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우리는 흔히 공동체라는 말을 쓰곤한다. 나 역시 공동체라는 말을 쓰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했지만 이 과제를 하려고 하면서 생각해 보니 공동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이 어려웠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는데 사전에는 공동체란 ‘같은 이념이나 목적을 함께 가지고 있는 집단’ 이라고 씌여있었다. 그럼 ‘복지공동체’란 무엇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인간존중의 이념을 바탕에 깔고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아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목적으로 뭉쳐진 집단이 아닐까 한다.
‘복지공동체를 위한 사회복지 실천’ 이 과제를 위해 골똘히 많은 시간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교수님도 이 과제를 마지막 과제로 내 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많은 시간동안 그리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단지 순수한 과제나 말뿐이 아닌 실천 가능한 것을 작은 것이라도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 말이다.
그럼 복지공동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먼저 중요한 것은 범위를 크게 잡지 않고 작게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좀 더 실천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말이다. 지금 나는 광주대 뒤쪽 행암동에 법인허가를 받고 요양원을 신축중에 있다. 아마 9월 이면 완공이 되고 입주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복지공동체를 위해서 하고자 하는 일은 새로이 짓고 있는 시설에 입주하게될 동네를 복지공동체로 만들어 우리 시설과 지역주민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아주 소수의 시설을 제외 하고는 사회복지시설이 일반인들에게는 혐오시설로 기피대상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자연히 시설과 주민과의 교류는 미미했었다. 여기서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주민과 사회복지시설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면 사회복지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닌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이웃사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요양원이 위치하게 될 동네 주민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사전 예비작업으로 신축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동네 분들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다과도 준비해서 함께 여러 동네분들의 의견도 듣고 나의 생각도 나누었다. 이 마을의 장점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광주광역시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농촌과 아주 유사한 분위기이다. 따라서 일반 도시 동네에 비해 지역사회의식이 강하고 친밀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복지공동체의 구현도 조금은 다른 곳 보다는 더 쉽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시설이 완공되고 입주하고 나면 나는 주민들과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해보고자 한다. 예를 들면 김장을 동네 주민들과 우리시설의 어르신,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다던지, 일년에 한 두 번이라도 동네분들과 같이 식사준비를 하고 같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우리 시설 주변이 모두 논과 밭이어서 주민들이 일을 하시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게 일하시다가 목마를 때 물 한잔 마시러, 힘들 때 잠깐 쉬러, 심심할 땐 연배 비슷한 시설의 어르신들과 함께 담소도 나누기 위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우리 시설의 어르신도 동네 분들과 친구가 되어서 친구분 댁에도 놀러갈 수 도 있을 것이다. 동네분들의 상당수가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어서 시설의 어르신들과 친구가 되기에는 그리 어려울 것 같지가 않다.
나의 짧은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주민과 우리 시설의 교류를 확대시켜 나간다면 시설과 주민간의 친밀성도 높아지고 함께 도우면서 상생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의 구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