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민낯,
🙏🎋幸福한 삶🎋🎎🎋梁南石印🎋🙏
낯 : 낯부끄러운 줄 모르는 인면수심은
뜨 :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도 않았는데
거 : 거짓인 줄 뻔히 알면서도 늘어놓는
운 : 운명이 여자로 태어난 것이 죄라며
민 : 민낯의 철판을 깔아도 유분수지
낯 : 낯짝도 두껍게 부당함에 입 다물라 했네.
낯뜨거운 괴변의 민낯.
도박과 음주 불륜과 외도를 일삼는 아들을 두둔하며
며느리에게 훈계를 늘어놓는 시어미의 말은
언뜻 들으면 인내를 권하는 덕담처럼 들린다.
그러나 아니다. 유교적 사고 속에서
시부모의 말은 조언이 아니라
이미 복종을 전제한 명령이었다.
열 여자 싫다는 남자 있다더냐.
네가 참고 기다리면 돌고 돌다가
니 서방은 결국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러니 괜한 불만 섞인 말 하지 말고
없는 듯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말은
인내의 언어도 충고도 아니다.
힘의 논리를 도덕으로 포장한
낯 뜨거운 괴변을, 넉살 좋게 미화한 언어일 뿐이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남과 여, 똑같이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고,
똑같이 욕망과 감정을 지닌 인간인데
여성이라고 성적 쾌감을 모르겠는가,
열 남자 싫다는 여자는 정말 없을까.
없는 것이 아니라
힘으로 강제 주입되어 왔을 뿐이다.
남자와 여자가 태생적인 우월적 힘의 논리에
거부할 수 없도록 강요에 길들었으며,
그 침묵이 전통적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제는 욕망이 아니다.
그 욕망을 허락받은 쪽과
힘으로 금지당한 쪽이
처음부터 나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아녀자의 목소리가 담장 밖을 넘으면
가문이 기운다.
이 오래된 말들 역시
질서를 말하는 척하지만
실은 침묵을 강요하는 주문이었다.
집안이 무너진 이유는
여자의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
부정과 외도 도박과 음주, 폭력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해 감싸안은
천인공노할 비열함 때문이었다.
참으라는 말은 기다리라는 말은
용서를 가장한 방조를 넘어 장려였고,
도덕을 말하는 얼굴로
부정을 희석해 연장하는 방편이었다.
괴변은 늘 이렇게 명맥을 유지했다.
참고 기다리면 된다며, 그럴듯하게,
그리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약자를 옭아매 침묵을 강요하며
질기도록 명맥을 유지했다.
이 글은 분노에 찬 감정의 배설이 아니다
부도덕한 행위를 해부해
그 실체를 드러내고자 한 문맥이다.
현실이 개탄스러울 때
최소한 이 정도 짚어낸 글에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책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대충 쓰이지 않았다.
부도덕한 사회 관습과 너그러움
부당함에 숨을 고를 틈도 없이,
진실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려다
끝내 억눌러 두었던 분노가 터져 나온,
시퍼렇게 날 선 진심의 말로이다.
덧붙인 글 : 이 글은 인내를 찬양하는 언어도,
충고의 형식을 빌려 늘어놓은 조언도 아니다.
전통·도덕·질서라는 관습의 말들이
어떻게 힘의 논리로 위장됐는지를
한 겹씩 벗겨냈을 뿐이다.
문제는 욕망 그 자체가 아니다.
인류사 속에서 욕망이 허락된 쪽과
금지된 쪽이 육체적 힘의 논리로
처음부터 나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분할이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연스럽게
유지됐는지를 이 글의 행간은 집요하게 드러낸다.
이 글은 분노의 배설임을
부인하지도, 변명하지도 않는다.
다만 왜 이 분노가
피할 수 없는 귀결인지를 논리로 남긴다.
괴변이란 사람이나 사건이 아니라
도덕의 얼굴을 쓴 말 그 자체를 가리킨다.
이 글은 그 얼굴을 벗기고
민낯을 드러내는 데까지 나아간다.
진실은 언제나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쓰이지 않는다.
이 글이 겨냥한 것은
침묵에 익숙해진 사회 관습의 부당함,
그리고 그 침묵이 어떻게 유지됐는가이다. 끝.
첫댓글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심에
반가움으로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에
인사로 같이하는 시간이랍니다
하루도 행복하시고
감사에 마음을 드린답니다
한 해가 가버린다고. 아쉬워하기보다는
남아있는 나날들 속에서 서로 따뜻한
사랑으로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나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와 보니
역시나 삶의 행복님의 일침이 가장 예민한 내 혀를 찌르네요..ㅋㅋ
잘 지내시죠...?
이 나라 이 땅에 거주할려면 12월을 잘 넘기기가 쉽지않을듯합니다
그저 마시고 모여 노래하며 있는 자들의 기부가 사람 기 팍주기이고..ㅎㅎ 그 또한 우리의 소중한 풍습?? 이랄까
암튼 어찌 변하든 현 세대의 마당놀이이니 함께 춤사위를 놓을까 해도 버릇이 잘못들어서 잘 어울리지를 못하는 생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