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뉴질랜드 웰링턴 / 51분 / 해설 한글자막 지원>
=== 프로덕션 노트 ===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 존 홉킨스 지휘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소프라노인 Dame Kiri Te Kanawa는 1990년대 초반에 3번의 콘서트를 열기 위해 그녀의 고향인 뉴질랜드로 귀향하였다. 마지막 공연인 Wellington 공연에는 75000명 이상의 관객이 참석하여 푸치니에서 거슈윈까지의 다양한 음악을 즐겼다.
뉴질랜드에서의 공연이 있은지 약 1년 후 키리는 영국 해군사관학교의 Christopher Wren 교회에서 헨델과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구성된 공연을 가졌는데 이날의 클라이맥스인 모차르트의 "Exsultate Jubilate"는 그녀의 공연 중 가장 훌륭한 공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환경, 세속적과 신성; 여름과 겨울; 실외와 교회내, 에서 이루어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키리의 독특한 목소리를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포함된 다양한 음악들 중에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중 "O Mio Babbino Caro", 모차르트의 "Exsultate Jubilate", 그리고 뮤지칼 My Fair Lady 중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등의 노래들이 있다.
1.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서곡
2.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1막
"Io son l'umile ancella 저는 다만 창조주의 미천한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3. 푸치니 <마농 레스코> 2막 "In quelle trine morbide 부드러운 레이스 속에서"
4. 베르디 <운명의 힘> 4막 "Pace, pace, mio dio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5. 푸치니 <투란도트> 3막 "Tu, che di gel sei cinta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6. 푸치니 <제비> "Chi il bel songo di Doretta 누가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을"
7. 뉴질랜드 마우리족 전통민요 "Pokarekare Ana" : 국내에는 '연가'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소개된 노래
8. 비숍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
9. 뮤지컬 <My Fair Lady> 중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10. 헨델 <줄리오 체사레> 중 "Non disperar 낙담하지 마세요"
11. 헨델 <아틀란타 Atalanta> 중 "Care Selve 사랑스런 숲이여"
12. 모차르트 K.165 "Exsulate Jubilate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13. 푸치니 <잔니 스키키> 중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인물 정보 === <다음 클래식 백과 / 정주은 글>
키리 테 카나와 Kiri Te Kanawa
뉴질랜드, 1944.03.06 ~
마오리족의 '종소리', 키리 테 카나와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는 1944년 3월 6일 뉴질랜드 북섬의 기스본에서 원주민 마오리족인 아버지와 유럽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입양되었다. 원주민어로 ‘종소리’를 뜻하는 ‘키리’라는 이름답게 그녀는 노래에 비범한 재능을 보였다.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오클랜드로 이주, 키리는 성 마리아 학교에 입학해서 성악 발성과 오페라 공부를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그녀는 성 마리아 학교를 나온 후에 상업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전화 교환원으로 취직을 했다.
일과 노래 공부를 병행하던 키리 테 카나와는 1960년 뉴질랜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성악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1965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최고의 목소리로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뉴질랜드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66년 런던 오페라 센터에 입학한 키리 테 카나와는 지휘자 리처드 보닝(Richard Bonynge)의 권유로 메조소프라노에서 소프라노로 전향하고 오페라 무대에 진출했다. 1971년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오디션에서 백작부인 역할로 발탁되면서 처음 주역으로 데뷔한 키리는 새로운 백작부인의 탄생을 알렸다. 1974년 2월, 키리 테 카나와는 소프라노 테레사 스트라타스(Teresa Stratas)의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인해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 무대에 대타로 오르게 되었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일약 스타로 거듭났다.
맑고 기품있는 목소리와 외모를 지닌 키리 테 카나와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베르디 〈오텔로〉는 물론이고 푸치니 〈라 보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등의 배역을 전문으로 소화했다.
1994년 3월 10일 영국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오십 번째 생일 기념 콘서트를 기점으로 그녀는 오페라 무대를 줄이고 리사이틀과 봉사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도 2010년 도니체티의 오페라 〈연대의 딸〉에서 조연 역으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4년 키리 테 카나와는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투어 연주를 이어갔다. 뉴질랜드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있는 그녀는 고국의 민요에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마오리 부족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부족의 전설을 담은 동화책을 쓰기도 했다. 1999년 12월 31일 밀레니엄을 앞둔 날에는 세계 유명 인사들이 출연하는 〈2000, 투데이〉라는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서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민요를 부르기도 했다. 최근 그녀는 뉴질랜드 음악 영재를 후원하기 위해 키리 테 카나와 재단을 설립하고 인재 발굴과 육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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