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서울 아파트값 1년만에 상승전환…부산은 -0.12%
한국부동산원, 5월 넷째주 주간 동향
부산 동구 수영구 금정구 순 하락폭 커
전문가들 “추세적 상승기 진입 아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가격이 1년 만에 상승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0.12%로 여전히 하락세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산은 -0.12%로 여전히 하락세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8% 각각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0.03%) 세종(0.19%) 인천(0.02%) 등 3곳은 올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딱 1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 중에서도 송파구(0.26%) 강남구(0.19%) 서초구(0.13%) 등 강남3구는 상승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선호하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추가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으나 일부지역은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였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올해 1∼2월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된 후 이달 18일과 24일에는 각각 22억 2000만원, 22억 30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말 17억원대에 팔렸으나 지난달 18억 5000만∼19억 5000만원까지 실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부산은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도 -0.12%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동구 -0.29% △수영구 -0.26% △금정구·영도구 -0.20% △해운대구 -0.18% △동래구 -0.14% 등 변동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동구는 좌천·수정동 구축 위주로, 수영구는 수영·남천동 위주로, 금정구는 구서·남산동 위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은 이번주 전세가격도 0.01% 오르며 상승으로 전환했다. 부산은 -0.13%다. 부산 구군 중에서는 남구가 0.00%로 하락을 멈췄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같은 금리 동결 기조가 앞으로 아파트 가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역전세난과 경기침체, 실질 소득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향하는 ‘V자형’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추세적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