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인 [슬리퍼] 는 조현미 작가가 쓴 장편동화이다. 출판사는 잇츠북이다.
책 표지에 초록색 바지를 입은 누군가 보라색 꽃무늬 슬리퍼를 신고 있다. 슬리퍼를 신은 사람은 누구일까?
주인공 연우는 현재 12세. 초등 3학년 9세때 부모가 이혼했다. 연우는 할머니와 고모랑 살다가 최근에 한 살 어린 동생 철우가 들어와서 4명 함께 살고있다. 다행히 고모가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이 작품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은 같은 반 호준이와 엄마, 아빠다. 특히 부모가 악역이라 안타깝다.
다행히 주인공을 도와주는 인물도 있다. 고모, 아라, 도란. 도란이 마음은 따뜻한데, 도란도란 얘기를 많이 해서 중간에 연우가 힘들기도 했지만 도란이는 친구다.
부모의 다툼과 폭력, 이혼은 늘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
주인공 연우와 철우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고 힘들어한다.
3년이 지난 현재. 연우와 철우는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고 갈등이 점점 깊어간다.
부모가 이혼후 잠깐 철우를 만나지 못한 사이 철우는 폭력적인 아이로 변했다.
연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자고 어지럽고 속이 메슥하다.
아라는 연우 뒷담을 하는 아이들에게 그러지말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런 아이가 실제로 많았으면 좋겠다.
연우의 별명은 슬리퍼다. 학교, 집에서 자꾸
잔다고 해서 친구 도란이가 지어냈다.
그 얘기를 본의아니게 듣게 된 연우마음은 속상한텐데. 나중에 도란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우가 대견스럽다.
후반부에 연우가 기억하기 싫은 아픈 기억을 찾아냈다. 거기에 엄마, 아빠, 철우가 있었다. 철우의 행동과 연우 자신의 행동을 떠올리며 연우는 철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품 초반에 철우가 왜 그렇게 연우에게 화를 낼까 이해가 안 되었는데, 후반에 가면서 철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고, 마음이 짠하고 아팠다.
연우와 철우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 아픔과 상처를 헤쳐나간다. 형제 우애를 살며시 보여주는 엔딩 장면을 읽고나서 마음이 흐뭇하고 따뜻했다.
연우야! 철우야! 그동안 마음 고생했어. 이제부터 서로 위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너희들을 응원할게. 홧팅!
[알라딘 서점 리뷰]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