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등장한 김정은은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가식의 퍼포먼스를 연출한 결과 일순간에 건실한 청년지도자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하고 유유히 북한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와 지지세력, 그리고 친 정권 언론매체가 총출동하여 마치 평화시대가 도래한 듯 요란하게 선전하며 여론몰이를 시작하자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 형을 독살한 잔인하고 포악한 김정은이 갑자기 평화의 사도로 둔갑되어 지지율이 70%를 웃돈다는 웃지 못 할 해프닝과 함께 시급한 북한의 핵폐기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주객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 저변을 형성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가 착시현상에 오도된 여론에 붕 떠 있었던 그 시간에도 미국은 끊임없이 CVID와 PVID를 거론하며 ICBM을 비롯하여 이번 기회에 생화학무기까지 폐기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그사이 김정은은 두 번째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을 만났다. 필경 두 사람은 미,북정상회담에 대처하는 대응방안에 대해 비밀작전을 수립했을 것이다. 추측컨대 미국의 강경한 공세에 대처하는 북한의 대처방안과 문재인 정부를 활용하는 방안, 중국의 배후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20여일이 지나자 북한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국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확인한 것을 계기로 김계관 외무 제1부부장이 선봉장이 되어 미국이 요구하는 CIVD에 대해 격하게 반발하며 반격에 나서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뻔질나게 남한을 드나들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이 바통을 이어받아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면서 한·미 간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공사를 인간쓰레기에 비유하며 협박을 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조선중앙통신은 남북고위급회담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지시켜놓고선 상대방에 책임을 떠넘기는 논조를 폈으며, 심지어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결정된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에서 조차 미국의 일방적 핵 포기 요구는 절대 받아 줄 수가 없다는 말까지 나왔으니 마치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따라 뛰는 꼴이 아닐 수가 없는 현상들이었다. 이런 현상들이 바로 김정은 정권이 아무리 화장을 진하게 해도 근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정황들이다. 이런 것이 북한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다. 상황이 미묘하게 돌아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여 찬물을 끼얹는 감초 같은 자들이 나서 설레발을 치기 때문이다. 대통령 특보 문정인은 미국의 한 시간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맹 관계는 국제 관계에서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태이며, 개인적 의견으로는 동맹을 없애는 편이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한.미 동맹을 다자안보협력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얼빠진 소리를 지껄였고, 정세현은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국방부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취소하지 않은 데 대해 문재인이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경고해야 한다는 정신병 환자 같은 소리도 거침없이 내뱉었다. 이들의 헛소리를 듣다보면 김정은의 멘토인지 문재인의 멘토인지 도대체 분간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민주당 골수좌파 김경협과 이석현 의원은 북한 전단 살포를 ‘악마의 속삭임’에 비유했고, 풍선 몇 개 날리는 것을 철없는 짓이라고 했으며, 태영호 전 공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적대적 행위라고 했다. 이런 자들이 여당의 국회의원으로 있으니 북한이 적반하장 식으로 나와도 벙어리 흉내만 내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문재인은 김정은의 인상에 대해 솔직담백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했으며,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면서 비핵화에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했지만 최근 꼬여가는 모양새를 보면 문재인의 판단을 비웃고 있는 형국이다. 세상에는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을 더 바보로 취급하기 마련인데 국민이 익히 알고 있는 북한의 기만술을 문재인만 몰랐다는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첫댓글 위장평화쇼 오래가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