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8일(화)

[김규태목사]

2023년 7월 18일(화)
사도행전 12:1~12
성도의 합심 기도와 놀라운 구원

헤롯 왕(헤롯 아그립바 1세)은 교회 중 몇 사람을 해하려고 했고, 실제로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헤롯 왕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베드로도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이때는 무교절 기간이었습니다. 헤롯 왕은 유월절 후에 베드로를 백성 앞에서 공개 처형할 계획이었습니다. 무교절은 유월절 다음날부터 칠 일간 지킵니다.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서 끌어내고자 했다는 기록을 봐서, 아마도 이때 유월절과 무교절을 구분 없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유월절과 무교절 기록이 나오면 트라우마를 느낍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 기간에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무교절 기간에 옥에 갇힌 베드로의 안위가 염려됩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5절).”

이 짧은 문장이 당시의 상황을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 거대한 정치권력 앞에서 작은 그룹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헤롯이 베드로를 잡아내려고 계획했던 전날 밤에 주의 사자가 베드로를 찾아갔습니다. 주의 사자가 잠을 자고 있던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고, 쇠사슬이 그의 손에서 벗어졌습니다. 천사가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말하고,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모든 일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 줄로 알았습니다. 주의 사자와 베드로가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자 시내로 통한 쇠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주의 사자는 옥에서 나와 한 거리를 지날 때까지 베드로와 동행했습니다.

베드로는 안전지대에 들어선 후에야 이것이 환상이 아니라 생시인 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자신을 헤롯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실 줄 알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는데, 그곳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교회의 간절한 중보기도가 기적을 낳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베드로와 같은 기적을 체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는 헤롯왕에 의해 칼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는 순교의 피를 흘렸고, 베드로는 기적적인 석방을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선하신 뜻대로 각자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떠한 길을 허락해 주실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성도들의 모범을 제가 본받겠습니다.

저는 무릎 수술로 한동안 새벽기도회를 나오지 못하던 권사님을 위해 새벽마다 차량 운행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제 몸은 약간 피곤하지만, 그래도 기도를 마치고 너무나 행복해하는 권사님의 모습을 보며 저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인 둘째 딸이 스트레스와 체력적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딸을 격려해 주고는 있지만, 본인이 감당해야만 하는 짐이 무거워 보입니다. 그래서 딸을 위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긴 장마와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계절이지만, 제가 말씀 묵상과 중보기도의 줄을 잘 붙들고 나가겠습니다. 제가 장마 기간에도 주님과 동행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세워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