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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sports/basketball/article/065/0000181793
이관희(삼성)는 “그 당시에는 그런 경우가 없었고, 그럴 수 있는지도 몰랐다. 낙생고 이관희라면 프로에 바로 나왔을 거다”라며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프로에 바로 오는 게 장점이 더 많다. 또 프로 진출을 마음먹는다는 자체가 고등학교 때 이미 인정을 받아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거다. 그래서 전 100%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지금 (일찍 프로에) 나오려고 하는 선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미 기량이 있으니까 그런 판단을 했을 것이다. 충분히 나오는 게 맞다”며 “대학 4년 동안 할 걸 프로에선 1~2년 안에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종규(LG)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나올 것이다. 그 당시 몸이 아픈 곳도 없고, 부상도 없었기에 프로에 바로 왔다면 훨씬 빨리 프로에서 필요한 기량과 기술들을 흡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결국 목표는 프로다. 대학과 달리 프로에만 있는 외국선수와 빨리 부딪히고, 프로에서 사용하는 전술도 빨리 익힐 수 있다. 대표팀에 들어가서 형들에게 많이 배웠지만, 프로에서 그걸 빨리 익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학이 아닌 곧바로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이름을 밝히기 꺼린 B선수는 “고3 때 드래프트에 나갔을 거다. 예전에는 일찍 프로에 가는 건 무모한 도전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은 환경이라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또는 대학 1,2학년 때 프로에 도전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군대에서 2년을 보내야 하는 시간이 굉장히 크다. 프로에 적응할 즈음 군대를 간다”며 “NBA 진출이란 큰 꿈을 꾼다면 대학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군대 2년을 소진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된다. KBL에 올 선수라면 어차피 KBL에서 활약할 거라서 대학 4년을 채울 필요가 있나 싶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을 프로에서 배울 수 있다. 농구만 따지면 (대학보다) 프로에서 배우는 게 더 크고,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서 인성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요즘 대학선수들을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거 같다”며 “예전에는 각 대학마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수준이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 지금은 거의 암담한 수준이다. 비하는 절대 아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20점, 30점씩 넣어서 잘 한다고 생각하다가 프로에 오면 큰 코를 다친다. 그런 부분 때문에 더 빨리 프로에 오는 걸 권한다. 지금 대학농구 수준이 너무 낮다. 그곳에서 굳이 왕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병현(LG)은 “대학에는 들어갈 거다. 고등학교 때 멋모르고 농구를 하다 대학에 입학해서 수비를 제대로 배웠다. 그런 뒤에 졸업하지 않고 일찍 프로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시절이 아픈 곳도 없이, 몸이 가장 좋은 시기였다”고 김종규처럼 몸이 더 좋을 때 프로 무대를 경험하고 싶어 했다.
최진수(오리온)는 “대학 1년만 뛰고 나왔을 거다. (프로 선수와 고등학생은) 체격이 다른데 성인이 되면 (프로 선수들과) 비슷해진다”며 “대학에서 하는 농구는 프로에서 하는 농구와 정반대다. 대학 농구가 도움이 되겠지만, 그 농구를 프로까지 이어나가지 못한다. 외국선수라는 가장 큰 차이가 있다. 1년이라도 빨리 더 프로를 경험하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학과 프로는 공격과 수비 시스템이 모두 다르다”며 “프로에선 키 큰 선수가 3번(스몰포워드)을 보는데 대학에선 4번(파워포워드), 5번(센터)을 본다. 프로에 와서 대학 4년 내내 하지 않던 3번으로 고치는 건 정말 힘들다. 스텝 하나, 하나까지도 다 바꿔야 한다. 이런 선수들은 빨리 프로에 와서 그 포지션에서 뛰는 게 낫다”고 특히 장신선수들의 이른 프로 진출을 바랐다.
하승진은 이어 “돌아간다면 아마 대학에 들어가서 좀 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거다. 바로 NBA를 접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KBL로 바로 오는 건 적극 추천한다. 한국 남자는 군 문제가 걸려있어서 경력이 중단된다. 상무라는 좋은 곳이 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프로에 미리 와서 미리 군대 문제를 해결하거나 더 시간 여유를 갖는 게 낫다. 결국 프로 진출을 목표로 대학에 가는 거라서 프로에 빨리 오는 게 더 없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대성(현대모비스)은 “농구 선수로서 단편적인 삶을 보면 (이른 프로 진출이)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그렇지만,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대학에서 만났다. 제 동기들, 선배들 등 저와 평생 갈 인연을 대학에서 좋은 추억을 쌓은 것도 농구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장단점은 모르겠지만, 농구선수로서 성장하고, 최고가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 하에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간절함을 가지고 농구선수로서 최고가 되기 위한 그 길에서 어떤 과정을 겪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라고 대학 졸업을 택했다.
이제 갓 데뷔시즌을 치른 전현우(전자랜드)는 “고려대 4년 동안 힘든 것도 많았지만, 새로운 인생을 배우고, 돈과 바꿀 수 없는 경험을 너무 많이 쌓았다. 돌아가더라도 고려대에 다시 가서 4년을 다 채우고 프로에 올 것이다”라며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농구 이외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일찍 프로에 오면 좋지만, 대학에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너무 많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정현(KCC)은 잠시 고민한 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금과 같은 좋은 여건이라면 프로 진출을 시도를 해봤을 것 같다”면서도 “만약 대학에 진학한다면 대학 4년 동안 경험을 무시하지 못하기에 대학 졸업을 선택했을 것 같다. 대학 4년 동안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된다. 지금 고등학교나 대학 때 빨리 나온 선수들을 보면 차이가 있다”고 대학 진학 시 이른 프로 진출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의외의 대답이었다. 이정현은 광주고 시절과 달리 연세대 진학 후 오히려 출전 기회가 줄고, 기량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이정현은 대학 4년을 채우려는 이유를 궁금해 하자 “대학 때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때문에 기량 정체도 있었다. 근데 그 때 얻은 게 많다”며 “항상 최고가 될 수 없기에 그럴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배우고, 느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여 있어서 잘 하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는 게 많다. 대학에서 얻는 것도 많다”고 답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드래프트 출신이 아니지만, 개인 사정 때문에 고려대 중퇴 후 프로에 데뷔, 성공 가도를 달렸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현역 선수와 똑같은 질문을 받자 “빨리 프로에 나가서 성공을 했지만, 대학 졸업장이 꼭 필요하더라. 다시 돌아간다면 반반이다. 대학 졸업장 혜택이 있다. 많이 살지 않았지만, 은퇴 후 고려대 졸업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며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가는 것보다 대학을 거쳐서 가는 것도 분명 배울 점이 있다. 학생 신분의 도리 등을 경험하면 좋은 자산이 될 것이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이어 “코비 브라이언트나 르브론 제임스처럼 정말 특출하지 않다면, 대학을 거쳐서 성공하는 선수도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경제적인 부분이 동기부여가 되지만, 대학에서도 배울 게 많다는 걸 알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주위에 자문도 많이 구해야 한다. 고교생이 프로에 들어가면 1년, 2년 뒤에 대학을 거친 선배들이 팀에 합류한다. 선배에게 밀리면 기회가 더 줄어든다”고 심사숙고 한 뒤 프로 진출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생각은 반반이다. 찬성과 반대, 중간이다. 판단하기에 따라 다르다. 송교창, 양홍석 같은 신장과 능력을 가진 선수가 프로에 가는 건 이해할 만하다”며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대학을 거치는 게 좋다. 대학 4학년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프로에 가려면 당장 대학생을 능가해야 한다. 조기 진출해서 운동선수로서 자기 뜻을 펴는 게 맞지만, 평생 농구만 할 게 아니라서 제 나이 때 대학을 다니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지금과 같은 여건이라면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 1,2학년을 다니다 프로에 나올 거다”며 “농구를 한창 배우고, 기량이 절정인 시기에 군대를 간다. 농구선수를 계속 하고, 프로에 올 거라면 빨리 오는 게 낫다”고 찬성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난 연세대에 가는 게 꿈이었다”며 “중학교 때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을 2번 정도 봤는데 그 때 유재학 감독의 플레이와 현장 분위기 때문에 연세대를 가고 싶었다. 그런데 키도 작고, 경기도 못 뛰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그 꿈을 접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러다 2학년 때 잘 하던 선배를 따라잡아서 주전으로 뛰었다. 그 때부터 빠른 농구를 했다. 3학년 때 그게 절정이었다. 3개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했을 거다. (예전에는 잘하는 선수들은 2학년 이전에 이미 대학 진학이 확정되는 것과 달리) 고등학교 2학년 말까지 대학교가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다시 돌아간다 해도 연세대에 갈 거 같다”고 추억을 소환했다.
송교창은 “(프로에 바로 오면) 대학을 가는 것보다 3~4년이란 시간이 많이 생기는 게 장점”이라며 “저는 운도 좋았고,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노력해서 프로에 적응했다. 개인 기량 발전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게 주효했던 거 같다”고 자신의 프로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이나 형들이 ‘몸이 왜소하니 몸을 키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또 ‘프로에선 수비와 슛이 우선 되어야 하기에 이 두 가지에 중점을 두라’고 조언하셨다”며 “제가 프로와 대학 중 어느 걸 선택하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정말 농구를 좋아하고, 농구 기량이 늘기 바란다면 프로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전 다시 돌아가도 프로에 도전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정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결국 결정은 당사자가 하는 거기 때문에
제3자는 왈가왈부를 못하죠.
앞으로 등장하는 유망주들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첫댓글 이관희선수 이전에 이정석선수 등 가끔 얼리있었고 바로 작년 드래프트에 변기훈선수도 얼리로 나와서 4순위로 뽑혔는데 인터뷰에선 얼리엔트리란걸 처음들어본것같은 늬앙스여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물론 고졸 얼리라는건 다르지만 충분히 본인 실력에 자신이 있으면 얼리엔트리란 단어는 몰랐을지언정 어떻게든 빨리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네요
이관희, 김종규는 고졸 얼리를 하겠다는 뜻이고 그당시에는 고졸로 프로에 가는 게 흔치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관희, 김종규 선수는 다시 시간을 되돌리면 대학 진학하지 않고 프로 진출을 선택하겠다고 말한 거죠. (자세한 건 링크 클릭)
@환상의 식스맨 지금 다시읽어보니 고졸 얼리군요 ㅎ 근데 이걸 감안하더라도 자신있으면 어떻게든 도전했을것같습니다.
이대성은 당연히 얼리를 선택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낭만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ㅎㅎ
이대성 선수의 말이 인상적이네요. 팬의 입장, 타인의 입장에서는 농구만 보는거지만 선수본인의 입장에선 인생의 여러 부분 중 하나인거죠.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그 평가도 본인이 내리는거죠.
격하게 공감합니다. 어떤 길이든 장단점이 있기에 이모저모 살펴서 선수 본인이 결정해야 합니다.
B선수 괜히 궁금해지네요ㅎㅎ 연차는 좀 되는 선수 같은데
이종현아닐까요?
@용비츠키 이종현 선수는 아닐것 같습니다 워낙에 대학생활을 즐겼던 선수라^^;;;
@용비츠키 인성을 언급할 정도면 연차가 꽤 있는 선수 같아요 ㅎㅎ
답은 없죠. 무분별한 얼리가 답도 아니고...
대학가서 몸 망가진 선수들은 정말 안타깝네요.... 김종규선수 의견이 젤 공감갑니다 대표팀에서도 배울 수 있었지만 프로에 간다면.....
프로에도 대표팀선수있고 대표팀 했던 감독 코치에 대표팀보다 더 나은 트레이너 전력분석 배울게 훨씬 많으니... ㅎㅎ
사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농구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요즘은 대학에서 공부를 과거보다 많이하기 때문에 운동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다른 것을 얻을 수 있으니까 무조건 얼리가 좋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본인 선택인 거죠. 그리고 대학은 혹사라는 프레임은 잘못되었다고 보는 데 일단 게임수가 프로가 훨씬 많고 주전급 선수들은 프로에서 플레잉 타임이 훨씬 깁니다. 물론 몸 관리나 시설 지원 등은 프로가 당연히 더 낫고 경쟁력있는 농구환경은 프로가 압도적으로 더 좋죠.
부상인데 정기전이라며 내보내는 그런 작태 말하는거 아닐까요
이대성은 지금의 배우자를 대학에서 만났기 때문에 무조건 대학 가야죠 ㅎㅎㅎ
ㅋㅋㅋㅋ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었네요 ^^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적극적인 얼리 도전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로 쉽게 마음먹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리 도전을 하려면 적어도 프로에서 자기를 뽑고 기다려줄만한 실링은 확실히 갖췄다는 평은 받아야 될거 같아요. 고교 탑랭커 정도의 평이라면 얼리로 나오는게 농구측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선택일듯 하고 그 다음 레벨, 즉 고3때 농구로 소위 농구명문대들 갈 수 있는 정도의 선수들이라면 스스로 본인의 실링을 고려하고 결정했으면 합니다. 이 사례의 얼리진출의 경우가 서명진이라 생각하고 조석호도 이 케이스로 볼수 있을듯 한데 서명진은 올시즌 현재까지 보면 성공사례로 남을거 같고 조석호가 이후 크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한편으로 복불복일수 있겠지만 특히 얼리진출자의 경우 어느팀에 드랩되느냐가 매우 중요할듯 한데 갠적으로 디리그 있는 팀으로 가는게 본인이나 팀 모두에게 최선일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신장이 190후반이 프로에 오면 3번 위주로 뛰는 게 가장 베스트인 선수들이 대학에서 4,5번 뛰게 되는 건 너무 손해가 큰 것 같아요. 한 1, 2년 뛰면서 4, 5번의 역할도 익히는 것도 장점은 있겠지만 4년 내내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