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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쌀과 우리, 우리와 쌀의 관계는 …?
지난 5천년 동안 우리 한민족의 삶과 생명은 쌀 농사에 의해 유지, 보존돼 왔고, 7천 만 명의 대민족으로 번성해왔다. 그 문화 역시 일년 사시 24절기의 세시 풍속에서 보듯 쌀 농사와 쌀 문화를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고 말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겨레가 사는 곳에는 어느 곳이든 벼농사를 일구었고, 대대로 물려받은 조상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를 스스로 가꾸고 소중히 발전시켜, 자랑스런 문화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었다.
이러한 쌀 문화는 오늘날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컴퓨터를 사용하며
흔치않게 피자와 햄버거를 먹는 세대에 있어서도 여전히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로서, 기둥으로서 흔들림이 없는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하루 세끼 늘 쌀을 먹는다. 도시에 살건 해외에 살건 한겨레는
민족의 어머니, 농민에 의해 길러졌으며, 쌀은 우리 민족에게 있어 역사적, 문화적으로 바로 생명이며 생활이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토록 소중한 쌀을 TV나 핸드폰처럼 단순히 사고 파는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하는 외국문화와 수입개방으로 인해 우리 민족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힐 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쌀은 우리 민족 그 자체이다. 햄버거로 대신할 수 없는 우리의 정신이며, 핸드폰과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정신이다. 한민족에게 자유로울 수
있는 주권을 주는 것이 쌀이며, 우리의 어머니의 주름을 펴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쌀이다. 그럼 우리는 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2. 쌀은 우리의 생명, 쌀을 지키자!
★ 쌀은 민족의 주권이다.
현재 우리 국민 수요에 필요한 농산물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밀은 거의 100%, 옥수수는 98.7%, 콩류는 85.7%이며 쌀을 제외한 모든 양곡의 자급률은 9%에 불과하다. 실상 2004년에는
쌀 협상을 다시 시작하며, 그것은 쌀 시장 또한 개방으로 이어서 우리
농촌이 마지막까지 지켜오는 목숨마저 앗아갈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
쌀은 가격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품질과 안정성 그리고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막연히 기대하는 것 외에는 농가와 농업의 몰락을 막을 수 없다.
더 이상 우리 나라에서 쌀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된 이후가 문제이다.
무역에 관한 어느 규약도, 어느 나라도 식량 수입국에 대해 안정적인
가격으로 식량공급을 보장해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 농산물
시장은 몇 안 되는 다국적 기업과 초대형 곡물상들이 장악하고 있어,
이들의 이윤극대화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가격을 조작하고
수출량을 조작하는 것은 다반사이다. 1973년 식량 파동과, 1981년 쌀
흉작때 이미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은 자국과 전쟁을 치렀던 모든 나라 (가까운 예로 이라크와 북한)에게 식량 반입을 중지시켰던 선례가 있다. 이것이 식량안보이며, 농업 특히 우리에게 있어서 주식인 쌀 농사는 민족의 자주성을 지켜내는 보루이다.
공산품시장 확대하겠다고, 쌀 시장을 개방 시킬 때, 그리하여 농업이
망하게 되었을 때, 수만금을 쌓아 놓고도 굶어 죽지 않는다고, 식량을
얻기 위해, 기꺼이 우리의 주권을 포기하지 않는 다고,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공포의 시나리오
괘종시계가 9시를 친다. 벌써 며칠째 하루 한 끼 밖에 못 먹고 있는
한민족 씨는 배고프다고 울며 보채던 아이들을 겨우 달래서 재워놓고
피골이 상접한 아내와 TV 앞에 앉아 9시 뉴스를 본다. 행여 오늘은
정부에서 무슨 타개책을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한 가마당 50만원씩 들어오던 칼로스쌀이 끊긴지 벌써 두달이나 되었다. 몇 해 연속되는 흉작으로 미국은 이미 식량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국내 농업이 거의 절단 난 것은 이미 십년 전이어서 쌀은 한 톨도 나지 않고, 쌀 수입이 끊긴지 두달만에 큰 식량 파동을 겪고 있다. 전쟁과 천재 지변을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정부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정부 보유 곡물 2백만 섬도 그나마 바닥이 나버려 상황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후회막급이지만, 이미 죽고 없는 전직 대통령을 욕해본들 말짱 헛일이다.
한민족 씨는 그 동안 돈도 꽤 모았다. 70평짜리 아파트에 외제 승용차를 타고, 골프 치며 화려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모든 것이 소용없다.
옛날로 돌아가 셋방에 자동차 없이 살아도 좋으니 밥만 배불리 먹었으면 원이 없겠다.
한민족 씨의 아내는 다이아 반지를 쌀 한말과 바꾸어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식량파동은 몇 십년 전의 오일쇼크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이건 자동차 먹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먹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라면도 바닥난 지 오래고, 귀중품과 식량을 바꾸어 먹는 것도 이젠 끝났다.
정부가 특별조치를 발표하여, 모든 식량의 매매행위와 매점을 금하며, 식량을 정부의 관리 감독하에 배급하기로 결정한 후로는 그나마 하루 한끼 먹는 것이 감사하다.
뉴스의 앵커의 눈이 한 자나 들어가 보인다.
"9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오늘밤 0시를 기점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입니다. 회사원, 근로자, 공무원까지 근무지 이탈이 속출하고 버스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었습니다. 시내에서는 상점 습격이 잇따라 벌어지고 폭동 직전의 사태로까지 발전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농산물 구입을 위한 긴급 사절단을 미국으로 급파했습니다."
★쌀 수입 개방은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나라 농민이 쌀에서 얻는 소득은 농업소득의 53.9% 농가소득의
23.5%이다. 또한 전체 농가의 84%에 해당하는 농가가 쌀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수입쌀이 우리의 식탁을 대신하게
된다면, 대다수 농민의 생계는 막막해 질 것이며, 이로 인해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 들 수밖에는 없다. 이것은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도시의
문제들(주택, 교통, 환경, 범죄)문제를 가중시킬 것이다.
이러한 도시문제의 야기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이농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전직 농민들도 생계는 유지해야 하므로,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을 것이며, 이것은 노동시장에서 노동력의 과잉 공급을 유발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저임금과 장기 노동시간으로 유명한 우리 나라에서, IMF로 가뜩이나, 구조조정이니 해외매각이니 하며 극도로 위축이 된 산업 조건에서 농민들의 도시 유입으로 구직란 가중과 노동환경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이것은 소수의 권력가와 재벌을 제외한 전 민중의 고통을 가중시킬 결과를 낳을 것이다.
★쌀은 우리의 환경을 보호해 준다.
쌀 농사는 우리가 엄청난 혜택을 누리면서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마치 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전 농지의 물 저장능력은 소양강댐의 6-10배에 달하며,
전 농지의 산소 생산 능력은 우리 나라 산림 전체에서 생산하는 양과
맞먹는다. 쌀 농사는 이렇게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 대기를 정화시키는 기능 이외에, 지하수원을 함량하는 기능, 수질 오염을 방지하는 기능, 토양의 악화를 막는 기능을 해준다. 덧붙여 푸른 논은 우리에게 마음의 고향으로써의 역할을 한다. 이것은 돈으로 계산하면 수조원어치
(댐 건설비용만으로 연간 9천 4백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으며,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얻게 될, 공산품 수출 확대에 얻는 비용은 충분히 삭감하고 남는다.
★쌀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보루이다.
실제 수입농산물의 오염실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미국에서는
수확 후 저장, 보관 수송 과정에서의 농약처리(Post-harvest
treatment)를 합법화하고 있다. 더더군다나, 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수입국에게 두고 있으며, 그나마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심각하게 간섭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나라의 수입식품의 통관합격률은 일본의 27배, 영국의 34배, 미국의 53배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다가 국내 여론과 소비자 단체의 성화에 못 이겨 조금 엄격하게
하려면 수출국은 '무역장벽'을 친다고 떠든다. 미국산 농산물의 국내
유입과정에서 '수입제조 연월일' 표시의무가 사라졌으며, 7개 품목에
대해서는 미국 세관의 합격서류만으로 우리 나라의 세관 통과가 가능하다. 한국이 포함되는 비위생지역 이른바 Yellow Zone으로 분류된
국가들의 식품의 자국내 유입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쌀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경우 쌀은 주식이 아니다.
농가 호당 경작 규모도 우리의 200배정도가 되어, 저공해 유기농업은
꿈도 꾸지 못한다. 쌀의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합법적으로 쓰이는 농약이 17가지나 되며, 이중 사염화탄소, 클로로포롬, DDVP, 마라치온등은 대표적인 맹독성 약품으로 특히 태아에게 문제가 심각한 발암
물질이다.
또한 미국은 아직 그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을 시판하겠다고 난리이다. 싸다고 농약덩어리 수입농산물을 사다 먹을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신토불이' 라는 말은 농협에서 생각해낸 감정적인 구호가 아니다.
★통일농업을 준비한다.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있었고, 이북의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현실화되면서, 이제 민족의 통일은 확고하다. NMD, TMD를 필두로 일관된 대북강경기조로 한사코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고 나서는 미국과
이남의 반통일 세력이 우리의 길을 가로막고 있지만, 그것이 시간을
늦출 수는 있어도, 통일로 가는 그 역사의 흐름은 바꾸지 못한다.
바야흐로 통일조국의 상을 명확히 하고,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할 시기이다. 통일 조국의 상은 어디까지나, 전 민족의 대단결된 힘으로 이루어낸 자주적인 연방조국이다. 민족의 생명줄은 자주에 있으며, 자주는 식량자급을 실현할 때만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따라서 통일에 대비한 쌀 정책은 실제로 이남보다 산지가 많고, 더 추운 이북의 사정을 고려하여 7천만 민족 전체의 쌀등 기초 식량의 자급과, 질의 개선을 이남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측면에서 이남의 쌀 생산은 현재 1.5배 이상 증산되어야 할 처지이다. 이러한 시점에 쌀 과잉을 주장하며, 농업축소 나아가 쌀 개방을 주장하는 자들이 곧 반통일 세력임을 알아야 한다.
2. 우리는 자랑스런 쌀 농활대!
쌀 농활 가자!
매년 농활을 가고는 있지만, 우리가 농활을 수행하는 모습에서 돌아
볼 것이 많다. 거창하게, 농민학생연대활동이라고하는 농활론을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과연 농활대원 하나 하나가 우리 농업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농활을 수행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하겠다.
쌀을 비롯한 우리의 농업은 더없이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소중한 농업과 그것을 지키시는 농민들이 과연 정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가? 현실에서의 농민은 농가부채에 시달리다 자살을 택하는가 하면, 자신이 만든 농산물을 스스로의 힘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팔 권리조차 보장받지도 못하며, 수입개방에 농감부채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삶이면서도 땅에 대한 애정과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차마 자식같은 농산물을 버리고 정든 고향땅을 등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고와, 온갖 천시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시는 민족의 위대한 어머니 농민!
작지만 소중한 것을 배우려는 마음, 민족의 농업을 자신의 힘으로 지키려는 마음으로 힘차게 9박 10일을 살았으면 좋겠다. 단 10일이라도, 학생이 아니라 농민이 되어,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고, 지키겠다는 작은 결의를 모아 가는 농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과(동아리)가 되고, 전 국민의 힘이 된다면, 우리의 농활은 승리할 것이다. 올 여름에는 쌀 농활 가자.
★ 쌀의 사전적 의미는?
벼꽃의 수정으로 생긴 씨앗이 아닌 열매에 해당되며 벼알의 겉껍질인
왕겨와 현미의 겨층을 제거한 흰 쌀(백미)을 쌀이라 한다.
★ 쌀의 종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필리핀의 국제벼농사연구소(IRRI)가 6만
종 정도의 품종을 보관하고 있다. 벼의 일반적 품종은, 쌀의 장폭비 기준으로 길쭉한 모양인 장립종, 동글동글한 단립종, 그 중간인 중립종으로 구분된다. 이 세 가지 쌀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것은 장립종인데, 안남미 (인디카 종)라고도 하는 이 쌀은 찰기가
없어 푸석푸석하다.. 이 쌀은 우리같이 밥그릇용 식사에는 적합하지
않고 오므라이스, 카레라이스 등 접시용 요리에 적합하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양쯔강 이남, 미국 남부(아칸소, 루이지애나 등)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중립종과 단립종은 특성이 비슷한데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의 종류로서
일명 자포니카 형이라고 하는 쌀이다. 이 쌀은 찰기가 장립종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며 한국, 일본, 중국 동북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이탈리아, 미국 캘리포니아, 이집트 등에서 생산된다
★ 쌀의 역사는?
우리 땅에서 쌀을 먹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3000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이보다 훨씬 앞서 들어온 보리와 밀, 또 이들보다
더 앞서 도래한 소위 잡곡들(피, 기장, 조, 수수 등)에 보태서 마지막으로 새로 전래된 쌀은 까다로운 벼 재배법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그리고 꾸준하게 식량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하여 신라 시대에는 확고한 주곡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곡식에서의 쌀의 비중은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근래에 들어서 국민 1인당 소비량은 감소의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그 원인은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서구식 식사풍조의 확산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부식의 질과 양이 증진된 데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인구의 증가와 아울러 쌀의 절대소비량은 늘어나고 있다
★쌀의 효능은?
쌀은 단위중량 당 열량, 단백질, 칼륨, 마그네슘 등 각종 중요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더욱이 쌀로 지은 밥은 대장의 발효과정에서 낙산이 생겨나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 이 밖에도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중금속 흡수 억제, 성인병 예방 등 뛰어난 효능이 있다.
★쌀로 만든 음식
밥-주식, 물과 함께 끓임
떡-시루떡,설고,흰떡,중편,송편,경단,단자,전병 등등..
미숫가루-찹쌀,멥쌀,보리등이 원료
과자류-강정
술-소주 (쌀은 역시 우리의 주식!!)