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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추억을 이야기하다. <고성국의 빨간의자>를 소개합니다. |
tvN<고성국의 빨간 의자>는 우리 시대의 명사를 초대하여 그들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에 ‘빨간 의자’를 놓고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인터뷰 프로그램은 항상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빨간 의자’와 스튜디오가 아닌 게스트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진행된다는 것이 타 인터뷰 프로그램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MC고성국씨에 대한 궁금증이 새록새록!!
고성국씨는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이시고 다양한 책과 방송으로도 많은 분들과 소통을 계속 하고 계신 분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최송현씨와 피아니스트로 진보라씨도 <고성국의 빨간 의자>의 진행자이신데요.
왠지 셋의 조합이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방송을 보니 참 신기하게 셋의 진행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좋았던 것 같아요. 억지스럽지도 않고 앞으로도 세 진행자들의 게스트를 향한 진심이 기대되었던 첫 방송이었어요!
이렇듯 <빨간의자>는 세 진행자가 모여, 삶의 지혜, 인생 철학 그리고 공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앉을 수 있다는 ‘빨간 의자’와 함께 그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게스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즉!! 빨간 의자에 앉은 사람들의 생각과 신념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죠!
이번 첫 방송의 빨간 의자에 앉았던 분은 바로 앞서 소개한 ‘박범신 작가님’이었는데요.
소설 <은교> 등 수 많은 작품들을 통해 솔직하고 파격적인 문제들을 탐구해오셨기 때문에 더욱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되었답니다! ㅎㅎㅎ
청년작가로 평생을 살고 싶은 그, 박범신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나 |
이 날 방송에서는 박범신 작가님의 고향인 충남 논산으로 내려가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들을 살펴 보고 작가님의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저도 나중에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곳에서 살고 싶어요 꼭!)
인터뷰가 시작함과 동시에 저는 본능적으로 필기도구를 찾았던 것 같아요. 적고 싶을 만큼 와닿는 문구가 화면에 나왔기 때문이죠. >.< 바로 100km의 자동차와 달구지 속도를 비교한 작가님의 말씀이었어요.
빠르고 쉴 틈 없이 달리는 경쟁사회 속에서 느린 걸음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요. 이러한 이 상황을 잘 빗대어 표현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공감이 되었답니다.
11월이기 때문에 2013년이 다 가기 전에 무언가를 더 해보기 위해 시속 100km로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끔은 달구지처럼 느릿느릿하게 풍경도 보고 사랑하는 사람도 살피면서 여유를 갖는 것도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사랑'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도 인상깊었는데요.
하루는 따님이 '아빠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있나요?란 질문을 했다고 해요.
작가님은 고민 끝에 ‘사랑은 끝이 없다. 모든 것은 하나의 과정인 것이지… 사랑의 끝이 있겠는가?’라고 보내셨다고 해요. 하지만 끝내 딸은 그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하죠^^;
그래서 아내에게 물으니 ‘사랑의 끝엔 사랑이 있지’라고 대답을 하셨다해요. 그 말을 다시 딸에게 보내니 그제서야 위로가 된다고 답장이 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깊이에 감탄을 보이셨는데요.
저도 가슴이 찡해지면서 과연 나도 그러한 사랑을 줄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정말 정답이 없는 질문 같아요. 하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네요 ^^
또 바로 이번 신작 <소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작가님은 현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이 책에서 많이 표현하셨답니다. 특히 '젋은 애비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일통장이다' 라고 하셨을때, 뜨끔하기도 했어요.
또 자식들을 '빨대'로 표현하면서 회자되고있는 ‘빨대론’은 '2030청년들을 대표하여 굳이 직설스런 단어가 필요했는지'에 대해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죠~
이에 작가님은 ‘돈’이 없으면 인정 받지 못하고 부모-자식 사이마저 자본주의로 점철되어버린 현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답변해 주셨어요~ 과장되긴 했지만, 여전히 비슷한 점이 없진 않다는 것.. 너무 노골적이어서 더 찌릿하네요.
이렇게 어깨가 무거운 아버지의 모습을 잘 나타낸 ‘소금’을 통해서 작가님은 가족관계의 회복을 소망했다고 해요. 그리고 말씀하셨죠. ‘자식의 도리’를요.
항상 저는 부모님께서 나를 가르쳐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고만 생각했지 내가 스스로 부모님께 배움의 기회를 드리고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최근에서야 겨우 하게 됬는데요.
정말 사소하게 스마트폰의 앱을 설명해 드리거나 인기 많은 아이돌 가수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상 속의 소소한 것들 많잖아요? 그런 작은 시간, 작은 관심이 부모님께는 정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1화를 통해 본 tvN<고성국의 빨간의자>의 기대포인트 두 가지. |
빨간 의자에 앉은 게스트의 말 속에 녹아 있는 명언 문구들
아무래도 프로그램 특성 상 게스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보니 수 많은 문구가 쏟아지기 마련!
때문에 오늘 1화 방송에서도 마음을 울리는 말씀이 많아서 손이 무척 바빴답니다.
물론 사람마다 공감하고 감동 받는 타이밍은 다르겠지만 하나쯤은 꼭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문구가 나온다는 것이 tvN<고성국의 빨간의자>의 큰 매력포인트가 아닐까요.
tvN<빨간의자>만의 게스트를 위한 특별한 선물
방송 중간에 김보라 MC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순간 음악 프로그램인지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음악에 심취해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타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라 더 색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이 때 김보라 MC가 꼭 필요한 이유도 느꼈던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화가가 이야기 내내 게스트를 그려 그림을 선물하는데요.
그 그림 안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이번에는 박범신 작가님의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어서 인지 더욱 애틋하고 따뜻하게 보여졌답니다.
앞으로는 어떤 게스트의 어떤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 나올지 매번 방송 끝날 무렵 궁금해질 것 같아요 ^^
오늘 tvN<고성국의 빨간의자>를 통해서 박범신 작가의 이야기를 짧지만 굵게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게스트의 생각을 통해 나에게 역질문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같아요. ‘과연 나라면 어떤 대답을 할까’ 와 같은 질문말이죠..!
다음 2회 때는 미리 미리 필기도구와 연필을 들고 본방을 사수하러 가겠습니다 (장전 ㅋㅋ)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tvN<고성국의 빨간의자>!! 뜻 깊은 시간 함께 공유해요~ >.<)b
* tvN<고성국의 빨간의자> 박범신편 다시보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