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금오산은 경상북도의 자랑스러운 도립공원으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다.
금오산 정상에 자리한 약사암은 특히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겨울이 되면 설경과 어우러진 비경이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어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약사암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암자로 전해지며, 금오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근세에 다시 지어진 것이지만, 중심 전각인 약사전과 그 안의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여전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 불상은 수도산 수도암과 황악산 삼성암의 약사불과 함께 세 불상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는 전설이 전해질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약사암 근처에는 약수가 솟아나는 암벽이 있는데, 이 약수는 옛날에 쌀알이 떨어지곤 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금오산 도립공원은 소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한 해발 976m의 산으로,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영남 8경 중 하나로 꼽히며, 정상까지 이어지는 탐방 코스는 계단과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산을 즐길 수 있다.
금오산의 기암절벽과 명금폭포는 산 전체를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처럼 보이게 하며, 해운사와 도선굴 등 산 중턱에 자리한 명소들은 산행의 또 다른 묘미를 더한다.
특히 겨울철 약사암 설경은 금오산을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물한다. 하얗게 덮인 산과 암자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모습은 마치 산수화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약사암에서 감상하는 일출과 일몰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과 자연의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이 그려낸 그림 같은 풍경과 신라의 역사가 깃든 금오산 약사암. 일출과 일몰은 물론, 겨울철 설경까지 더해진 이곳은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 완벽한 여행지다.
이번 겨울, 금오산에서 평화로운 자연의 숨결을 만끽하며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