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이 너무 단정적이지만... 개인 사견이라 생각하시고 부담없이 읽어주십시요.
중국인 장사 어떻게 하면 잘 할수 있을까? 이건 한국인과의 장사 어떻게 하면 잘할까 하는것과 똑같은 질문이다.아주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에 정답 또한 없다.
그러나 중국인과의 장사는 확실히 한국인과의 장사와 뭔가 다른게 있다.
중국사업을 하기전 "먼저 중국문화를 알아라" 이런 말이 있다.아주 원론적이며,아주 많이 들어온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아주 깊은 뜻이 있는것 같다.난 이뜻이 중국현지화가 되어라는 말로 해석하고 싶다.
사실 중국현지화 이말 실천하기 굉장히 어려운 말이며, 이대로 되기도 전에 제명에 못산다.(열 받아서)
이만큼 중국과는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지만 문화적으로 우리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초창기 중국영업. 이우지역에 양말편직기 팔때다.중국의 유태인이라고 자칭 스스로 자부하던 사람들이라 영업,장사에는 도가 튼 사람 같았다. 회사는 나름대로 최저판매가와 최저조건을 가지고 영업한다.
장사에는 흥정이 있듯이 이시람들 흥정을 하다가 안되면 수량으로 밀어부치고 현금결재로 돈질한다.
여기에 당해낼 한국업체는 없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도 여러사람이 함께 공동구매를 통해 수량을 늘여 단가를 낮추었던 것이다.
구매계획 또한 6개월 이상의 장기레이스를 펼친다. 초기에 살듯말듯 이렇게 가격흥정만 해놓고 몇개월을 보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우리는 이걸 알면서도 나중엔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에 제시했던 가격보다 휠씬 밑도는 가격으로 구매가 성사된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난 이우사람들이 기계를 산다고 하면 처음에는 코방귀도 안뀐다.이때는 아직 분위기가 성숙도 되지 않았으며,분위기가 정점이 되면 벌떼처럼 달려든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중국인들을 만만디라고 했던가? 내가 보건데 이건 아직 모든 조건들이 자기들이 생각한만큼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그러나 우리들은 중국장사에서 너무 초기에 진을 빼고 진작 본게임에서는 힘을 못쓰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사업은 특히 이우사람과의 장사는 "있는듯 없는듯 없는듯 있는듯" 이렇게 하라고 싶다.(표현이 이해가 가셨는지...)
또 하나 언어의 중요성이다.나또한 언어는 하나의 수단밖에 안된다고 줄곳 얘기한 사람이다.
중국말 잘한다고 중국사업 다 잘하는건 결코 아니다. 아니 닭이 먼저나 알이 먼저나 하는 이치와 똑같다.사실 두가지가 병행된다면 더 없이 금상첨화겠지만 이건 하나의 희망일뿐...
난 언어는 서로 통하면 된다는 주의다.말이 통하다보면 지신감도 생기고 어느부분이 틀렸는지 스스로가 알아 고쳐나갈때 서서히 나아지는 것이다.이우사람이 하는 보통말 중국말 잘하는 한국사람 보다 못하다.
외국사람은 중국말 100년을 배워도 중국사람같이 되지 안는다. 그래서 어학에 너무 몰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중국말 모르고서 중국사업 하는건 더 더욱 우습다.(중국사람이 속으로 웃는다)
그래서 장기간 중국사업를 위해선 통역의 굴레에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한다.
완벽한 통역보다 어눌한 한마디가 실제로 호소력,위력을 발휘할때가 있다.자신의 감정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통역이 상대방의 감정까지 전달하기에는...
2003년 랑사침직 기계입찰때였다.우리와 또 한군데 한국업체가 경쟁했다.다행히 우리에게 낙첨됐지만 마지막까지 가격등 제반 조건에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현지에이젼트를 통해 여러번 회사사정을 얘기하여 성사시키려 했지만 쉽지않았다..하는 수 없이 한국에서 랑사침직 Weng동사장에게 직접 전화와 펙스를 넣었다.
내가 생각해봐도 정확한 중국말도 아니없고 문장 또한 완벽하지 않았지만 의미전달은 확실히 된 것 같았다.우리는 당신회사를 위해 아주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이렇게 하늘이 도운건지 어려운 고비속에 계약서에 싸인을 하게 되었다.나중에 알았지만 랑사사장은 외국사람이 하는 중국말이었지만 아주 절박한 상황을 느꼈다고 하였다.
지금도 이우에 가면 자기를 만날수 있는 영광의 기회를 주곤 한다.언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했다.
그래서 난 한국사람 중국말 배우면 이우사람 보통말 하는 만큼 한다라고 말하고 싶다.
어쨌던 우리에게는 중국인과의 장사 어떻게 하면 잘할까? 이건 영원한 숙제인가 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철우 배상
첫댓글 있는 듯 없는 듯,없는 듯 있는 듯 ㅎㅎㅎㅎ 헌게 쥔장이 쉽게 풀어 써주면 '줄듯 말듯' ㅋㅋㅋ 죄송 ㅎㅎㅎㅎ/이우서는 성질 급하면 지만 빙신인 것 같습니다. 이 **놈들은 어쩔때 보면 '무뇌아' 처럼 행동하니 ㅎㅎㅎ
역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십니다.제가 17일 부터 광주 ,소흥,이우 출장갑니다.이우에 가게 되면 인사 한번 드리지요.ㅋㅋㅋ
요즘 아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