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가 비판할 거리가 많습니다만, 적어도 3세기 이후의 후기 로마사에 한해선
시중에 널리 출판된 인기 있는 어떤 작가의 저작물보다 우월한 신뢰도를 갖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강 12세기인 콤니노스 조 후기 이래로 가면 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떨칠 수가 없더군요.
아마 12세기 이후에 대해 잘 아는 파워 유저들은 나무위키에서 투닥대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그보다는 12세기 이후는 여전한 문화, 경제, 체제의 우수성과는 별도로 일단 지도에 색칠되어 있는 면적이 좀 적다보니
한국 역사 매니아들의 빠심이 덜 자극된다는 이유도 있는 듯 합니다.
뭐 영토가 원수정 시기에만 미달하면 무조건 쇠퇴네 퇴보네 로마 아니네
외쳐대는 이상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이 분들은 아예 역사애호에서 다룰 성질이 아닌 것 같으니
제껴놓고 보면.
3~10세기는 그나마 한국어로 번역된 자료도 몇 있을 정도고 그나마 로마가 제국으로서의 파워가
있던 때라 빠심도 좀 통할 시기거든요. 다만 13~14세기에 들어서면. 우선 점점 지도의 축척이 줄어들면서
갈수록 제국 전도가 자세해지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상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긴 좋지만 적어도 큰 거 좋아하고 웅장한 로망 좋아하는 분들은
파고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첫댓글 그래서 마법의 활 같으신 분들이 분통이 터지시는 거겠죠.
그 시대가 관심끌만한 동인이 없는지라 잘 아는 사람은 적고,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빈 수레들은 요란하고
별로 분통 안 터집니다. 한국의 역사 관련 담론에서 일반인들한텐, 로마사 관련한 주제론 적어도 지금까지도 "라틴어 안 쓰고 로마시 없으면 로마국 아님" 이니깐요. 그거 극복하기도 정신 없는데 12세기 이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선 아예 기대조차도 안 합니다.
동서 로마 분할이란 것도 보니까 대강 "남북한 분단"같은 것 아님? 이런 식으로들 인식하고 있고요. 일일히 고쳐줄 필요는 없지만 잘못된 전제로 주장하고 있는 걸 반박하면 난리부르스 피우기 바쁘니.... 갈 길이 멉니다.
하기야 뭐 한국사 관해서도 환단고기의 영향력이 아직까지도 상당히 강력한데 로마사 따위야 별로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마법의활 흐흠........아직도 그 ""라틴어 안 쓰고 로마시 없으면 로마국 아님"" 인식이 극복이 안됐다니
확실히 대중들에게 박힌 생각이 무섭군요(하긴 우리도 환빠가...........)
나나미 할매.........그리고 덕일아.......에휴
비인기 국가의 안 풀리는 시대라 전공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흔치 않을텐데, 그 없는 사람이 나무위키같은 곳에 잉여력을 발산해주기를 바라기도 어려운지라 이해는 갑니다.
국내 인터넷 유저들 중에서 이 시기에 대한 지식이 최고일 분이 이 까페에 회원으로도 계십니다만, 그 분더러 예전 저처럼 잡놈들과 진흙탕에서 계속계속 싸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저도 과거가 전혀 부끄럽진 않지만 반대로 자랑스럽지도 않아서 좀 그렇습니다.
저조차도 여전히 12세기 이후는 암울하게 느껴져 자꾸 외면하게 되더군요 ㅠㅠ
무려 초딩 때 노리치 동로마사 책을 읽으면서 입문했던 저로선 후기로마를 모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렇습니다.
취업하고 여유가 생기면 좀더 깊이 파고들고 싶은 분야입니다.
12세기 로마에 관해 흥미로운 일화들이나 팩트들 관련해서 글을 써주심 고맙겠습니다.
물의백작님 외엔 그 시기 이후로 신뢰성 있게 글을 쓸 수 있는 분들이 없는 게 현실이라..... 저도 사실 3~10세기가 메인이지 그 이후론 잘 모릅니다. 11~12세기에 대해 빠적인 관점이 있었던 어떤 유저보다는 잘 안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나무위키는 옛날 엔젤하이로 시절부터 게임과 애니부분만 제대로지 나머지는 그저 그렇죠. 그렇다고 들어가서 까자니 이미 자리잡고 있는 돌대가리들이 힘싸움을 걸어와서...에휴.
나무위키는 그냥 재미로 보는 데죠.
그냥 가서 재미로 읽어보는 거야 괜찮은데 힉술적 가치는 없는 사이트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