한 제도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꿰뚫으며,
역사의 지평 위에서 새로운 인간의 조건을 탐색하는 문학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 조정래
“이거 우리 헛산 것 아니오?”
작가 조정래(63·사진) 씨의 새 장편소설 ‘인간 연습’(실천문학사)
첫 장(章)에 나오는 장기수 출신 노인 박동건의 절망적인 외침이다.
여기에 작가의 고민도 담겨 있지 않을까.
‘인간 연습’은 조 씨가 역사소설 ‘한강’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장편이다.
그는 ‘한강’을 발표한 뒤 더는 역사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뒤 ‘사회주의의 붕괴와 20세기’라는 테마를 잡고 중단편 소설들을 발표해 왔으며
‘인간 연습’도 이 맥을 잇는다.
소설은 수십 년 옥살이 끝에 강제 전향을 하고 출소한 노인 윤혁이
박동건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장기수 출신인 박동건도 윤혁처럼 강제 전향을 했다.
박동건은 그러나 ‘사상의 조국’ 소련이 “미국과 전쟁을 한 것도 아니고,
저절로 폭삭 주저앉아 버리고”, “태산같이 믿었던 북한마저 인민들이 굶주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알고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강제 전향을 했지만 마음으로 이념을 굳게 지켜왔는데 한순간
‘헛산’ 꼴이 된 것이다.
조 씨는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모색하고,
시도하고, 더러 성공하고, 많이 실패하는 과정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존재이며,
그 반복이 인간을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연습’이 아닐까 싶다”면서 “‘큰 연습’,
한 가지에 대해 오래 생각해 오다가 이 작품을 엮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큰 연습’이란 물론 과거의 이념이다.
역사소설 ‘태백산맥’으로 이적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조정래 씨는
새 소설에서 사회주의의 이상이 변질되면서 몰락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작가는 소설에서 운동권 출신 강민규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주의 몰락 원인을
하나하나 진단한다. “마르크스주의란 기본적으로 ‘밥 먹는 철학’인데도
그것을 실현시키지 못해 몰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려고 만든 이데올로기를 비인간적으로 운용해 왔으므로 그 체제가 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그동안 “비인간적인 얼굴, 다시 말해서 짐승을 다루는 듯한
야만적인 사회주의 지배를 해 왔다”는 대목도 나온다.
나아가 “건전한 보수와 생산적 진보를 조화시켜 좌우의 날개로 균형을 잡는”
시민사회를 건설하는 게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힌다.
평생을 바쳐온 이상이 자취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회오에 사로잡힌
개인을 통해 작가는 ‘이념형 인간의 종말’(평론가 황광수)을 고한다.
허망함과 패배감에 시달리던 윤혁이 새로운 삶의 의지를 얻는 것은
‘인간의 꽃’이라는 아이들을 통해서다.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치던 어린 남매를 만난 뒤
그들을 돌봐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조 씨 소설 중 흔치 않은 해피엔딩이다.
첫댓글 <한강>이 출간된지 벌써 4년이 지났나요? ㅎㅎㅎ 책이 나오기만 기다렸다가 잽싸게 구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젊음이 새삼 그리워 집니다. 에고~ 이러다 혼나는데...암튼 오랜만에 조정래님 책이 나왔다니 반가움에 읽어 봐야겠습니다. 뎀님께서는 코미디 프로만 보시나요 그럼? ㅎㅎㅎ 전 요즘 <주몽>은 꼭 보고 있습니다.^^
..ㅎㅎ..코미디프로,.잘 안 봐요.. 웃기려고 앴는 모습에 안쓰러워져서,..웃어지지가 않을 때가 많던데,..ㅎㅎ.. 지금이 젤 젊을 '때' 입니다..정말 ㄲ밤이라도,.ㅎㅎ..주몽은 비참한 장면이 많아서 또 안 봐요.... 그러니 볼 것이 없어서,..
헛살았다는 느낌..."이데올로기" 라는것 하고는 상관 없는..연습의 기회도 없었던 듯한..그러나 나도 해피엔딩으로 끝나고는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