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장님 책을 주문한 교정 9개월차 인사 드립니다.
결국 교정까지 오게 된 39세 남자입니다.
인터넷을 보니 교합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하소연 한다고 해결 되는건 아니지만 어처구니없이 삽질한 저를 보고 좀 웃으시라고 글 남겨 봅니다.
1편. 멀쩡한 크라운 교합조정 해달라고 의사에게 찾아간 나
- 2019년 10월, 1년전에 골드 크라운을 한 16번 치아가 설측으로 크다고 느껴져서 시술한 치과에 찾아감.
지금 생각하면 정상이었음. 가로 폭을 좀 다듬으려고 갔는데 그렇게는 하지 못한다는걸 나중에 알게 됨.
그냥 좀 불편하다고만 할 뿐 의사표현을 제대로 안한 나의 잘못도 큼.
오랜시간에 걸쳐서 교합조정을 한 뒤 딱히 달라진건 못 느끼고 병원을 나옴.
(달리진건 못 느꼈지만 높이가 낮아졌을 거란것은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실것임.)
거울을 보니 오른쪽 광대뼈 밑에 사이즈가 좀 줄어들어 보임.
사각턱인데 약간 갸름해진것 같아서 조금 기분이 좋았음.
그러더니 식사할 때마다 하악이 전.우방으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함.
병원을 가야된다는건 알지만 크라운 위에 크라운을 덧 대지 못할거라고 단순한 생각을 함.
그러다가 시간이 흘르면서 점점 더 잘 미끄러짐.
지금 같았으면 바로 가서 크라운 떼고 새로 크라운을 맞춰서 씌웠을 것이였는데 그 때는 가슴앓이만 하고 있었음.
깎을 수 는 있지만 덧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레진이 아니므로...
한 번 씌운 크라운을 다시 떼어낸다는 건 상상도 못했음.
그 뒤로 교정 전까지 16번 크라운을 떼고 임시 레진을 씌우는 걸 세 번 더 반복함.
식사 때 오른쪽으로 씹으면 미끄러지니 자연스럽게 왼쪽으로만 씹게 됨.
왼쪽으로만 씹어서인지 축구,농구,복싱을 할 때 왼손.왼발이 훨씬 자연스러워짐.
오른쪽 어깨와 골반이 안 좋았던터라 반 강제적으로 왼손.왼발을 운동할 때 써 왔었음.
그런데 이 시기에 왼쪽으로만 써서인지 왼쪽 운동능력이 갑자기 상승됨. (우연일 수 도 있음.)
2020년, 37번 치아가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파절이 되었음.
왼쪽으로만 편측 저작을 하고 운동할 때도 왼쪽으로만 입을 세게 다물어서 그런것 같음.
오른쪽은 교합면을 형성하는 높이가 부족하므로...(힘줘서 씹어야 씹히고 그것마저 전.우방으로 미끄러짐)
2020년 10월, 치과 병원의 보철 전문의에게 진료 봄.
교합지 검사 하더니 정상이라고 하심.
원래 치아는 씹을 때 위.아래로만 움직이는게 아니라 옆으로도 움직인다고 말을 하심.
나는 무언가 덧대서 높이를 높이려는 계획으로 갔는데 정상이라고 하시니 실망해서 치료 안 받고 그냥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