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기간 중,여러사람들로 부터 가장많이 받는 질문중의 하나가
"돈이 얼마나 들어요?"라는 것이었다. 중국이라는 나라,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낮은것은 확실한데... 지역편차가 워낙 크고, 또 외국학생들 에게는 중국 학생들보다 학비를 많이 받기 때문에 도저히 감이 가지 않는다.
중국에 있는동안, 나도 그 질문들에 시원스럽게 답좀 해주면 좋았겠지만, 나도 내자신이 한달에 평균적으로 얼마쓰는지 감이 가지 않고...일년 총 비용이 얼마나 될지 예상할수가 없어서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일년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이제서야 내가 일년동안 중국유학비용으로 얼마를썼는지 산출해냈다.비용문제, 좀 민감한 문제이지만...그만큼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정보가 될수 있기에, 이 자리를 빌어 <1년 중국유학비용>을 속속들이 분석해본다.
◆ 윤숙양의 중국유학 총비용 계산 ◆
▶ 통장분석 : 유학통장에 입금된 총 비용에서 잔여금을 뺀다.
*비용 : (일년입금 총금액 : 672만원) + (들고간돈 : 163만원) = 835만원
*잔액 : 30만원+700위안 = 대략 40만원
*<인천-북경> 아시아나항공 왕복표 : 40만원
*계산하기 : [672만-40만]+ 1630000(들고간 학비&생활비) = 795만원.
☞ 결론 : 중국일년유학 총 비용은? : 795만(현금일체)+40만(비행기값)= 835만원
▶ 현금 직접분석 : 지출한 내역을 그대로 계산해본다.
*1학기 학비 : 1200달러(1,245,000)
*2학기 학비 : 1200달러(1,245,000)
대학교 학비 1500달러
대학원 학비 1600달러 (북경대외경제무역대학)
학비합계 2,490,000
*1학기 기숙사비 : [45위안/1일*130일]*128원 =748,800원
*2학기 기숙사비 : [35위안/1일*127일]*128원 =568,960원
(참고1) 1학기에는 하루 45위안(7200원)짜리 기숙사에서 머물렀고,
2학기에는 숙비좀 줄여보고자 하루 35위안(5400원)짜리 기숙사로 옮겼다.
*한달평균 생활비(식비,유흥비,책값,시험비 등 그외 잡비 총포함): 22만원*11개월=242만원
*학비+기숙사비+생활비 : 720만원
*겨울방학 한달여행비 : 46만원(한달중 일주일은 숙비가 들지 않았기에 이렇게 저렴)
*디지털카메라 : 32만원
*왕복비행기표 : 40만원
☞ 결론 : 총비용 700만원
▶ 중국유학기간중 윤숙의 수입(아르바이트 댓가 받은것)
*아르바이트① : 2000위안(약25만원)
*아르바이트② : 75만원
*기타수입① : 25만원
*기타수입② : 6만원(아직 받지는 못함.받을 예정...)
※ 총합 : 131만원(한학기 등록금은 건진셈이군...)
▶▶ 최종결론
700만원 - 131만원 = 569만원, 으로 일년 중국어학연수 다녀온 셈이군.
참고 첫번째.
알바는 중국에 와서 알게된 여러 좋은 인연을 통해 하게된 것으로, 중국유학생활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알바는 두번째 학기에 한것이다.첫번째 학기는 공부와 놀기(=인간관계넓히기)만 함!
(*^^*)
참고 두번째.
<학교등록금>은 학교마다 무지많이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북경등 대도시의 등록금이
비싼편.
예를 들어, 대외경제무역대학 1학기 등록금은 1200달러인데 반해, 천진대 900달러 천진사범대800玭??저렴하다.
그러나 숙비차이는 큰 차이가 없는듯 싶다. 대부분 일당 4.5~6달러 정도.(2인1실).
윤숙이의 한달 생활비를 22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정도면 북경물가로서는 그냥 원만한(?) 생활을 한것이다.
그럼...중국유학을 준비하시분들의 <예산책정>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중국유학에 관한 몇가지 보탬말.
북경에서 공부하던 중, 한 네티즌으로부터 이멜을 받았다.
북경, 상해처럼 대도시가 아닌 좀 작은도시로 중국어학연수를 가려고 하는데, 한달 생활비를 얼마정도로 예상해야 좋겠느냐는 질문이었다.
자신은 대략 10~15만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하였다. 허-거-걱...!
"아무리 낮게 잡아도, 대략 20만원정도는 생각하는게 좋겠습니다.
저도 한달 평균, 20만원은 넘게쓰는것 같거든요."
아니, 윤수기님처럼 아껴쓰는 사람도 중국에서 20만원을 넘게 쓴다는 말입니까...?
혹시, 북경 물가가 특히 비싸서 그런것 아닌가요? 중국은 15만원만 있어도 충분할듯 싶은데... 이렇게 되물어보는 어떤 네티즌님.
여기에서 <중국생활비>에 대한 구체적인 부연설명을 할 필요성을 느꼈다.
<생활비>라는 것은 쓰는 사람에 따라 변동차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뭐라고 일변할수 없지만, 내 자신을 예로 들어, 나의 생각을 말한다면 이렇다.
10~15만원을 인민폐로 환산하면 대략 700~1000위안.
중국에서 그돈가지고 한달 못살거 없다. (물론, 숙비는 따로 계산할 경우)
매일 학교식당, 서민식당에서 5위안(750원)짜리 밥만먹고,
학교수업 끝나고, 그 어떤 모임(회식)에도 나가지 않고, 여가생활도 즐기지 않고, 매일 <교실-기숙사>만 오갈 생각이라면...
이런 저런 유흥, 술문화등을 철저히 금기시 할경우, 1000위안(15만원)가지고 한달 충분히
살수도 있겠다.
하지만 누가 중국와서 저렇게 살고 싶겠는가...? 그래봤자 중국물가, 어쨌든 우리나라보다
싸다.
한달에 몇만원 아낄려고 저런 갑갑한 생활을 하느니, 나는 차라리 몇만원 더 내고 어느정도 생활의 여유를 누리면서 유학생활을 즐기겠다.
윤숙이의 한달 생활비 내역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나는 대부분의 식사는 학교내의 구내식당에서 이용했다. 아침은 매일 빵과 우유(두유).
그러므로 한달 보통식비는 넉넉잡아 500위안(7만5천원)정도로 생각할수 있겠다.
그렇지만 누군들 한달내내 학교식당밥만 먹고싶겠는가...?
가끔은 한국식당도 가서 된장찌게도 먹고,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외식할 일도 종종있게
되고...
반 친구들의 단합을 위해 단체로 회식하는 경우에도 항상 돈이 보통이상으로 들어간다.
평소에 알뜰한 생활을 유지하되, 돈아끼려고 회식을 빠지는 일은 없다.
간만에 맛난거 먹는 시간이고, 친구들과 더 친해지는 시간도 되니 절대로 빠질수가 없쥐.
그래도 나는 정말로 많이 아껴쓰는 편이었다.
일년유학 기간동안, 내돈 내고 한국식당 간 기억이 5번 이내이다.(4번? 5번?)
다른사람들이 사주는 경우도 있고, 어른들이 한국식당 데려가주시는 경우도 있었기에
내돈내지 않고도 북경에서 섭섭잖게 종종 한국음식을 먹을 기회는 많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나는 다른 유학생들에 비해서 한국식당을 잘 가지않는 알뜰학생부류에 속했다.
그렇다면 한달에 20여 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는데, 식비를 넉넉잡아 10만원정도 썼다고 하면, 나머지 돈들은 어디에 쓴것인가...?
생각나는대로 써보겠다.
-한달 인터넷비용 : 대략 120위안(=15000원), 전화카드나 인터넷카드를 사서 씀.
노트북이 없는 사람들은 종종 인터넷방에 간다. 역시 돈드는 것...
-푸다오비 : 유학생들 대부분이 푸다오가 있다.
첫학기에는 푸다오를 받지 않고, 두번째 학기부터 친구 '밍뽀'에게 푸다오를 받기 시작했는데, 시간당 15위안을 주었다. 일주일에 3시간, 한달에 200위안(2만~2만5천) 줌.
-자전거값 : 대략 150~200위안. 대부분의 유학생들 모두 자전거를 한번쯤 잃어버리는 경험이 있다.
나도, 지훈아저씨도, 야나도, 리아도 모두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자전거도둑이 판치는 중국)
속이 쓰리기는 하지만, 자전거없이 생활하기는 너무 불편한 중국이기에 자전거를 다시 샀다.
-교재&테이프 :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교재는 제공되지만, 나는 교재별 카세트테이프를
몽땅구입했다.
학습교재를 구입하는데만은 절대로 돈을 아끼지 않는 윤수기.
책값, 어학테이프 들은 사고싶은대로 다 산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공부하면, 그 가격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치(value)가 창출된다는 사실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값은 정말이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론, 책을 고를때는 '신중'을 기하지만...일단 사기로 결정했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와서 산 사전들만 해도 세권, 여러 중국책들, hsk문제집도 많이샀으니...
나의 생활비중에 교재비가 꽤 나간듯 싶다. 귀국할때 그 책들 들고오느라고 고생 무자게
했쥐...
-가끔 유흥비 :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나이트나 락까페 같은데 가는날도 있다.
(자주가지는 않음.)
술집은 물가가 다소 비싸지. 조그만 병맥주 한병이 35~40위안(5~6천원)이니까.
그런날은 밤늦게까지 노니까, 항상 택시타고 기숙사에 들어오니...역시 돈이 나감.
-HSK 시험응시료 : 한번 응시료가 250위안(약4만원)이다. 비싸쥐...
-쇼핑 : 중국시장, 을마나 잼있는가. 글구 중국에 왔으니 계절바뀔때 중국티셔츠,
바지들도 사입고 싶구...
그렇게 쇼핑도 하게된다. 물론, 나는 백화점에서 사는적은 거의 없었고, 북경에서 유명한
'시단시장'을 자주 찾는편. 혹은 '중국지오다노'에서 세일하는 잠바를 사입기도 하구.
-먹거리 : 단순한 식비이외에, 나는 과일을 무자게 좋아해서 항상 과일을 방안에
채워놓고 살았다.
과일을 그리도 많이 먹었는데, 왜 안이뻐졌지....?...(--;)...
-왕푸징같은데 놀러가기두 하구, 가끔 날좋은 주말에는 친구들과 북경근교 여행도 하고...
가끔~,야나와 함께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각종 <국제전시회> 같은 행사가 열릴때에 참관하는 등등...
대충, 위에 쓴 내용들에 그렇게 나머지 돈들이 들어간다. 별거 아닌것 같은 잡비들도 모이면 목돈이 들어가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식비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도, 회식은 빠뜨리지 않고 참가했다.
식사하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릴수 있으니까~ *^^*
북경에서 저렇게 생활하다 보면, 한달에 대략 25만원정도 들어가는것 같다. (지방은
북경보다 싸겠지.20만원?)
(위에서 말한 22만원은 다소 계산착오인 듯. 23~25만원이 맞는것 같다.1500위안.)
나보다 한국식당을 자주 가는 사람들은 30만원 이상을 쓸듯 싶다.
그리고...종종 보이는 남학생들...이뿐 아가씨들 있는 가라오케 자주가는 경우라면..
돈이 상당히 깨질것이다...(그런 사람들을 꽤 보아서리....--;...가라오케 비쌈...)
앞에서도 말했지만, 맘만 먹으면 중국에서 한달에 15만원이내로도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의 상당부분을 '조여야만' 한다.
무슨 활동같은것도 참가하지 않고, 친구와 <스타벅스>도 가지 않고, 회식도 기피하고...
그렇게 살면 15만원 이내로도 살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몇만원을 아끼기 위해서, 이 중국땅까지 유학을 와서 그런 생활을
하고싶겠는가...?
한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중국땅> 현지로 와서 공부하는것이니만큼,
그 기회를 100% 활용하고 즐기기 위해서라면, 너무 아껴쓸 생각만 하지 말고,
적당히 쓸곳에는 쓰고, 방학이나 주말에는 여행도 하면서 보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나는 정말로 정말로 아껴서 생활했기에 유학비용이 700만원에도 미치지 않았다."
"나는 여기저기도 여행다녀보고, 가끔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해서...800만원이
넘게들었다."
↑이런 두가지의 선택사항이 있따면,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권해주고 싶다.
비록 비용은 100여만원 더 들어갔더라도, 그 비용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유학생활의 풍부함,
윤택함)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학생들의 경우, 일년 유학기준,
천만원 넘어가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혹...지금 중국유학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돈을 아끼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중국에서 돈을 가치있게 쓸수 있을까?" 라는 쪽으로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일년동안 100만원 더 투자해서, 더 풍부한 경험을 얻어올 수 있따면, 더 좋은
유학생활 아니겠는가?
그럼...
중국유학 준비하시는 분의 <예산책정-생활비책정>사항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