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별래면 덕송리에 위치한 한꿈학교(교장 김성원 목사)는 7일 탈북청소년들과 교사, 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는다. 현재 국내에 설립된 탈북청소년 교육기관은 10여곳에 달하고 있지만 기독교 대안학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꿈학교의 명칭은 ‘한민족의 통일과 세계 복음화의 꿈’을 줄인 말로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를 양성한다는 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약 320평) 규모의 신축 건물로 세워진 한꿈학교의 첫 입학생은 모두 11명이며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7명이다.
한꿈학교의 수업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등 7개 정규과목과 성경 중국어 일본어 컴퓨터 등 8개 특기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꿈학교는 특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7시까지 QT(경건회),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저녁예배 시간을 마련, 신앙과 영성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 교장은 “대안학교에 입학하는 탈북청소년들은 대체로 기존 교육기관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며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검정고시준비와 함께 기독교 특성화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분단 후 올해 1월말 현재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4300여명이며 이중 10∼19세의 청소년도 2000년 48명,2001년 91명,2002년 155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탈북청소년은 나이와 언어, 문화적 차이 등으로 정규학교과정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여곳에 달하는 무연고 탈북청소년 전문교육시설을 포함한 대안학교형 교육기관 역시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김 교장은 “탈북청소년 대부분은 중국 등 제3국 체류생활을 거치면서 학습 공백 기간이 길어져 국내 교육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한꿈학교가 신앙을 통한 참교육으로 탈북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