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익산에서 경팔이 부부와 함께 오전 9시 공주 신원사로 가는 도중에 용인 최 사장 부부와 만나 신원사 입구에 도착하니 9시 50분이었다. 승용차에서 내리니 강한 눈바람으로 부인들 모두가 산행을 하고 싶지 않는 모양새다. 그러나 산에 초입하고부터는 이쪽 산세가 동쪽으로 U자형으로 열려진 침식분지 덕으로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세상사 이런저런 해학적 대화로 쉽게 3km를 오르니 연천봉고개에 다다랐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서쪽으로 200m를 더 이동하니 사방이 확 트인 연천봉정상에 도착되어 인증샷을 한 후 조금 내려와 복분자를 곁들인 점심식사의 맛은 산행의 마지막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산 길에 방문한 공주의 신원사는 동학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이었다. 하지만 동학사에 비해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아 한적한 편이었다. 그러나 사찰 자체는 동학사에 비해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신원사는 다른 절과는 달리 중악단이란 건물이 있어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내는 곳이었다.
절 입구부터 탐방지원센터까지는 300m로 행정구역이 논산과 공주경계선 탓인지 사진에서 보듯이 여러 식당들이 정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논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남 원장께 전화를 하니 죽천가든(Tel.041-732-9765)에 옻닭 등을 주문해 놓고 입구에서 우리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아직도 추운바람 맵긴 하지만 어느덧 입춘을 지나 새 봄맞이의 설레임 속에서 우리 중년에는 운동 등으로 끊임없이 움직여 건강과 즐거운 일로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2012년 3월 15일
익산에서
김 정 훈 올림
첫댓글 저희 부부도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었는데.... 약사님 내외분처럼 항상 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언니들 사진은 안찍으셨나봐요 ,
너무 많이 찍었는데, 다른 사람이 볼까 봐?
공주님처럼 예쁘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