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긴 페어웨이 샷이 강점인데, 그 점에서는 하이브리드에게 크게 고마워해야 한다.
내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에서 가장 긴 드라이버 샷을 자랑하지는 못해도, 그린적중률만큼은 자신할 수 있다(나는 현재 평균 74.2퍼센트로 3위에 올라있다).
그러므로 코스의 거리를 감안해 하이브리드 클럽을 최대 3개까지 가지고 나가고, 5번보다 더 긴 아이언은 내 가방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하이브리드는 클럽 중앙에 맞히기도 더 쉽고, 롱 아이언에 비해 더 높이 날아가서 더 부드럽게 착지하는데 긴 어프로치 샷에서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재다능하다.
러프와 나쁜 라이, 심지어 칩 샷을 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샷을 잘 하는 비결은 페어웨이우드가 아니라 아이언처럼 스윙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로 다운블로 샷을 하고 디보트 자국을 만든다면(오른쪽 사진) 미들 아이언만큼이나 손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하이브리드 샷의 비결을 공개하겠다.

STANDARD 표준 하이브리드 샷
하이브리드는 페어웨이우드와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플레이는 아이언처럼 해야 한다.
하이브리드의 샤프트는 같은 번호의 아이언보다 많이 길지 않기 때문에 셋업을 똑같이 하기가 쉽다.
표준 샷을 할 때는 볼을 스탠스 중앙에 놓고, 체중도 가운데에 균형 있게 유지한다.
손은 볼과 일직선에 놓여야 하며, 어깨와 힙, 그리고 발은 타깃과 직각이 되어야 한다.
백스윙에 이어 임팩트를 지날 때에도 페어웨이우드처럼 쓸어내는 동작이 아닌 다운블로로 볼을 맞힌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나는 임팩트 구간에서 몸의 오른쪽에 초점을 맞추고, 체중을 왼쪽 다리로 옮긴 상태에서 피니시를 높게 마무리한다.

LOW 낮은 하이브리드 드로우
약간의 드로우 성향이 포함된 곧은 라인이 내 샷의 자연스러운 경향이지만, 가끔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낮은 탄도의 샷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럴 때면 나는 볼을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뒤에 놓고, 체중을 왼쪽에 실은 다음 스탠스를 닫는 식으로 셋업을 한다.
어드레스에서 드로우를 구사하기 위해 손을 인위적으로 조종하지는 않지만, 임팩트 구간에서 더 많이 릴리즈 하기는 한다.
그리고 몸을 더 많이 휘감는 스윙을 하면(볼을 뒤에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표준 스윙에 비해 낮은 피니시로 스윙을 마무리할 수 있다.
나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그린적중률에서는 3위에 올라 있다.

HIGH 높은 하이브리드 페이드
페이드 샷은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 때 아주 중요한 샷이며, 특히 일반적인 샷이 이미 약간 왼쪽으로 휘어지는 나 같은 골퍼에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때의 셋업은 볼을 가운데 놓고 체중도 가운데에 균형을 잡는 표준 스윙과 흡사하지만, 스탠스를 오픈하고(훨씬 오른쪽을 기준으로 정렬) 조금 더 넓히는 게 다르다.
임팩트를 통과할 때 오른팔이 왼팔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유의하며 페이스를 오픈된 상태로 유지한다.
그 결과 피니시 때 가슴이 높이 올라와 있지만 손은 몸 왼쪽으로 멀리 나가 있고 그때까지 클럽의 릴리즈를 미루고 있다.
코스의 거리를 감안해 최대 세 개까지 하이브리드 클럽을 가지고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