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인어아가씨가 드뎌 끝났네요.
사실 여러분들이 잼있게 보셨던 초반부는 거의 안봤구.. 주왕과 아리영의 결혼문제때부터 보기 시작했답니다.
뭐.. 요즘 일일드라마가 대부분 다 그렇더라구요. 내용.. 정말 말도 안되는 우연과 이상 성격의 주인공들만 끌어모아서 없는 사건도 만들어내는.. 욕을 하면서도 보고 있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의 스토리 전개가 일반화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인어 아가씨도 그런류의 드라마려니 시청하기 시작했어요.
오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지금까지 받아왔던 스트레스의 총집합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마린과 감독의 웃기지도 않는 닭살커플 연기, 주왕네 식구들의 상식밖의 행동들, 특히.. 그 전엔 시간이 남아 돌아서 왠갖 요리 강좌와 생활 상식(?)강좌로 일관할 땐 언제구.. 1년여의 시간이 휙휙~~ 그렇게 빨리 돌아갈수 있는건지.. 특히 울산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지는 드라마를 보면서 울산사는 사람으로서.. 참 불편하고도 낯간지러운 느낌을 지울수 없더군요. 울산홍보위원으로 위촉되었나.. 이런말이 저절로 나올정도였거든요. 석남사, 간절곶, 월드컵 경기장, 등대.. 안비춰주는 곳이 없더군요. 백화점두.. 현대 백화점 비춰줬다가 롯데 백화점의 커피숍도 보여주는등.. 골고루 비춰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사실, 울산이.. 한참 발전중(?)인 광역시이다 보니.. 백화점두 현대,롯데 두군데가 인접해 있답니다. 사람이 많이 가는 번화가도 정해져 있구요. 그래서 우연의 우연이 가능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픽션이라도 어느정도 사실이 바탕이 된 픽션이라야 사람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거 아닐까요.. 너무 우연과 우연의 연속으로 짜맞춰진 스토리를 보면서.. 그리고 마지막.. 삶과 죽음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에게 주겠다는 모호한 논리로 아리영의 얼굴만 채워서 끝내버린 엔딩씬은.. 저절로 작가에 대한 자질시비를 꺼내게 만들더군요.
모든 일은 끝맺임이 깨끗하고 뒤탈이 없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역시.. 끝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마무리 지어줘야 그동안 작가의 펜끝에 좌지우지되던 사람들의 마음도 같이 마무리 지어질 수 있는거 아닐까요. 마지막회라고.. 65분간 방영 예정이라고 하길래 기대를 가지고 봤던 게 넘 짜증나고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첫댓글 ㅋㅋ 아룡 신발고르고 있는중에 금씨자매들 휙 ~ 백수림 휙 ~ .... 마가린과 느끼감독까지 휙 ~ 이랬으면 TV 뿌실라했습니다.
저두 울산사람.... 화나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