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님들이 많이 오셔서 하루만 메일동을 비워도
밀린 글 읽어내기 바쁘네요
주말에 춘천 잘 다녀왔답니다
호반의 도시답게 잘 정돈된 도시에
초여름의 푸르름이 더해져 공기맑고 살기 좋은곳이라는 느낌
소양강근처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유람선을 타고 시원한 강바람을 온 몸으로 받아 안으며
청평사에 갔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목 구비구비에 맑은 계곡의 물이 참 시원했습니다
아드리안님 올리신 영상에 보이는 계곡의 그림 그대로의 모습
게서 감자전과 막국수 산채비빔밥을 먹으며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속의 시인처럼 저도 잠깐 도취되어 있었답니다
굿잘님같았으면 동동주에 도토리묵도 곁들였을텐데....
돌아오는 길이 많이 막혀 가평,포천 의정부쪽으로 돌아오는 길의
전경도 참 아름답더군요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이리도 많은 아름다움이 있는 것을...
좀 긴 어려움의 시간들을 되돌리기위해서라도
때론 이런 자연의 호흡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
사랑을 받으러 하기전에 사랑을 먼저 전하려 해 보세요 새싹에 물을 주듯 아침 이슬이 창문을 적시듯 꽃이 예쁜 향기를 날리듯 반짝이는 별들처럼 곤히 잠든 아이의 모습처럼 이렇게 당신의 사랑을 전해 보세요 (p.e.s) 무지개 마을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회원님들이 글을 열심히 잘 읽고 있읍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가 피곤하였는가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 딩굴 저리 딩굴
이 책 저 책
여기 저기 뒤지다가
겨우 잠이 들었는가 보다.
이렇게 잠이 들고 난 아침에는
어김 없이 손 발이 팅팅 부어 팅팅팅 한다.
얼굴은 보름달
두 눈은 달팽이집을 지고 있는것 같다.
아마
밤사이 열심히 달리고 , 뛰고 , 총싸움을 했는가 보다.
지난 밤에는 국내에 머물지 못하고
해외까지 나가서
정의를 위한 특공대가 되었으니
이 한몸 부서져 가루가 되어도 조국이 원한다면.
내 지난 밤은 애국여인이었다.
안젤리나 졸리 같은 여인이...
넓은 집에.
잔디엔 하얀 파라솔,
먹이 주면 좋아 하는 복술강아지.
왕자와 공주
집사장과 하인들.
무도회와 몰래한 사랑
리무진에 귀여운 여인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 게다가 지성까지.
내일을 걱정 할 이유없는 풍요.
사는게 뭔가를 고민할 수 없는 행복.
검은 승용차 여인을 힐끔 거릴 필요없는 만족
나만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남자.
오늘 밤은 이런 꿈을 꾸고 싶다.
굿잘님 이럴땐
막걸리보다는
와인이나 세리주가 있어야겠지요.
2072 발신: lmlmss2002
날짜: 2002/4/24 (수) 11:00am
제목: 뉴스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창한 주말을 맞아 개똥이하고
말숙이가 12시에 상암 경기장 복판에서
결혼식을 거행 한다고 합니다
연신내에서는
쇠똥이와 닭숙이가 성격차이를 내세워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많은 인간들이 결혼하고 또 이혼하는 날이군요
끝으로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증권고기압이 옥상일대로 향하고
아파트 열풍이 시내 방향에서 외곽으로
강하게 불겠습니다
기분지수(쾌감지수) 하수도
불쾌지수 만땅코가 되겠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는군요..
굿잘이 맥주광장을 그냥 못 지나간다는군요..
회사 후배의 생일을 핑계삼아 하이트 광장엘 갔더니 벽에 설치된 스크린에
머라이어 캐리가 아주 요염한 모습으로 `My all' (맨 위의 곡)을 노래하고
있어서, 님들의 자장가 삼아 다시 올려봅니다.
포그니밤 만들어 가시길..
너털웃음님..
천경자 화가의 작품 감상 잘했습니다.
전 그림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저 그림들을 보며 정말 색깔들이 살아있다
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도 엿볼 수 있구요. 남국의 정
열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 색들을 통하여서요..
근데 좀 오래전에 무슨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저 분이 운전을 전
혀 못한다고 하더군요. 면허도 없다구요. 그래서 늘 택시를 이용한다는군
요. 저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내는 유명한 화가가 차도 없이 다닌다는게 얼
핏 매치가 안되는 것 같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한 가지 완벽한 능력
의 소유자에게 성격이 전혀 다른 재주는 없다는 사실이 어쩌면 조금은 공평
하게도 느껴져 슬며시 웃음이 나오려 하더군요. 뭐 별건 아니지만서도요..
너털웃음님, 수고 많이 하셨구요, 고맙게 감상 잘하겠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열성분자, 아니 열심당원 굿잘이 깨어나 앉았습니다.
왜 출근 않고 한타텽하고 있냐구요? 그야 당연히 제가 남이 안 부러운 그러
면서 남이 절 부러워하는 오늘은 저의 공식 휴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깨어나 앉아서 뭐 하냐구요? 일단은 메일동에 들어와서 어제 밤사이
에 어느 님이 왔다가셨나 기본으로 체크하고, 근데 훌쩍훌쩍 아무도 안 왔
다 가셨아요. 제가 다녀간 이후로는요..그래서 하는 수 없이 제가 어젯밤
올려놓은 로드 스튜어트의 Do you think I'm sexy? 란 다소 섹시한 노래를
틀고 앉아 님들이 출근하기에 바쁜 이 시간에 또 엉뚱소리를 늘어놓고 있습
니다. 아마도 오늘은 TV에서 저의 시선을 확 끌어갈 드라마나 영화따위가
없다면 역시 메일동 들락날락 온종일...
조금 있으면 아이들은 학교에 갈테고,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뭘 그렇게 특별히 하라고 하는 것도 없는데도 말예요. 6학년 4
학년의 딸과 아들인데 초등생이 저러면 내년 중학생되면 아휴..생각하기도
싫어져요. 운전이나 자신있으면 어디 한적한 시골길같은 데 드라이브라도
하면 좋겠는데..그 부분은 참말로 자신이 없으니...(요기서는 우리 추석님
의 굿잘이 한심해 하는 한숨소리 들려요, 제 귀에는 또렷이)..나는 언제면
찰랑찰랑 민님처럼 그렇게 시원하게 공기를 가르며 질주해보나..마치 아무
런 장애물이 없다는 듯이요..부럽더라, 민님! 그 실력으로 5.16횡단도로
가 봐요. 너무 좋던데요. 나무와 나무들만 서로 하늘을 맛닿아 있는 곳, 운
치가 그만이었어요. 새소리, 바람소리에만 귀기울여도 시간 한 번 잘 가겠
던데요. 또 가야지..민님! 굿잘 또 만나줄 거예요? 안 만나주면 안 가고,
그냥 여기 남고..
어젯밤 모아파트 모동 000호에서 부부 싸움이 났다 합니다.
내용인즉, 남편인 모씨께서 미모의 아가씨와 사랑을 추구하다가
아내인 모씨에게 들통이 났다 합니다.
남편인 모씨왈, 나는 순수한 사랑을 했을뿐이다. 전혀 미안하지 않다
그 말에 아내가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다 합니다.
다음, 같은 아파트 다른동 0000호에 사는 모씨 부부도
언쟁이 높아져 이웃이 알았다는군요.
아내가 남편 몰래 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다 합니다.
아내가 이를 감추기 위해 야매로 하는 수리점에 맡겼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남편왈. 이여편네야, 돈벌기가 쉬운줄아냐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하지 , 왜 길거리에 뿌리고 다니냐?
아내는 오기가 나서 이랬답니다.
내가 집안일 하는건 놀고 먹는거냐?
이웃아파트 이웃동 00호에서 냄비, 주전자가 날았다고 합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한마디 했습니다.
넌 게임만 하고 사냐? 아들이 눈을 치켜떴습니다.
아버진 술만 먹고 삽니까? 꼭지가 돈 아버지 ,마누라 잡습니다.
자식을 이따위로 키웠냐?고 . 내가 왜 힘들게 돈버냐고.
어제 작은 잡지를 읽다가 조양희씨의 글을 대했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불만이 먼저 보이고
좋은점 보다는 나를 위해 고쳐 주었으며 하는 부분만이 많이 느껴진다고.
물론 남편도 마찬가지이겠죠.
차를 마시면서 서로 칭찬을 하기로 했는데
칭찬을 해보지 않아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특별한 일보다는
평범한 일에서 더 큰 감동이 있고, 그런 시간들이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는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영양소였던가를 실감했다고
하더군요. 내 운동화 햇볕에 말려줘서 고맙고, 어금니가 아플때
물한잔에 진통제 갖다주며 병원에 가봐 하는 그말에 가슴찡한.
용서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얼마나 교만인지.
우리가 누구를 용서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오로지 신만이 하실 일이고
우리에게 필요한건 정말 칭찬인것 같습니다.
그걸 이제야 느낍니다.
나를 위해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렵니다.
이 세상에서 아직 순수하게 살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남편은 그럴가요?
험한 세상에 순수한 아내로 내곁에 있어 주어 고맙다고.
때론 그것으로 어리석음을 행하기도 하지만
나에겐 산소 같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