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 뜰 날
태안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복지사
글:-남제현목사
태안신문사 칼럼니스트
향년 79세. ‘해뜰날’ 히트곡으로 58년간 국민 가수 송대관 씨가 별세했다. 그런데 그의 삶에서 인생의 허무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1975년 발표한 ‘해 뜰 날’로 큰 성공을 얻어 500억 원에 달하는 큰 부를 이루어 긴 무명 시절을 지나 ‘해 뜰 날을 만나 쨍하고 해 뜰 날’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수직으로 상승하는 행운을 맞이한다. 그런데 인생의 행운은 피어나는 꽃 모양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2013년 부동산 투자에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고난에 극심한 생활고를 겪기 시작하면서 주택은 경매로 넘어가고, 채무는 280억까지 늘어나게 된다. 빚을 갚으려 월세살이를 하며 70대 나이에 하루 5개의 행사를 참여하게 되고 차에서 쪽잠을 자고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때우며 공연하러 다녔다. 그러면서 수년 전 담도암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던 송대관 씨는 지난 7일 새벽 통증에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최희준 노래의 하숙생에서 마음이 쨍하게 다가온다. 하숙생 (1964년 최희준 노래) “인생은 나그넷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넷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매우 종교적인 언어로 인생은 나그넷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그네처럼 살기를 거부하고 안전한 자기 안에 성채를 짓고 나와 너를 분리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 자신을 보호하려고 자물쇠로 자신을 폐쇄하고 있다. 성경에 동생을 죽인 가인처럼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까?” 거짓말로 부정하게 된다. 그러면서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희망을 따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라고 했다.
여기에 인간의 화려한 이면에는 외로움이 있었다.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이다.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사회적 고립에 대한 지각에서 감정이다.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 ’헨리 나우웬‘은 평생 외로움에 대한 감정을 깊이 느끼면서 이 외로움의 감정과 싸웠다고 한다. 그는 항상 관심의 중심이 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의 여러 친구에게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그가 얼마나 외로워진 지를 말하곤 했다. 그러니 그가 외로움에 대한 깊은 감정을 느꼈으리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는 현대인들의 의미에 화려하게 보이는 내 모습의 이면에 있는 검은 그림자가 있다.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외로움은 이 시대의 병이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있다고 했다. 그래서 현대인 10억 이상이 ’매우 외롭다.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민이 담쟁이 넝쿨이 자라 올라오듯 큰 고민이 사라지면 작은 고민이 큰 고민의 자리를 틀고 올라온다. 밤잠을 설치며 인간관계의 갈등이나 경제적 손실에 대한 고민은 가족 중 누군가 병중에 있으면 그동안의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흐려진다. 캐나다에 서식하는 수십만 마리의 야생오리들은 겨울철이 되면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이동한다. 오리들이 쉬어가는 곳은 나이아가라강이다.
오리들은 호수처럼 평온한 강에서 재잘거리기도 하고, 먹이를 찾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나 그 평온함 속에는 무서운 함정이 이였다. 강 하류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데 그곳의 급류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다. 폭포는 거대한 입을 벌린 채 오리들을 노리고 있다. 오리들이 그것을 간파하고 날아오르려 할 때는 이미 늦었다. 급류는 오리의 날라 급류에서 벗어나려고 날라보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수많은 오리가 폭포에 휩쓸려 추락해버린다.
이것이 인생의 길에 삶의 유혹이다. 인생은 나그넷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당신이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아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관심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영원히 변치 하는 절대만의 섭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