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주 주말에 ‘맨 인더 다크’를 봤었다. 영화에는 맹인과 남학생 두명과 여학생한명이 등장한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두명은 자신의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빈집털이를 하는데 그 집이 눈먼 노인의 집이였다. 그 노인은 얼마 전에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는데 그 가해자가 부잣집 딸이여서 어마어마한 합의금을 받게 된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그집을 마지막으로 털고 캘리포니아를 떠나려고 한다. 그런데 잘못 걸리게 되고 그 집에 갇혀버린다. 그러면서 한명씩 죽게 되는데 마지막에 그 여주인공만 살아남는다. 갇혀서 맹인이 주인공들을 하나둘씩 찾아서 죽이는데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맹인이 집안의 불을 다 끄고 ‘이제우리 똑같네’ 라고 한 것 이였다. 맹인은 어둠에 익숙하지만 주인공들은 아니였기 때문에 똑같이 안보이는 처지가 되니깐 맹인이 더 유리해졌는데 그 장면이 제일 무서웠다. 그리고 도망을 가면서 주인공들이 지하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 한 여자가 감금당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맹인의 딸을 죽인 부잣집 딸 이였다. 여기서 어마어마한 반전이 숨어있었다. 그 맹인은 딸을 잃었기 때문에 그 부잣집 딸을 감금하고 그 부잣집 딸에게 자신의 아이를 강제로 임신시켜 감금해서 낳게 했던 것 이였다. 그전까지는 맹인의 집을 털려고 한 아이들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장면이 나오고 맹인이 더 나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둘 중 누가 더 나쁘다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주인공들은 자신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 생활을 청산하기위해 자신의 가족을 위해 돈을 훔치려고 했고 그 맹인은 자신의 딸이 죽었기 때문에 그 방식은 잘못 되었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를 만들려고 한다. 내가 최근에 본 무서운 영화들은 전부 내용은 없고 그냥 무서운 장면들만 많이 나오는 것 들이였는데, 오랜만에 내용이 정말 탄탄한 무서운 영화를 본 것 같았다. 그 장면하나하나에 숨죽이면서 보게하는 영화였다. 놀래키는 장면이 나오지도 않는데 정말 그 주인공에 몰입하면서 보았다. 이 영화는 단순한 무서운 영화가 아닌 누가 더 악한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이영화의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맹인을 지하창고에 밀어 그 노인은 떨어지고 죽게 되면서 그 여자가 도망 나온다. 그래서 그 주인공이 동생과 함께 떠나려고 하는데 그때 뉴스에서 노인이 살아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맹인의 집에 도둑이 들었고 그 맹인이 도둑들과 싸우다가 도둑들이 사망하였고 자신도 부상당했다고 나오는데 집에서 훔쳐간 물건은 없다고 나온다. 이 결말을 보고 그 맹인이 또 다른 여자를 데리고와서 똑같이 임신시킬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 맹인 입장에서만 보면 맹인이 이해가 가는데 정말 영화의 연출을 보면 스포이드로 여자를 매달고 맹인의 정액을 넣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영화내내 맹인이 불쌍하고 그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주인공들이 꼭 탈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게된다. 이영화의 원제는 ‘Don’t Breathe’ 인데 정말 숨도 못쉬고 긴장하면서 보게되는 영화였다. 우리나라도 영화계가 발전해서 흥행만 생각하지말고 내용도있고 연출도 뛰어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댓글 누가 더 악한가 하는 질문은 왜 하게 되는 것일까요? 나보다 더 악한 사람이 있으면 위로받을 수 있어서 그렇다면 잘못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탄탄한 기본을 갖춘 영화를 만들어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