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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매해갈(望梅解渴)
매실을 바라보며 갈증을 해소한다는 뜻으로, 공상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는 말로 매실은 시기 때문에 매실을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괴어 갈증이 풀린다는 말이다.
望 : 바랄 망(月/7)
梅 : 매화나무 매(木/7)
解 : 풀 해(角/6)
渴 : 목마를 갈(氵/9)
(유의어)
매림지갈(梅林止渴)
매림해갈(梅林解渴)
망매(望梅)는 ‘매실을 떠올리다’의 뜻이고, 해갈(解渴)은 ‘갈증을 풀다’의 뜻이다. 그러므로 매실의 신맛을 상상해 입에 침이 고이게 하여 갈증을 푼다는 뜻으로, 연상을 통하여 일시적으로 욕망을 억제시킴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유비(劉備)가 조조(曺操)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을 때, 하루는 조조가 유비를 불러 자리를 함께 하고는 손을 잡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조금 전 후원의 매실이 익은 것을 보고 장수(張繡)를 정벌할 때의 기억이 나서 그대와 함께 담소하며 술이나 마시자고 불렀소. 그때는 행군 도중 물이 떨어져 병사들의 고통이 아주 심했는데, 내게 문득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오. 그래서 말 채찍으로 앞을 가리키며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했소. '저 앞에는 넓은 매실나무 숲이 있는데, 그 매실은 아주 시고도 달아 우리 목을 축이기에 충분할 것이다. 잠시만 참고 힘을 내자.' 이 말을 들은 병사들은 매실의 신맛을 생각하고 입 안에 침이 돌아 갈증을 잊게 되었소. 그리고 오래지 않아 물 있는 곳을 찾아 다행히 갈증과 피로를 해소 시켰다오."
조조는 망매지갈(望梅止渴)을 이룰 수 없는 것을 환상으로 대신한다는 뜻으로 사용하여 이로써 유비의 마음을 떠보려던 것이다.
육조시대(六朝時代) 송(宋)나라의 유의경(劉義慶)이 지은 세설신어(世說新語)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진(晉)나라를 세운 사마염(司馬炎)이 오(吳)나라를 공격할 때의 일이다. 길을 잘못 들어 이리저리 헤매는 동안 병사들의 식수가 바닥이 났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물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병사들은 갈증이 심하여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고민을 하던 사마염은 문득 꾀를 내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러분 힘을 냅시다. 조금만 참고 가면 저 언덕너머에 매화나무 숲이 있소. 그 곳에 가면 탐스러운 매실이 가지가 휠 정도로 매달려 있소. 그 매실이 우리 갈증을 없애 줄 것이오."
매실이란 말을 들은 병사들은 갑자기 입안에 침이 고여 갈증을 잊었다. 그리하여 다시 진격하여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다. 이 경우는 거짓 사실로써 실제의 욕망을 충족시킨다는 의미이다. 매림지갈(梅林止渴), 매림해갈(梅林解渴)과 같은 말이다. 이는 공상으로 잠시 동안의 평안과 위안을 얻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유럽을 석권한 대영웅 나폴레옹도 수십만을 이끌고 혹독한 겨울 산악지대로 길게 늘어서 추격하는데 병사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혹독한 겨울 추위와 굶주림으로 사기를 잃고 지친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산너머 마을에 아릿다운 여자들이 살고 있다고 하여 사기를 충전하였다 한다.
매실하면 무엇보다 향긋하고 새콤한 맛이 떠오르면서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인다. 시트르산과 사과산 같은 유기산과 무기질이 풍부한 매실은 갈증 해소는 물론이고 피로 회복과 식욕을 돋구어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이 탁월하여 여행할 때 물을 바꿔 마셔서 발생하는 배탈과 설사, 여름철 세균성 질병을 예방 치료해 준다.
망매지갈(望梅止渴)
매화나무 숲에서 갈증을 해소한다는 뜻으로, 일시적인 대용품으로도 일단 급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음을 비유한다. 또한, 긍정적인 자기암시로 위기를 극복하거나 거짓된 정보로 임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를 나타내기도 한다.
매실을 바라보며 갈증을 해소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도 심리적인 만족을 얻거나, 기대감을 통해 어려움을 참아낸다는 의미로 쓰인다. 같은 뜻을 담은 사자성어로 매림지갈(梅林之渴), 망매해갈(望梅解渴) 등이 있다.
중국 삼국시대 조조(曹操)와 관련된 일화에서 유래했다. 조조가 어느 해 여름 군사들을 이끌고 전투에 나섰다. 날씨는 찌는 듯이 무더웠다. 행군 도중 물까지 떨어져 병사들은 탈진 직전이었다. 이때 조조는 임기응변의 지혜를 발휘했다. 그는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금만 더 가면 매실 숲이 있다. 탐스럽고 맛 좋은 매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말을 들은 병사들의 입 안에 침이 돌았다. 힘을 내어 행군을 계속할 수 있었다.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매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망매지갈(望梅止渴)은 실제로 매실이 없어도, 그 말만으로 사람을 움직이게 한 이야기다. 이 고사가 지금 대한민국 대선 정국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앞다투어 달콤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유권자의 갈증은 그 말 한마디에 잠시 해소되지만 '매실'은 숲에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권을 잡은 후에는 "재정이 어렵다", "기존 정부의 책임이다",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라면서 흐지부지되는 일이 반복된다.
우리는 매 선거마다 말에 속아왔다. 그러나 책임이 온전히 정치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실의 환상에 기대는 유권자의 태도에도 책임이 있다. 공약을 말하는 사람의 진심, 그것이 실현 가능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것이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망매해갈(望梅解渴)
위(魏)나라 무황제(武皇帝) 조조(曹操)는 자신을 배신하고 유표(劉表)의 연합군에 합세한 장수(張繡)를 정벌하고자 군사를 이끌고 출정한다. 때는 매실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초여름임에도 유독 더위가 심했다. 오랜 행군과 무더위에 지친 병사들은 싸움을 벌이기도 전에 전의를 상실해 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식수마저 바닥을 드러냈다. 병사들은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쓰러져 갔다.
조조로서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이때 조조가 궁여지책으로 짜낸 계략이 망매해갈(望梅解渴)이다. 조조가 군사들에게 이르기를 “바로 저 앞에 있는 산을 넘으면 매실 숲이 있다. 새콤달콤한 매실을 생각해 보라. 입에 침이 돌지 않는가”라고 꼬득였다. 정말 입에 침이 고이고 병사들의 행군이 빨라졌다고 한다.
송(宋)나라 학자 유의경(劉義慶)이 후한(後漢)말에서 동진(東晉)시대에 이르기까지, 영웅호걸들의 일화를 엮어 만든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오는 얘기다.
책에서는 다행히도 산속에 물줄기가 흘러 병사들이 목을 축일 수 있었다고 적고 있으나, 만일 냇물이 없었다면 조조는 병사들을 기만한 것밖에 안 된다. 어쩌면 성난 군사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현혹시켜 희망을 줬으니, 그것이 거짓임이 밝혀졌을 때 오는 절망은 상상을 뛰어넘는 배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27 도지사 보궐선거 후보경선이 본격화 됐다. 이미 여·야 모두 한 차례씩의 TV토론회를 마쳤고, 지역별 합동연설회도 불꽃경쟁이다. 그들의 날선 공방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구석도 없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찜찜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한결같이 들고 나온 약속들이 지난 선거에서, 또 그 지난 선거에서 듣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뿐더러 더러는 허황되게 느껴져서다. 하기야 당선이 최우선 목표이고 보면 무슨 말인들 못하겠냐마는, 그것이 망매해갈(望梅解渴)이라면 도덕성과 자질 문제에서부터 낙제감이다.
어느 후보는 도민들의 소득을 두 배로 올려 주겠다고 했다. 또 다른 후보는 일자리 30만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고서는 무슨 수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얘기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도지사 임기가 4년임에도 20년 후의 경제성장을 약속하는가 하면, 노인들의 틀니를 공짜로 해주겠다는 포퓰리즘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중앙당의 대표와 거물급 정치인들이 뻔질나게 찾아와 불쑥불쑥 던지는 약속도 수상하다. 그들의 목적이 진정 도민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앞서 기선을 잡아보자는 속셈임을 이미 다 아는 바인데도, 그들은 산적한 현안을 다 들어주겠다고 한다. 힘 있는 여당만이 발전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은 바꾸어 말해 야당 도지사를 선택할 경우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모든 현안사업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협박으로 들린다.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온 야당도 그렇다. 내놓은 공약이라는 것이 여당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수십년을 두고 도민들이 요구해 왔던 현안들을 이제와서 해결하겠다고 한다. 아무리 원칙과 기준도 없이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것이 기본생리인 선거판이라 해도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나, 아예 지킬 마음도 없이 내놓는 약속은 엄밀히 말해 대국민 사기다.
바라건대,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도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일만은 없어야 겠다. 모든 정책은 그 실현 계획까지 세밀히 검토한 후 공약으로 내놔야 한다. 공약의 허실을 짚어보는 도민들의 안목이 수준 이상임을 각 후보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를 깔보는 후보는 반드시 표를 얻지 못함을 명심해야 한다.
1995년 폴란드의 한 지방법원에서 현직 대통령인 바웬사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죄목은 선거공약 불이행. 바웬사는 선거 당시 전세가 불리하자 공약으로 “국영기업을 민영화 해서 그 돈으로 국민 일인당 1억즈워티(약 700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바웬사가 당선된 후에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자, 60세의 한 노인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어떠한 법리가 적용됐는지는 모르겠으나, 법원은 노인에게 약속했던 금액의 일부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이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두 말하지 않겠다.
망매지갈(望梅止渴)
상상이 갈증을 멈추게 하다
操曰: 適見枝頭梅子靑靑, 忽感去年征張繡時. 道上缺水, 將士皆渴. 吾心生一計, 以鞭虛指曰: 前面有梅林.’ 軍士聞之, 口皆生唾, 由是不渴. 今見此梅, 不可不賞, 又値煮酒正熟, 故邀使君小亭一會. - 삼국연의(三國演義)
魏武行役失汲道, 軍皆渴, 乃令曰: 前有大梅林, 饒子, 甘酸可以解渴. 士卒聞之, 口皆出水, 乘此得及前源. - 세설신어(世說新語) 가휼(假譎)
위(魏)나라의 조조(曹操)는 군대를 이끌고 작전에 나섰는데, 대단히 무더운 날씨로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군사들은 타는 듯한 무더위 속을 질서정연하게 진군했다. 해가 중천에 뜨자 더위는 점점 더해, 군복은 땀으로 흠뻑 젖고, 행군의 발걸음도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더위에 지쳐 쓰러지는 자도 나왔다.
이것을 본 조조는 몹시 초조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길라잡이를 찾아 내어 낮은 목소리로 “이 근처에 샘은 없느냐?”라고 물었고 길라잡이는 머리를 저으며 “샘물은 북쪽의 골짜기에 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조조가 다시 “거기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라고 물으니, “두 시간은 걸릴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조조가 “그건 곤란한데. 그 밖에는 없는가?”라고 물으니, “잘 모릅니다. 하지만 찾고 있는 사이에 모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조조는 군의 선두로 말을 몰아 전방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여러분, 저 산에는 매화나무 숲이 있고, 달콤새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고 한다. 힘을 내어라, 힘든 것도 잠시다”라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장병은 저도 모르게 입에 침이 흥건해졌다. 그리고 기운을 되찾아, 말에 채찍을 가한 조조의 뒤를 따랐다. 마치 피로와 갈증은 잊은 듯했다. 그러나 매화나무 숲은 아무 데도 없었다. 장병들은 낙담했으며, 갈증은 한층 심해졌다.
조조는 전군을 휴식시키고, 길라잡이에게 건강한 병사를 딸려 물을 찾아 나서게 했다. 길라잡이와 병사들이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지나 산을 넘고 평지로 나서자, 홀연 그다지 멀지 않은 전방으로부터 좔좔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 환성은 아래에 있는 부대까지 들렸다. 장병들은 분발했다. 조조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물을 길어 오라고 명령했다. 장병들은 마음껏 물을 마셨다. 갈증과 피로가 가신 군대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시 전진을 계속했다.
매화나무 바라보며 갈증을 그치게 하다는 뜻으로, 상상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또는 빈말로 남의 욕구를 충족시켜 희망을 줄 뿐 실제적인 해결을 해주는 것은 아님을 비유한 말이다. 유의어로는 망매해갈(望梅解渴), 매림지갈(梅林止渴) 등이다.
▶️ 望(바랄 망/보름 망)은 ❶상형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盳(망)과 통자(通字)이다. 기지개를 켠 사람 위에 강조한 눈의 모양을 본떠 멀리 바라보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형성문자) 臣(신; 내려다 보는 일)과 壬(정; 사람이 바로 서다, 바로 자라는 일)로 이루어진 글자 망(臣+壬)은 높은 곳에서 훨씬 먼 곳을 바로 바라보는 일, 朢(망)은 달이 해와 멀리 마주 보는 만월(滿月) 때, 望(망)은 같은 글자이나 발음을 똑똑히 나타내는 亡(망)을 글자의 부분으로 삼은 것이다. 나중에 朢(망)은 만월, 望(망)은 바라보는 일이라고 나누어 생각하였다. ❷상형문자로 望자는 ‘바라다’나 ‘기대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望자는 亡(망할 망)자와 月(달 월)자, 壬(천간 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人(사람 인)자에 目(눈 목)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망보다’나 ‘엿보다’였다. 후에 의미가 확대되면서 ‘바라다’나 ‘기대하다’, ‘바라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글자도 크게 바뀌었는데, 금문에서는 人자가 壬자가 되었고 月자와 亡자가 더해졌다. 여기서 亡자는 발음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望(망)은 (1)상대편의 동태를 미리 알기 위해 먼빛으로 동정(動靜)을 살피는 일 (2)명망(名望) (3)천망(薦望) (4)망(朢). 지구(地球)가 태양(太陽)과 달의 사이에 들어 셋이 거의 일직선 상에 있을 때의 달의 모양. 이때에 달 반구(지구 쪽을 향한) 전체가 햇빛으로 환하게 비침. 만월(滿月). 망월(望月) (5)음력(陰曆) 보름을 이르는 말. 망일(望)日) 등의 뜻으로 ①바라다, 기다리다 ②기대(期待)하다, 희망(希望)하다 ③그리워하다 ④바라보다 ⑤망(望)보다, 엿보다 ⑥원망(怨望)하다, 책망(責望)하다 ⑦보름, 음력(陰曆) 매월 15일 ⑧전망(展望), 풍경(風景) ⑨풍채(風采: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 ⑩명성(名聲), 명예(名譽) ⑪희망(希望), 소원(所願) ⑫부끄러워하는 모양 ⑬제사(祭祀)의 이름 ⑭천망(薦望: 벼슬아치를 윗자리에 천거하던 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랄 기(冀), 바랄 희(希), 원할 원(愿), 원할 원(願)이다. 용례로는 주위의 동정을 살피려고 세운 높은 대를 망루(望樓), 바라던 것 이상의 것을 망외(望外), 멀리 바라봄을 망견(望見), 고향을 그리고 생각함을 망향(望鄕), 달을 바라봄을 망월(望月), 멀리서 그 대상이 있는 쪽을 향하여 절함을 망배(望拜), 한 가지 소망을 이루고 나서 다시 그 밖의 것을 바란다는 말을 망촉(望蜀), 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마흔 하나를 일컫는 말을 망오(望五), 예순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쉰 한 살을 일컫는 말을 망륙(望六),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일흔 한 살을 일컫는 말을 망팔(望八), 아흔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여든 한 살을 일컫는 말을 망구(望九), 백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아흔 한 살을 일컫는 말을 망백(望百), 멀리 바라봄 또는 앞날을 내다봄을 전망(展望), 앞일에 대하여 기대를 가지고 바람을 희망(希望),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낙심함을 실망(失望),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체념함을 절망(絶望), 바라는 바나 기대하는 바를 소망(所望), 남이 한 일을 억울하게 또는 못마땅하게 여겨 탓함을 원망(怨望), 원하고 바람 또는 그 원하는 바를 원망(願望), 널리 바라봄 또는 바라다 보이는 경치를 조망(眺望), 부러워함을 선망(羨望),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간절히 바람을 갈망(渴望), 가능성 있는 희망을 가망(可望), 잘 되기를 바라고 기대함을 촉망(屬望), 크게 무엇을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을 야망(野望), 열렬하게 바람을 열망(熱望), 허물을 들어 꾸짖음을 책망(責望), 어떠한 일이나 대상을 절실하게 여겨 원하거나 바라는 것을 요망(要望), 구름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생각함을 망운지정(望雲之情), 넓은 바다를 보고 탄식한다는 뜻으로 남의 원대함에 감탄하고 나의 미흡함을 부끄러워 함을 망양지탄(望洋之歎), 구름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생각함을 망운지회(望雲之懷),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수레 덮개를 서로 바라본다는 뜻으로 앞뒤의 차가 서로 잇달아 왕래가 그치지 않음을 이름을 관개상망(冠蓋相望) 등에 쓰인다.
▶️ 梅(매화 매)는 ❶형성문자로 坆(매)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每(매)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梅자는 '매화나무'를 뜻하는 글자이다. 梅자는 木(나무 목)자와 每(매양 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每자는 '늘'이나 '마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 하고 있다. 매화나무는 본래 某(아무 모)자가 먼저 쓰였었다. 하지만 후에 '아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자 梅자가 매화나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梅자는 매화나무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지만 예로부터 매화를 인내나 기품, 품격의 상징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조선 시대에는 사군자(四君子)를 매란국죽(梅蘭菊竹)이라고 했다. 그래서 梅(매)는 성(姓)의 하나, ①매화(梅花)나무, 매실(梅實)나무(장미과의 낙엽 소교목) ②매우(梅雨: 매실나무 열매가 익을 무렵에 내리는 비, 장마) ③신맛 ④장마(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⑤어둡다, 희미(稀微)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매화나무의 열매를 매실(梅實), 매화를 치는 일 또는 그림을 매화(梅畫), 매화와 난초를 매란(梅蘭), 매화와 복숭아꽃을 매도(梅桃), 매화와 대나무를 매죽(梅竹), 매화나무의 숲을 매림(梅林),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으로 봄소식을 일컬음을 매신(梅信), 매화를 키우는 온실을 매실(梅室), 매화꽃의 향기를 매향(梅香), 익어서 누렇게 된 매화나무의 열매를 황매(黃梅), 푸른 빛깔의 매화나무 열매를 청매(靑梅), 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그슬리어 말린 매화나무의 열매를 오매(烏梅), 매화나무 열매를 익어서 떨어질 무렵에 소금에 절인 것을 염매(鹽梅), 매화 핀 경치를 찾아 구경함을 탐매(探梅), 겨울에 피는 매화를 한매(寒梅), 봄에 피는 매화를 춘매(春梅), 먹으로 그린 매화를 묵매(墨梅),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선비의 풍류 생활을 두고 이르는 말을 매처학자(梅妻鶴子),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 즉 사군자를 일컫는 말을 매란국죽(梅蘭菊竹), 매화나무는 심은 뒤 12년 만에 열매가 맺는다는 말을 매자십이(梅子十二), 매실은 시기 때문에 이야기만 나와도 침이 돌아 해갈이 된다는 뜻으로 매실의 맛이 아주 심 또는 공상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매림지갈(梅林止渴), 같은 뜻으로 망매해갈(望梅解渴), 망매지갈(望梅止渴) 등에 쓰인다.
▶️ 解(풀 해)는 ❶회의문자로 觧(해)의 본자(本字)이다. 牛(우; 소)와 角(각; 뿔 여기서는 물건을 나누는 일)과 刀(도; 칼)의 합자(合字)이다. 소의 살과 뼈를 따로 바르는 데서 물건을 풀어 헤치다, 가르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解자는 '풀다'나 '깨닫는다', '벗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解자는 角(뿔 각)자와 刀(칼 도)자, 牛(소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角자는 소의 뿔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刀자가 더해진 解자는 칼로 소의 뿔을 해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解자를 보면 牛자 위로 뿔을 감싸고 있는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소의 뿔을 잘라 해체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양손 대신 刀자가 쓰이면서 '해체하다'라는 뜻을 좀 더 명확히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解(해)는 (1)풀어 밝히는 일. 풀이 (2)해괘(解卦) (3)방정식(方程式)의 근(根), 작은 문제(問題)를 풀어서 얻은 도형(圖形), 미분방정식(方程式)을 만족(滿足)시키는 함수(函數) 등(等) (4)의혹(疑惑)을 푸는 데 쓰는 한문(漢文)의 한 체 (5)백제(百濟) 8대성(大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풀다, 벗다, 깨닫다, 설명하다 ②풀이하다 ③깨닫다 ④통달하다(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⑤가르다, 분할(分割)하다, 떼어내다 ⑥느슨해지다 ⑦떨어지다, 빠지다 ⑧벗기다 ⑨흩어지다, 떠나가다 ⑩쪼개다, 분열(分裂)되다 ⑪녹이다 ⑫화해(和解)하다 ⑬그치다 ⑭문서로 보고(報告)하다 ⑮압송(押送)하다 ⑯신에게 빌다, 기원(祈願)하다 ⑰세월을 보내다 ⑱게으르다, 게을리하다 ⑲마주치다, 우연(偶然)히 만나다 ⑳주해(註解), 주석(註釋) ㉑구실, 변명(辨明), 핑계 ㉒관청(官廳), 관아(官衙) ㉓향거(鄕擧) ㉔해태(獬豸: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 ㉕문체(文體)의 이름 ㉖괘(卦)의 이름 ㉗게(=蟹) ㉘마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흩어질 만(漫), 놓을 방(放), 흩을 산(散), 느릴 완(緩), 풀 석(釋),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스릴 리(理)이다. 용례로는 얽힌 일을 풀어 처리함을 해결(解決), 어떤 상태나 관계를 풀어 없앰을 해소(解消), 마음의 긴장이나 규율 등이 풀리어 느즈러짐을 해이(解弛), 고용주가 사용인을 그만두게 함을 해고(解雇), 수학에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해법(解法), 의심나는 곳을 잘 설명하여 분명히 함을 해명(解明), 속박 또는 예속 상태에서 풀어 주어 자유롭게 함을 해방(解放), 사물을 상세히 풀어서 이론적으로 연구함을 해석(解析), 강제나 금지 따위를 풀어서 자유롭게 함을 해제(解除), 모였던 사람들이 흩어짐을 해산(解散), 무슨 문제를 풀어서 답함 또는 풀어 놓은 답을 해답(解答), 뜻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함 또는 그 책을 해설(解說), 독을 푸는 일을 해독(解毒), 단체가 흩어짐을 해체(解體), 얼었던 것이 녹아서 풀림을 해동(解凍), 하지 못하게 하던 것을 풀어 줌을 해금(解禁), 아이를 낳음을 해산(解産), 직무를 내어 놓게 함을 해직(解職), 얽매임을 벗어 버림을 해탈(解脫),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을 이해(理解), 보고서 깨달아 앎을 견해(見解), 다툼질을 서로 그치고 풂을 화해(和解), 뜻을 잘못 이해함을 오해(誤解), 사정을 살펴서 너그럽게 이해함을 양해(諒解), 녹아서 풀어짐을 융해(融解), 여러 부분이나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을 그 낱낱의 부분이나 요소들로 갈라냄을 분해(分解), 풀기가 어려움을 난해(難解), 녹거나 녹임을 용해(溶解),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주를 달아 풀이함 또는 그 글 주석을 주해(註解), 글을 읽어서 이해함을 독해(讀解), 도리를 깨달아 알아냄을 개해(開解), 해석하여 가면서 강론함을 강해(講解), 의심 등이 얼음 녹듯이 풀림을 빙해(氷解), 옷을 벗어주고 음식을 밀어준다라는 뜻으로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을 이르는 말을 해의추식(解衣推食), 자기 갑옷을 벗어 남에게 입힌다는 뜻으로 남에게 은혜를 베풂을 이르는 말을 해구의지(解裘衣之), 옷을 벗고 불을 안는다는 뜻으로 재난을 자초함을 이르는 말을 해의포화(解衣抱火), 말을 알아듣는 꽃이란 뜻으로 미인을 이르는 말을 해어지화(解語之花),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 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해현경장(解弦更張),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매실은 시기 때문에 이야기만 나와도 침이 돌아 해갈이 된다는 뜻으로 매실의 맛이 아주 심 또는 공상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망매해갈(望梅解渴) 등에 쓰인다.
▶️ 渴(목마를 갈, 물 잦을 걸, 물 거슬러 흐를 할)은 ❶형성문자로 渇(갈)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曷(갈)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渴자는 ‘목마르다’나 ‘갈증이 나다’, ‘갈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渴자는 水(물 수)자와 曷(어찌 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曷자는 ‘어찌’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런데 금문에 나온 渴자를 보면 갈라진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목이 마르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갈라진 혓바닥 모양을 曷자로 표현하게 되면서 지금의 渴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渴(갈, 걸, 할)은 ①목마르다 ②갈증이 나다 ③서두르다 ④급하다 ⑤갈증(渴症) 그리고 ⓐ물이 잦다(액체가 속으로 스며들거나 점점 졸아들어 없어지다)(걸) ⓑ물이 마르다(걸) 그리고 ㉠물이 거슬러 흐르다(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마를 고(枯)이다. 용례로는 몹시 바쁘게 골몰함을 갈골(渴汨), 몹시 애타게 구하는 것을 갈구(渴求), 목이 마를 듯이 몹시 급함을 갈급(渴急),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간절히 바람을 갈망(渴望), 굶주려 위태로운 목숨을 갈명(渴命), 몹시 열심히 들음을 갈문(渴聞), 오랫동안 가물어서 물이 마름을 갈수(渴水), 목마르게 동경 또는 사모함을 갈앙(渴仰), 매우 사랑함 또는 몹시 좋아함을 갈애(渴愛), 젖먹이에게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수분 결핍에 의한 발열을 갈열(渴熱), 장례 기일을 기다리지 않고 급히 하는 장례를 갈장(渴葬), 목이 말라 물이 먹고 싶은 느낌을 갈증(渴症), 붓에 먹물을 많이 묻히지 않고 글씨를 쓰는 일을 갈필(渴筆), 흐르거나 괴어 있던 물이 말라서 없어짐을 고갈(枯渴), 목이 마름을 조갈(燥渴), 배가 고프고 목이 마름을 기갈(飢渴),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가뭄에 비가 와서 마르는 상태를 겨우 면함을 해갈(解渴), 목이 마름이나 조갈이 남을 구갈(口渴), 목마름을 면하기 위하여 물이나 술을 조금 마심을 요갈(療渴), 가뭄 때 농민들이 비를 몹시 기다림을 갈민대우(渴民待雨),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목이 말라야 비로소 샘을 판다는 갈이천정(渴而穿井), 목이 마른 자는 무엇이든 잘 마신다는 갈자이음(渴者易飮)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