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권선동본당, 코로나19 사태 극복 위한 사목 대안 펼쳐 - 사제·수도자·상임위원, 신자들에 ‘격려 메시지 동영상’ 배포 ···성모 승천 대축일에 ‘구약성경 필사본 봉헌’, 신앙의 끈 이어갈 것
수원교구 제1대리구 권선동본당(주임 이찬종 신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사목 대응책들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당은 교우들이 코로나19로 신앙생활이 위축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근 사제단과 수도자, 상임위원들이 격려 메시지 동영상을 제작해 전 신자에게 배포했다.
4분가량의 이 영상에는 본당 주임신부와 원장수녀 그리고 총회장의 코로나19 사태로 신앙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에게 대한 격려의 말이 담겨있다.
이 율리아나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교우들 한 분 한 분 얼굴을 뵐 수는 없지만 아침마다 마음모아 기도드리고 있다”며 “순교 선열처럼 우리도 신앙의 기쁨을 잃지 않도록 예수님과 성모님께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청하자”고 말했다.
한성우(프란치스코) 총회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봉사자들이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펼쳐왔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교우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교우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이 영상은 본당 전 신자에게 단체 카톡과 문자메시지로 발송돼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본당은 앞으로 다달이 영상을 제작하여 온라인으로 교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당은 본당주보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 마리아’ 축일인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구약성경 필사본을 봉헌했다.
이는 본당 평신도단체협의회(회장 강재경 필립보) 산하 10개 단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교우들의 내적 성화의 염원을 담아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구약성경 필사를 완성했다.
이찬종 주임신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성당에 자주 못나와 미사에 참례하지는 못해도 신앙의 끈을 놓지 말고 끊임없는 기도와 함께 성경읽기를 지속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더 분발하여 속빈 쭉정이가 아닌 알찬 신앙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사진 제공 권선동본당 홍보분과]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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