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중국 드라마 와신상담을 보고 있습니다.
한 6부까지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 있더군요.. 월왕 구천 맡으신 분이 중국영화에 자주 나오던 분이시고(이름은 모르는데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에서 진시황 역하고 무간도3에서 형사로 나오시는분입니다) 배우들도 매력있고 요즘 나오는 한국 왠만한 사극보다는 훨씬 퀄리티가 높아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당시 역사에 대해 아는게 대강적인 내용뿐이라서 드라마를 보면서 저게 진짜 사실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특히 요즘 한국 사극에서 역사를 왜곡해서 하도 자주 해서 중국 사극도 혹시 그런가 하는 마음이 드라마 보는 내내 저를 불편하게 하더라고요..
그럼 질문 내용을 말하자면
1. 오나라 태자의 부인이던 월나라 공주 계환이 오나라에서 도망친 이유를 드라마상에서는 구천의 부인이 말하기를 오왕 합려가 겁탈해서 그랬다고 하던데 실제 역사에 기록된 사실인가요?
2. 만약 사실이면 왜 오나라왕 합려는 자기 아들 부인을 겁탈햇습니까? 일부러 월나라를 치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오나라왕 합려가 그냥 색골에다가 공주 계환의 미모가 뛰어나서 그런 돌발 적인 일이 일어난건가요?
3. 오나라 군대가 5만으로 이야기 하고 월나라 군대가 3만이라고 드라마 상에서 이야기 하는데 오나라의 요구 즉 월나라는 공주 계환을 다시 오나라로 보낼 뿐아니라 여러 성과 곡물을 바치는것에 대해 태자 구천과 몇몇 신하 말고는 대부분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저정도 군사력 차이면 방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가능한거 아닌가요?
4. 월나라 공주 계환은 드라마 상에서는 다시 오나라로 소환 도중에 스스로 자결을 합니다. 사실인가요?
5. 제가 사기를 읽었던 기억으로는 이당시 (오왕합려 시대) 오자서가 오나라 중신이기는 하지만 상국 까지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상국으로 나오던데 합려 시대에도 오자서가 상국이었나요?
질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중국 사극 은근히 퀄이 높지요. 한국 사극은 비교도 안되니...
계환이라는 인물은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모르지만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허구의 이야기를 집어넣었을 때 등장하는 인물인 것 같군요. 오나라와 월나라는 이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합려가 등극하는데 오자서가 자객을 고용하고 계책을 썼으며 손무와 함께 초나라를 공략한 때가 합려 때인가 그렇습니다.
'오월동주' 라는 말이 있죠. 같은 배에 타면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같이 서로 미워하는 사람도 협력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 이런 말이 있을 정도라면 오와 월은 서로 매우 싫어하는 사이였음이 분명하죠. 음, 제 기억으로는 합려시절에 이미 상국의 지위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계환은 제 기억에는 없군요. 서시라면 모를까... 그리고 오와 월이 서로 미워하는 사이지만, 군사력이나 국력 등은 모두 오나라가 앞섰습니다. 실제로 오나라가 합려의 아들 부차시절에 중원으로 치고 올라가 초나라를 밀어버리고 주변 제후국들에게 패자로 인정받기도 했지요. 기본적인 국력이 없다면 이런 일은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