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차 없는 친구에게 서비스 하는 날
콧바람 쐬러 가자~
자식들이 아무리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 해도
즈그마눌 즈그자식을 태우고 다니지
즈그엄마 태우고 다니려고
주말을 투자하기엔
자식들의 삶도 고달프다.
즈그엄마한테 잘하려다가
즈그들끼리 찌욱짜욱 싸우는 것보다
즈그들끼리 알콩달콩 이쁘게
잘 살아주는 것이 백번 낫다에 한표!
해안도로로 달려서
유달산 한바퀴 도는 드라이브코스는 왕단골 코스다.
유달산 벚꽃이
얼마나 피었나 동태 파악하러 가고
얼마나 이쁜가 살피러 가고
활짝 피었응게 보러 가고
정작 중요한 것은
저 길을 걸어보지 못하고
서비스 정신만 투철했다는 것이다.
11호 자가용이 시원찮은 친구를 위해
굿모닝이 효자가 되었다.
굿모닝 달려 달려~^^
유달산 새하얀 벚꽃은
몽글몽글 붙어있는 다른 동네 벚꽃과 종자가 다른 듯
수양버들처럼 가느다란 가지에 꽃이 피어 샛노란 개나리와 어우러져 넘 아름답다.
한편으로 잔인한 4월의 그날
그 흉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목에 어느날 갑자기 자식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마음들이
거리 가득 담겨있다.
자식을 먼저 잃어 본 적 없는 자
돌멩이를 던지지 말라.
오메~
환장해불겠네이~
유채꽃이 짜잔해서 꽃이나 필랑가
다음주쯤 유채꽃 보러들 겁나게 올 것인디 어짜쓰까이~
이왕 왔응게
나나 보고 가쑈야~
쓰레기 더미에서 활짝 핀 똘갓꽃
오메~
유채꽃 사촌 배추꽃도 이쁘구마이~
빈집 마당에 동백꽃도 이뻐불고이~
사람이나 꽃이나
기본 키가 커야 한 인물 하는디
폴새 배래부렸다야~
팔금면 전체가 샛노란 유채꽃 물결로
출렁일텐데 많이 아쉽네~
그나마 체면 세워주느라고
활짝 핀 유채꽃밭에서
너도 나도 인증샷~^^
먼 길 오셔서 실망하지 마시고
조금 더 가면
퍼플교가 있응게 구경하고 가셔라~
유채꽃도 식후경이라
맛난 갈치구이로 점심을 얻어먹고
다음주엔
임자도 튜울립 구경해불자~^^
굿모닝이
목포에서도 흔하게 굴러 다니는
벤씨 가문보다 백천만번 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