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리서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전…
"역대 최대 지원 패키지 제공"
尹, 23일(현지) 파리 도착 첫 일정으로 BIE 대표단과 만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 부산 지지 호소
전성무 기자
입력 2023-11-24 12:20 | 수정 2023-11-24 12:21
▲ =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각국 대표를 상대로 2030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동행한 경제사절단은 파리에서 2박3일간 BIE 회원국 대표와 오찬·만찬과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을 열고 부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파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엑스포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하고자 한다"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이 거둔 경제와 정치의 성취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의 역동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문화산업의 발전정책을 많은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각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노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위기,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만찬에 참석한 각국 BIE 대표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은 "부산을 지지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 확산하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한류라는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일일이 테이블을 돌며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했다.
이날 만찬에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정부 인사들, 주프랑스 대사관과 유네스코 대표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하고 있다. 3분의 2 이상 득표한 도시는 그 자리에서 바로 개최지로 결정되지만, 3분의 2 득표에 미치지 못하면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많이 얻은 도시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한국은 리야드가 3분의 2 득표에 실패할 경우 2차 결선에서는 1차에서 로마에 투표한 국가들이 대거 부산에 투표해 최종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프랑스 방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상황을 표명하고, 막판까지 유치 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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