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영국 The Telegraph 2014-10-7 (번역) 크메르의 세계
꼬따오 섬 영국인 살인사건
태국 경찰이 체포한 미얀마 노동자들 "고문" 의혹 확산
Thai police deny cover-up of Britons’ mur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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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태국 경찰이 금요일(10.3)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한 미얀마인 노동자 2명과 함께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태국 경찰은 만의 하나 분노한 주민들이 용의자들을 공격할 것에 대비하여, 이들에게 보호용 헬멧도 착용시켰다. |
기사작성 : Tom Phillips
영국인 관광객 2명이 태국의 휴양지에서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하여, 영국 외무부는 무고한 사람 2명이 살인범으로 몰렸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관해 태국 정부가 나서 대처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체포된 미얀마인 노동자 2명이 "고문"에 의해 자백을 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고, 영국 정부도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한 상황이지만, 태국 정부는 [진실의] 은폐가 있다는 주장들을 부인했다.
영국인 관광객 한나 위서리지(Hannah Witheridge, 23세)와 데이빗 밀러(David Miller, 24세)는 각각 영국의 그레이트 야머스(Great Yarmouth)와 저지(Jersey: 영국쪽 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다. 이들은 지난 9월 15일 새벽 태국 남부 수랏타니(Surat Thani) 도에 위치한 관광지 꼬따오(Koh Tao) 섬에서 살해당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 금요일(10.3) 이 사건과 관련하여 미얀마 노동자 2명을 체포하고 자백도 받아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태국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심각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미얀마 언론은 이들 노동자 2명의 이름을 각각 소우 린(Zaw Lin)과 윈 소우 툰(Win Zaw Htun)이라고 보도했는데, 수사결과에 대한 비판론에는 이들이 경찰의 강압에 못이겨 자백했고 변호사의 입회도 없이 심문을 받았다는 주장도 포함된다.
태국 신문 <카오솟>(Khao Sod)은 10월6일자 사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까지 태국 경찰이 보여준 수사과정은 불안할 정도로 전문성이 결여된 것이었다. (중 략) 또한 용의자들인 미얀마 노동자 2명이 협박을 받는 상황 속에서 자백을 한 것이 아니냐는 정당한 우려들도 존재한다. |
'태국주재 미얀마 대사관'이 자국인 용의자들을 위해 선임한 아웅 묘 탄트(Aung Myo Thant) 변호사는 [태국에 근거지를 둔 비영리 매체] '버마 민주주의 소리 방송'(Democratic Voice of Burma: DVB)과의 회견에서, 용의자들이 누명을 썼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이 사건에 관해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제출된 부검 보고서 및 증거들이 상호 불일치하고 있다. |
미얀마측 변호인단과 외교관들은 월요일(10.6) 꼬사무이(Koh Samui) 섬에 위치한 구치소를 방문하여 용의자 2명을 만났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인 용의자들은 범행을 자백하긴 했지만, 그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아웅 묘 탄트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용의자들은 자신들이 그날 밤 매우 취했었다고 거듭 말했다. 우리가 그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날조된 것처럼 생각되며, 강력한 사실들에 근거한 것 같지가 않다. |
태국 경찰은 살해된 위서리지 양의 몸에서 추출한 [정액] DNA 샘플이 체포된 용의자 2명의 DNA와 일치한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용의자들이 영국인 남녀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오솟> 신문은 해당 사설에서, 통상 DNA 테스트가 최소 48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용의자 2명이 체포된지 24시간도 안 된 시점에서 태국 경찰의 검사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2명의 미얀마 남성들이 연루됐다고 하는 법의학적 증거를 수사하는 데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한 독립성을 지닌 조사는 , 채취된 DNA 샘플들이 [외부적으로] 손상이나 간섭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해야만 하며, 외국의 관계당국이 실시해야만 한다. 만일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태국 경찰이 무고한 사람들을 거짓으로 고발해온 자신들의 역사에 또 하나의 사례를 추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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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태국 경찰이 금요일(10.3) 영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한 미얀마인 노동자 2명과 함께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미얀마 노동자들이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사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자, 태국 경찰관들이 일제히 반대편을 가리키며 이들의 자백을 돕고(?) 있다. 현재 이들이 진범인가 여부를 두고 태국 사회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크세] |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영국은 최근에 전개되는 상황에 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태국 당국이 그러한 문제에 관해 철저하고도 투명하게 대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수사 및 사법처리 과정은 태국 당국의 문제이다. 하지만 영국은 그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우리는 태국 당국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고, 정보를 신속히 잘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
마크 켄트(Mark Kent) 태국 주재 영국대사는 월요일(10.6) 발언에서, 태국 경찰의 수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기 직전의 수준에서만 머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꼬따오 섬 살인사건에서 영국의 관점에 관해 많은 사색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태국 경찰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수사에 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
태국 경찰은 지난주에 미얀마인 노동자 2명을 용의자로 검거한 일이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비판들을 사그러들게 만들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것처럼 보인다.
꼬따오 섬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의혹들에 관해 토론하는 한 '페이스북' 계정에는 22만9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또한 영국 정부가 독자적인 수사를 시작하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도 3만9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명했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중 1명을 알고 있다는 꼬다오 섬의 태국인 주민 1명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경찰이 미얀마인 노동자들을 범인으로 발표하면서 이 섬의 주민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이번에 체포된 살인 용의자 중 1명에 관해 "공격적인 사람도 아니었고 나쁜 성향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방콕포스트>(Bangkok Post)는 꼬따오 섬의 경찰 책임자 쁘라춤 루웡텅(Prachum Ruangthong) 씨가 용의자들이 고문을 당해 자백했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방콕포스트>는 그의 발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금이 2014년이다. 대중들의 여론이 경찰을 달달볶는 일이 더욱 쉬워졌기 때문에, 이 같은 시대에 희생양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인권운동가 수라퐁 꽁찬뚝(Surapong Kongchantuk) 변호사는 자신이 일요일(10.5)에 경찰의 용의자 구속과정에 관한 공식적인 민원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경찰의 서투른 수사가 "영국과 태국 사이의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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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영국 뿐만 아니라
미얀마하고도 외교관계가 아주 악화될 수도 있겠는 걸요..
못사는 나라들일수록 똥 자존심 민족주의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이 사건이 미얀마에서 국민 정서를 건드릴 경우..
제 아무리 미얀마 군사정권이라고 할지라도
국민들 정서를 다스리기 쉽지 않을 겁니다..
태국 경찰청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미얀마인들이 진범이 맞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습니다.
http://www.bangkokpost.com/news/crime/436485/govt-insists-missions-ok-with-probe
이유를 5가지 들었는데요..
1. 목격자인 미얀마인 1명이 용의자들의 친구인데, 그가 범인을 지목했다
2. DNA 증거가 일치
3. CCTV 화면에 나타난 모습
4. 남성 희생자 휴대폰이 용의자들 숙소에서 발견됨
5. 용의자들이 자백함
하여간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금요일(10.10)부터
첫 해외 순방지로서 미얀마를 2박3일간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 사건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영국 인디펜던트 지 보도] http://www.independent.co.uk/news/world/asia/thailand-murders-amnesty-demands-inquiry-into-allegations-of-torture-of-suspects-9780876.html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미얀마 노동자들에 대한 고문 의혹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일이 점점 커지네요..
2명의 <미얀마인>으로 지칭되는 용의자들이 미얀마내 소수민족 로힝야족인듯 싶습니다.
(일부 기사에서 그들을 미얀마 로힝야 무슬림으로 표기합니다.)
타이 및 외국 신문기사에서 지칭하는 <미얀마인>으로 단순 이해하기보다는,
버마 내부에서도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타이내 노동시장에서도 아주 열악한 대우를
를 받는 버마계 소수민족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http://durl.me/7jhq7r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4689
PLAY
이러한 이들은 사법기관 공무원들에겐 밥입니다. 고립된 섬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반 타이인들 앞에서도 <고양이 앞에 쥐>꼴이 됩니다. 동등한(?) 인격체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한 절대 수세적 지위에 있는 소수민족 노동자들이.. 서양인들이 가득한 관광지 해변에서,
타이인보다 더 부담스러울 거구의 서양인 관광객을 무참히 살해하고, 강간했다는...설정은...
글쎄요..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라카인 주에서 왔다고 해서..
혹시 로힝야족이 아닐까도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체포된 사람들의 용모가
버마족처럼 생겨서 긴가민가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카페 쪽지를 보내드렸으니
쪽지 한번만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울트라-노마드 네.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