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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유머 & 이슈 치매 노인과 병수발 하던 아내, 아파트에서 투신
이장◁◁ 추천 1 조회 487 23.08.25 21:1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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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8.26 14:07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3.08.26 17:22

    이름 석 자와 생년월일로 아무것도 얻을 수 없게 정리한 후의 기분은 막연함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침대 위에 누워 있고 링거에 약물이 투하되면 끝 없는 땅 아래로 떨어질 일만 남았다. 불안하다. 정리하고 또 정리했는데도 먼지 같은 나의 무언가가 아직 남아 있을 것만 같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정리거리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빗발 친다.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내 죽음을 몰랐을 또 그 죽음에 상처 받지 모를 이들이 있을거란 생각들에 불안하고 몹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약물이 투하되고 죽음이 점점 가까워질 때 이 선택에 대한 후회로 증폭될거다. 후회된다. 그러나 이 선택 뿐이다. 결국 죽어야 한다. 그래서 다짐한다. 그런데 다시 불안하다. 모든 불안함들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가슴이 터질 듯 요동치면 나는 또 후회로 인한 스트레스에 혹시 정리하지 못한 일이 있는지 수 없이 되내인다. 그렇게 또 다시 정리하고 낙담하고 다짐하고 후회하면서 꾸역꾸역 죽음을 받아 들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약물이 투하 되거나 굳게 마음 먹고 나서 천천히 모든 것을 받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다.

  • 23.08.26 17:28

    잡을 수 없는 시간처럼 시작되고 나면 멈출 수 없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숨이 가빠져 온다. 숨을 쉴 수 없다. 그러다 편안함이 오면 머리 속의 모든 생각들이 사라진다. 이제 정말 죽는다. 죽는다.


    -합법적인 죽음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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