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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유학 상담할 때 유학을 문의 하신 어머님들께서 가장 뜨아~~ 하시는 부분이 바로 도시락 부분입니다. 요즘은 외국 나가면 도시락 싸야 한다고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래도 이런 정보 없이 문의하셨다가 도시락 싸셔야 한다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온지 한참 전이라 한국에 급식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도시락 갖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한국에서 도시락 싼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습니다.
네, 뉴질랜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학교에 도시락을 가져옵니다. 뉴질랜드 학교의 일과시간을 보면 한국에는 없는 간식시간도 있는데 오전 등교 후 점심시간 전에 갖는 휴식시간에 간단한 간식을 먹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이 있지요.
초중고 모두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데 학교 특성에 따라 간식시간과 점심시간은 자율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약간의 시간 차이들은 있습니다.
간식은 보통 10시반 전후 그리고 점심은 12시 반 전후에 있습니다. 일부 컬리지들은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점심을 먹기도 하죠.
간식은 주로 과일이나 쿠키들 같은 것들이지만 아이들에 따라 점심 같은 간식을 더 싸오는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간식과 점심 도시락을 같이 가져와서 점심을 간식 시간에 먹는 아이들도 있어요^^
뉴질랜드 학교에는 따로 급식이 없으니 당연히 학교 식당도 없습니다. 물론 급식은 없지만 학생들이 모여서 밥을 먹을 수 있는 학생 식당이라도 있다면 좋았겠지만. 자연의 나라 뉴질랜드는 많은 학교에서 학교 교실 밖 잔디 등 곳곳에서 간식과 점심들을 먹습니다. 간혹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피할 곳에서 먹거나 교실 안에서 먹기도 하구요. 요즘은 아예 취식을 교실에서 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교실 안에서 취식이 안되는 이유는 냄새 환기 그리고 떨어진 음식으로 인해 벌레들이 모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 여전히 학교들은 오래 전 부터 교실 밖에서 학생들이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삼삼오오 모여 먹게 하고 있습니다.
점점 뉴질랜드 학교에도 변화의 바람들이 몇년 전 부터 불고 있습니다. 각 학교별로 자율로 외부업체를 통해서 도시락을 받아 학생들의 주문에 의해 금요일 같은 경우 부모님이 도시락을 싸주지 않아도 학교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있지요.
학교에 식당이 없다보니 식당에서 조리하는 것은 아예 불가하지만 이렇게 외주 음식 업체를 통해서 주문하여 먹을 수 있는데 주로 공인된 업체인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의 피자업체와 서브웨이 같은 샌드위치 없체 그리고 최근에는 지역 스시업체들도 이 외주업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금요일 오더를 위해 각 반에서 종이로 자기 이름과 수량을 써 내고 돈도 아이들이 가져온 동전으로 지불을 하는 원시적인 방법이었다가 요즘에는 학교별 관련 앱도 나오고 이런 것들을 통합 한 온라인 사이트들도 등장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참 한~~참 떨어진 시스템입니다만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에 칭찬해주고 싶네요^^
뉴질랜드 아이들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가정에서 이른 나이부터 독립적으로 자기 것을 챙기고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자기 도시락을 싸고 설거지를 하는 일들인데요. 몇살 정도가 적당한지 답은 없습니다만 확실한거는 우리 한국의 자녀들이 할 수 있을까 하는 이른 나이에 이미 도시락을 싸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뉴질랜드의 도시락이 한국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고 실제로 많이 간편하게 구성이 됩니다. 밥, 반찬, 국이 있어야 하는 한국 사람들과 달리 뉴질랜드는 문화적으로 점심이 비교적 간단한데 이는 회사를 다니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이, 샌드위치, 과일 두어개 이렇게 먹는 사람들도 많고 그나마 어디 가게가서 점심다운 점심 사먹는 사람들은 좀 낫다 싶지요. 점심이 간단한 대신에 이 사람들은 저녁을 좀 제법 잘 차려 먹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질랜드에 와서도 한국식 도시락을 준비하려 하시면 부담이 크구요. 이 나라 아이들이 준비하는 도시락에 준해서 준비하면 되겠지요. 아무리 엄마 마음에 우리 아이 영양은 잘 챙겨야지 하고 푸짐하게 준비를 해주시더라도 정작 학교에 가면 아이들은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도시락을 보면 이상하다고 여길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 아이들은 손으로 들고 간단하게 먹고 빨리 뛰어나가 놀려는 성향이 강하다보니 차분하게 앉아 밥 먹고, 국 먹고, 반찬 짚어 먹는 형태로는 그 스피드를 따라갈 수 없지요. 그래서 유학 초기에는 아이들이 도시락을 남겨오는 날도 많은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친구가 일어서니 놀려가 같이 덮고 따라 나서는 거죠.
아이들도 며칠 학교를 갔다 오면 "엄마 나도 이렇게 싸줘" 라고 손짓 발짓을 할지도 몰라요^^ 바로 친구들과 비슷하게 먹고 어울리고 싶기 때문이죠. 혼자만 독특하게 유별나려고 하는 아이는 없을거예요. 부족한 영양은 하교 후 따로 간식을 영양있게 챙겨주시고 저녁을 잘 먹이면 됩니다.
이해를 도우려면 가장 좋은게 샘플을 보는 것이겠지요. 이런 도시락의 예들은 너무 많은데 그 구성을 좀 들여다 보면 대략 어머님들의 센스로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실제로 뉴질랜드 가정의 각 자녀들 도시락은 더 간단해서 전 날 먹었던 남은 피자를 싸서 보내기도 하고 일반 식빵에 잼 대충 발라서 한두장 가져오는 아이들도 꽤 많구요.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아래 도시락 수준은 굉장히 모범적이고 잘 준비한 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주로 구성을 보면 간식을 위한 과자나 과일들이 있을 수 있구요. 요거트 같은 것도 어린 친구들에게는 중요한 영양원입니다. 그리고 점심으로는 샌드위치, 김밥, 삼각김밥, 주먹받 등 간단히 집어 먹을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있고 간혹 냄새가 자극적이지 않는 볶음밥 종류도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김치 볶음밥은 안되는거죠^^
학교도 학생들에게 물을 싸오라고 권장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일주스들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합니다. 아무리 어린이들 용으로 함량이 적다고 하지만 이런 주스를 매일같이 마실경우 치아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제철 광일을 이용하시면 아이들이 다양한 과일들을 두루 섭취할 기회들이 생길거예요. 물론 요즘에 야채와 과일을 잘 안먹으려는 아이들 성향이 있어 학교 다녀온 아이들의 도시락에 정성스레 싸준 일부 도시락이 남아올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부모님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뉴질랜드 도시락은 다 먹이는 거나 잘 먹이는게 포인트가 아니라 배고프지 않게만 먹여도 된다는 어떤 어머님의 말씀도 기억납니다.
그래도 정해진 시간에 허기를 달래줄 만족스런 구성품을 잘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겠지요.
한국에서 오실 때 삼각김밥 틀을 가져오시는 건 필수품입니다. 여기 현지 한인마트에서도 판매를 하지만 한국에 각 가정마다 갖고 계실 이 도구들을 챙겨오시면 좋겠지요.
삼각김밥이나 김밥을 싸되 아이들이 좋아할 재료들을 같이 넣어준다면 어느새 양과 영양을 다 만족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도 유학상담을 바쁘게 하고 있는데 이 도시락 부분에 대해서 언급할 때 학부모님들이 잠깐 멈칫하시는걸 저도 느낍니다 ㅎㅎ 그 만큼 안해봤던 걸 해보려니 부담으로 다가오실 수 있단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직은 도시락 세대인데 우리가 갖고 다녔던 그런 도시락이 아닌 뉴질랜드 현지 아이들과 비슷한 컨셉으로 잡으신다면 오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수 있죠.
물론 처음에는 조금 일찍 일어나셔야 하고 뭘 준비해야 하지 하고 아이디어가 부족해지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 또한 경험이 싸이다 보면 몇개를 정해놓고 반복적으로 그 메뉴 세트를 돌려도 되니까 너무 큰 부담은 미리 안가지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거나 유학생활을 하면서 장금이도 됐다가 백선생 처럼도 됐다가 한다는데 어쩔 수 없이 자녀들과 동반하시는 유학가족들은 이 부분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니 마음의 준비는 해주세요^^ 요즘은 유투브에 요리 관련 자료도 많아서 실제로 해먹는 재미도 반대로 누리실 수 있답니다 ㅎㅎ
뉴질랜드도 최근 몇년 사이에 학교 도시락이나 급식 관련한 변화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국 학부모님들이 바라고 상상하시는 그런 그림은 아니고 정부 주도의 급식 프로그램들이 최근 시범 운영이 되어 왔었어요. 작년까지도 타우랑가에서도 여러 시범 학교들이 선정되어서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아주 영양 넘치는 도시락 세트를 제공 받았습니다.
이 시범학교에 선정된 학교들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각 학교의 재정 자립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Decile 지수를 따라 각 재학생의 경제적 수준이 비교적 열악한 학교들 부터 이 시범 급식 프로그램에서 도시락을 제공 받았습니다.
무료인데다가 알래 메뉴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영양에 신경을 쓴 그런 구성인데요. 우연찮게 이 학교들 중 한 학교에 저희 유학생이 재학을 했는데 그 학생의 말로는 잘 못먹겠다네요 ㅎㅎ 컬리지 학생이었는데 도시락을 준다니 땡큐인데 한국 학생들의 입에는 오래 먹긴 좀 그렇다고 하네요.
물론 그 학생이 갖고 있는 기호에는 안맞았을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꽤나 괜찮아 보이는 메뉴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확대되고 초등생들에게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 먹어보라고 하면 어떨까요?^^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지속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서 정부의 지원이 나오겠지만 확대될 경우 도시락 당 일부 비용이 부과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 그렇게 공급되고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 현지인들 또한 매일 같이 도시락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영양 좋은 메뉴들을 자녀들에게 허락하기 위해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우리 한국 사람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구성일지는 몰라도 최근 몇년간 뉴질랜드도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들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보다 다양해지고 입에 맞는 메뉴들이 더 개발된다면 정말 유학을 소개하는 저 입장에서도 자신있게 말씀드릴 날도 오지 않을까 합니다.
"도시락 직접 안싸셔도 되고 학교 급식 이용하셔도 됩니다" 라구요^^
그런 날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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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유학원 공식홈페이지 www.visionnz.net/
비전유학원 네이버카페 주소 http://cafe.naver.com/happytga
비전유학원 다음카페 주소 http://cafe.daum.net/tgaenglish
유종필 원장 블로그 https://blog.naver.com/jerryn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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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도시락 급식화 하고, 대중교통이 이용가능할만큼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지금도 좋지만 얼마나 삶이 편해질까요 ㅎ 타우랑가에서 더 바라는 것이 욕심일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누가 급식 사업 하시면 좋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