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신일을 인수키로 했던 동양메이저가 인수방침을 철회, 계약무산을 선언하자 지역의 신일해피트리 예비입주민들이 환불투쟁에 돌입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메이저가 2007년 9월 4일 신일 인수계획 철회를 발표하자 동구 각산신일해피트리 예비입주민들은 기존에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 중도금 이자분에 대한 환불과 부도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입주민들은 당초 시행사와의 협상은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입주민들만 장기적인 부도사태로 공사지연과 중도금이자에 부담 등을 떠안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각산신일해피트리를 비롯해 수성카루스, 칠성해피트리, 신서1·2차해피트리, 진천1·2차해피트리 등 7개 아파트 예비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7시 중구 동양금융센터에서 환불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어 다음주에는 "시행사의 최대 대주단인 농협중앙회가 사태의 책임을 지고 환불을 결정하라."고 요구하며, 농협중앙회의 횡포에 대한 불매운동을 천명하기로 했다.
각산신일해피트리 아파트의 경우, 최근 입주민 전체총회에서 예비 입주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함에 따라 시행사(금보 D&C)를 상대로 '제품하자에 따른 환불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했지만 동양메이저의 신일 인수를 이유로 지지부진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것.
지역의 주택건설업체 한 임원은 "지난 6월 신일의 부도로 지역 하도업체가 입은 공사손실 금액은 약 1천500억 원에 이른다.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소규모 업체들의 줄도산을 피하려면 빠른 시일 내 공사현장에 대한 대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메이저는 지난달 21일 신일을 비롯해 6개 계열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550억 원에 체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