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명절 구일(九日)(중양절)-戴復古(대복고)
醉來風帽半敧斜
취래풍모반기사
幾度他鄕對菊花
기도타향대국화
最苦酒徒星散後
최고주도성산후
見人兒女倍思家
견인아녀배사가
취한 뒤 바람에 날아갈 듯 모자 반쯤 기울었다.
타향에서 몇 번이나 중양절 맞아 국화꽃 보았던가
가장 괴로운 것은 술친구들 뿔뿔이 헤어진 뒤
아이들 보면 고향 집 생각 더욱 간절해진다.
▸戴復古(,대복고 1167년 ~ 1248년)은 남송의 학자이자 시인이다. 자는 식지(式之)이며 호는 석병(石屛)이다. 江湖(강호)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그는 1167년에 태주(台州) 황암(黃巖)에서 태어났다. 평생 동안 벼슬에 나가지 않았으며 오로지 학문에만 몰두하며 시 쓰는 것을 즐겼다.
重陽節(중양절)
음력 9월 9일은 중양절입니다. 예부터 이날을 중양절(重陽節), 또는 중구일(重九日)이라 했지요. 여기서 중양이란 음양사상에 따라 양수(홀수)가 겹쳤다는 뜻이며, 중구란 숫자 '9'가 겹쳤다는 뜻으로 설날·삼짇날·단오·칠석과 함께 명절로 지내는 것입니다. 신라 때에는 중구일에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모여 시를 짓고 품평을 하는 일종의 백일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고려 때에 와서 설날·대보름·삼짇날과 함께 9대 명절로 지냈지요.
이 중양절에는 붉은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고 산에 올라 시를 지으며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등고(登高)라고 하지요. 붉은 수유열매가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습니다. 또 중양절에는 국화를 감상하거나 국화잎을 따다가 술을 담그고, 화전을 부쳐 먹기도 했습니다. 국화술은 그 향기가 매우 좋아 많은 사람이 즐겼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막걸리에 노란 국화를 띄워 마셨지요. 이밖에 추석 때 햇곡식으로 차례를 드리지 못한 집에서는 이날 차례를 지내기도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 날에는 기러기가 오고 제비는 강남으로 가는 날이라고도 했다.
국화주가 없으면 소주라도 친구들과 한잔 하면서 정다운 이야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