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수용 가려는 걸까나... 미쿡시장은 포기하려는 것인지 말이다.
포니픽업 이후로 현대자동차가 오랫만에 내놓을 픽업트럭이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컨셉트카 싼타크루즈가 공개되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싼타페 기반으로 픽업트럭이 나오겠거니 예상했지만
그보다 한등급 낮은 투싼을 베이스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양키들이 이걸 사주겠냐는 거다.
포드의 F150 시리즈와 같은 대형 사이즈 픽업트럭이 아니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것이 미쿡시장이라서 말이다.
실제로 투싼픽업을 보신 분들의 말로는 생각보다 굉장히 작다는 거였다.
국내의 픽업시장은 쌍용이 독점을 하고 있는데, 수요가 많지 않아서 현대나 기아에선 만들 생각 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수출을 염두에 두고서 일부는 국내에 풀리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픽업이나 웨건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낮은 국내 상황이라 그다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거다.
그래서 여전히 쌍용의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외엔 선택할 차종이 없다 카겠고
외제차는 너무 비싼데다 기름만 잔뜩 쳐먹는 녀석들이라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외면을 받아왔던 거라 하겠다.
헌데... 이번 겨울에 눈이 자주 오면서 4WD 를 장착한 픽업트럭들이 쌩쌩하게 잘 달리는 걸 보니까 달라 보이더라 ㅎㅎ
투싼을 베이스로 픽업을 만든다면 4인승이나 5인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는데, 뒷좌석이 얼마나 여유있을지는 모르게따.
게다가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차체와 짐칸이 분리된 트럭처럼 설계되어야 하지만, 이 녀석은 모노코크 통짜 바디라서 말이다.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 하더라도 SUV 로는 한계가 분명한데, 그래서 픽업의 짐칸의 용도가 중요하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고
도심형 픽업트럭이라 해도 얼마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느냐 역시 주된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SUV 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맘을 돌려 놓을 히든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투싼픽업은 어떤 카드가 있을랑가?
하긴 생각해보면 요즘엔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상황이라 큰차가 필요없는 소비자를 겨냥했나 싶기도 하다.
SUV 라든가 픽업트럭은 혼자서 끌고 다니는 차가 아니라 3~4인 가족을 대상으로 한 대형 사이즈가 적합하다 하겠는데
갈수록 늘어가는 2인 가족이나 1인에게는 덩치 존나 크고 기름 잔뜩 쳐먹는 비대한 녀석들은 어필하지 못하는 거고
그렇다면 그보다 사이즈는 작으면서 가성비 좋은 픽업이 SUV 에 비해 쓰임새가 좋다면, 그걸로 입지를 다지는 거고
구입 가격이 저렴하고 세금 적게 뜯긴다면 의외로 시장이 된다고 판단하고서 진행을 해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투싼픽업은 2021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카는데, 컨셉트카 싼타크루즈가 이렇게 양산된다고 한다.
만약 미쿡시장을 포기한다면, 그 손해를 어디에서 만회하려나...?
출처: 오토포스트 ( https://www.youtube.com/watch?v=yEMUvc3jRP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