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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삼성그룹 계열의 보안전문 업체 에스원(대표 남궁범)이 전보다 성장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고혈을 짜내 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에스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9% 늘어난 6218억7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비 8.2%, 12.16% 증가한 554억4600만 원, 417억910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공시했다.
다수 증권사에 따르면 에스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 4263억 원, 203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125억 원, 1797억 원을 기록한 2021년 대비 성장했으며, 2019년 매출 2조를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회사의 성장과는 달리 직원들의 처우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기보고서 기준 회사의 주요 사업부문은 시큐리티와 인프라 서비스로 나뉘는데, 매출 비중은 시스템 보안 서비스·정보보안·loT 보안 등이 47.54%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회사의 최대 주주 또한 일본계 SECOM으로써 주로 삼성 계열사에서 보안 근로자들이 매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에스원 노조 측에 따르면 최근 사측이 보안근무자들에게 화재 복구지원금 지급 보험상품의 영업을 종용했으며, 순찰차량 내 카메라로 근무자들을 감시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지방 영업소에선 야근 근무 차량도 감축된 것으로 나타나 근로 환경이 더욱더 열악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스원 노조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주로 야간에 근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사측의 감시로 인해 제대로 쉴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며 “보안 근무자들에게 영업까지 종용하는 회사의 작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일부 언론에서 고발성 기사가 보도되긴 했지만 실제는 회사의 간섭과 감시가 더 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측은 입장이 달랐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 근무자들에게 영업을 종용한 부분은 확인이 어렵다”라며 “순찰차량 내 카메라도 차량에 비치된 금고를 감시하기 위한 것일 뿐 근무자를 감시할 의도는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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