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세상 오래 살고 봐야하는 거다. 이런 마이너한 녀석이 로봇혼으로 발매되다니 진짜 이런 날도 오네...
콘도 카즈히사님이 1985년인가 1986년엔가 그렸던 만화 기동전사 Z 건담에 등장했던 모빌슈트
큐베레이가 등장하지 않고 게 드라이 라는 녀석에 하만 칸이 탑승하고서 등장하는 모빌아머 같은 녀석이었다.
당시 한참 곤충 컨셉으로 건담에 등장했던 모빌슈트나 모빌아머들을 리디자인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그때 큐베레이를 대신하는 모빌아머같은 모빌슈트로 게 드라이를 등장시켰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카페지기 역시 요 녀석의 진짜 명칭은 모르고 있었고, 그냥 콘도님의 리파인 디자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했언 큐베레이 역시 엘메스의 후속으로 디자인했다는 설정이 있듯이
게 드라이도 그러한 흐름을 따라서 리파인 디자인되었고, 일명 콘도판 큐베레이 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는 녀석이다.
그리고 이러한 디자인은 이후 나이팅게일에게 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사이코뮤 시스템을 탑재한 퀸만사라든가 크샤트리아 역시 이 녀석의 계보를 잇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더라.
코토부키야에서 1/144 스케일 레진 조립키트로 발매해준 적은 있었지만, 인젝션 조립키트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그러던 것이 2019년엔가 갑자기 반다이가 로봇혼으로 이 녀석을 발매해준다고 했을 때... 솔직히 벙쪘다.
진짜 요즘은 워낙에 뜬금없이 뭘 막 내주는 상황이라 그런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는데
그냥 나오는 갑다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지난달 입고되어 소량만 풀리고 조기에 품절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그래도 은근히 요 녀석에 대한 팬이 있구나 하는 것도 실감했지만, 대체 욘석이 왜 로봇혼으로 나오나 싶기도 했으며
로봇혼이면 대략 1/144 스케일에 기반을 두는데, 대략적으로 높이만 30cm 는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설정상 크기가 건담의 2배 크기 높이였고, 바인더를 활짝 펴면 옆으로 굉장히 넓어지는 녀석이라
로봇혼이라 해도 무려 44cm 에 달하는 너비를 보여주고 있어서 웬만한 MG 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큰 녀석이니까 말이다.
원래 콘도판 디자인은 웨더링이 가미된 지저분한 스타일을 하고 있어야 더 정감이 가지만
로봇혼 시리즈로 게 드라이가 발매되었다는데 만족한다 해도 할말은 없을 것 같다. 진짜 나왔다는 것이 어디야 ㅋ
한정 수량만 판매하고 그냥 묵히기엔 아까울 법도 한데, 그렇다고 막 찍어내봐야 팔리지도 않을 녀석이라 아쉽...
달리 생각해보면, 로봇혼으로 발매된 녀석들이 HG 인젝션 조립키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던데... 엄, 머...?
HG 1/144 스케일 나이팅게일이 발매된다고 하던데, 그거에 맞춰서 발매를 해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구입하신 분들은 좋겠다. 부럽기도 하고...^^
물경: 493,800 원
참고: 건담스쿨 ( http://www.gundamschool.co.kr/product/detail.php?itemno=25156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